캐릭터도 분명하며 성능까지 좋은 벡터지만 의외로 스토리에는 출현이 없었는데

최근에 중국 서버에서 진행된 붕괴&소전 콜라보에서 벡터가 두 주역 인형 중 하나로 등장하면서 벡터라는 캐릭터가 자세히 풀리게 되었다

@작중행적

스토리 상의 등장은 붕괴 콜라보 이벤트로

이야기에 나오자마자 PP-90(란코병장)와 다른 인형들과 함께 갑자기 나타난 좀비인형에게 고립되어버린다

물량으로 밀고 오는 좀비인형들로 벡터가 고립당하자 란코병장이 벡터를 구출하려고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다른 인형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소지한 모든 폭약을 다 쓰고 체념하다가 란코의 구조하러 온다는 무전을 받고 다시 움직이던 벡터는 갑자기 차원이동해서 좀비인형을 쓸어버린 키아나와 만나게 된다

키아나씨, 한가지 오해를 하셨는데, 저는 인간이 아닙니다

간단히 소개해 드리죠, 저는 IOP 제2세대 전술인형, 벡터입니다

키아나씨, 그리폰 안전보장회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을 안내하게된 인형이 저따위라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 벡터, 키아나에게 자기소개를 하며

키아나와 함께 거점에서 도착한 벡터는 곧 디스로리가 좀비 인형들로 전쟁을 끝내주겠다는 공개체널로 동네방네 떠드는 것을 듣다가 좀비 인형들이 지휘관과의 통신회선을 끊어버린 것을 알고 좌절에 빠진다

그리고 키아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지만 우리가 죽게 된 것은 모두 키아나 때문이라고 원망한다

야! 난 너희의 적이 아니야, 벡터!

하지만 우린 너 때문에 죽게되었지, 인간. 

- 키아라와 벡터

키아나는 '인간' 지휘관이 필요한 그들을 위해 탈출하지 않고 지휘권을 잡기로 하고 파이브세븐이 제공한 자료를 참고하여 키아나와 떨어진 다른 세계의 인간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된 것은 유적 입구에 가만히 서서 유적을 조사하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테레사로 벡터는 테레사가 진심으로 싸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실제로 테레사는 유적조사는 히메코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유적 입구에서 시간을 벌며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테레사와 히메코는 벡터와 합류하여 키아나와 상봉한다

테레사와 히메코는 디스로리가 이렇게 빨리 붕괴 에너지를 다룰 수 있게 된건 철혈이 붕괴 인물 중 하나를 사로잡았기에 가능하다는 추론을 내리고 벡터와 인형들은 서둘러 다른 사람들을 수색하기로 한다

키아나의 지시 아래 인형들은 흩어져 수색을 하게 되고 벡터는 홀로 수색 중 붕괴 측의 모선인 '히페리온 호'로 이동한다

(일단은 히페리온)

히페리온 앞에서 제레와 만난 벡터는 자신을 Vivi라고 부르는 란코병장에게 크게 화를 내고 둘 사이는 크게 서먹서먹해진다

그리고 더이상 나를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말아 줄래? 별로 신경 쓰진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거슬려서...

PP90, 정말로 내가 너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쓰인다면, 말해 줄게..... 너한테는 이미 질렸어

- 벡터, 란코에게 혐성짓을 시전하며

테레사의 조언에 따라 제레를 데리고 좀비가 없는 지하통로를 통해 거점으로 돌아가지만 이상하게 지하통로에는 좀비로 가득차있었고 벡터는 제레를 보호하며(정확히는 제레의 다른 인격이 나오지 않게 보호하며) 길을 뚫었지만 지하통로가 붕괴하며 둘은 고립되게 된다

벡터는 또 다시 좌절에 빠져 제레에게 사과를 하지만 신호가 끊긴걸 알고 구하러온 란코병장에 의해 구출받는다

하지만 벡터와 함께 했던 제레는 사실 선한 인격의 제레가 아니라 선한 제레의 흉내를 내던 사악한 제레였다

붕괴측 인원들이 이렇게 조난당하게 된것도, 디스로리가 패배한 후 좀비들을 조종하던 것도, 

사실 새로운 세상에서 브로냐와 단 둘이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악한 인격의 제레가 저지른 사고였던 것이다

사악한 제레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낫을 소환해 란코병장을 거의 두동강 내버렸고 (벡터 말에 의하면 몸을 어어주는 부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한다)

벡터 역시 제레에게 낫으로 크게 베이며 삽시간에 무력화 되어버린다

제레는 벡터를 조롱하며 좀비들에게 산체로 뜯어먹히라고 버리고 간다

거점에 돌아간 제레로 인해 지휘본부는 깨강정이 되어버리고 좀비들은 쓰러진 벡터와 의식을 잃은 란코에게 다가오게 된다

PP...90....

여태껏...못 해준 말이 있어... 오늘은...정말로 최악의 날이야....

하지만 너랑 이렇게 잘 아는 사이도 아니였다면, 그냥 이렇게 죽었겠지....

....벡터는 아픔을 참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늘은.....네 녀석 때문에 ......살아나 보이겠어

- 벡터

놀랍게도 얼마든지 죽겠다던 벡터가 란코를 위해 살아나보겠다며 란코를 업고 좀비 무리와 싸우며 거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정신을 차린 란코는 자신을 버리고 가라고 울면서 설득하지만 벡터는 란코의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맙고 미안하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다행히도 이 둘은 라이덴 메이에게 구출받는다 부상이 매우 심각한 란코는 전선에서 이탈하고 상대적으로 부상이 덜한 벡터는 긴급수복 후 매우 중요한 작전에 참가하게 된다

인형들과 붕괴측 인원들이 제레와 싸우는 동안 벡터는 인형을 잘 감지하지 못하는 제레의 사각을 노려 제레에게 잡힌 브로냐를 깨우고 브로냐에 의해 제레의 본래 인격이 깨어나며 상황이 종결된다

사건 종결 후 벡터는 기억과 경험을 이어받아 인형으로 이 세계에 남은 붕괴측 사람들과 란코병장과 함께 휴가를 즐기며 콜라보 스토리가 마무리 된다

@성격

오랜 시간 지낸 사이든, 몇시간 지내고 평생 다시 만날 일 없는 사이든, 다른 세상의 사람이든, 나든 다 상관없이...

나는 이번 일 때문에 그들의 사이에 끼고 만거야, 이제 슬슬 발 빼고, 예전의 나날로 돌아가야 겠어

- 벡터

벡터는 자신과 다른 인형들을 상품으로 인식할 정도로 심각할 정도의 자기비하에 빠져있는데 이로 인해 혼자에 익숙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인형과 사람들 사이에 끼게 된 현실에 큰 불만을 품고 있으며 혼자였던 예전의 나날로 계속 돌아가고 싶어한다

벡터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가 공격적인 것도 스스로를 상품이고 물건으로 인식하는 자신에 대한 자기비하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친절을 장난, 동정, (인형의 경우)프로그램 등으로 곡해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벡터는 이번 콜라보에서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처음에는 란코병장을 무시하고 폭언까지 하면서 상처를 입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구하러온 란코의 진심을 알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는 성장을 이루게 된다

벡터의 변화는 콜라보 이벤트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독백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류는 어째서 태어났는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수천년이 지났지만 이 문제를 잊을 수는 없었나 보다

그래서 인간들은 우리를 만들어 내서,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피하려고 했다

그래도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들이든 우리든, 무엇을 하여도 의미는 없다 

전쟁은 전쟁일뿐, 세상이 멸망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여, 오늘도 최악의 하루다

하지만 딱히 우울하진 않다, 어쩌면 내일은 더욱 최악일 수도 있으니까...

내가 내일까지 살아남는다면.

----------------->>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여, 오늘도 최악의 하루다.

하지만 딱히 우울하진 않다, 어쩌면 내일은 더욱 최악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는 건, 적어도 어제나, 아니면 그저께나...

과거의 시간 속에서, 어느 하루 정도 쯤 괜찮은 날이 있다는 거니까, 맞지?

조금이라도 소중히 할만한 것이 떠오른다면...그것을 위해 조금은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딱히 나쁜 일은 아니겠지?

즉, 자신에 대한 비하로 하루하루를 비관적으로 살아가며 다른 사람들의 호의조차 받아들이지 못했던 벡터가

콜라보 사건을 통해 자신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생각해주는 란코에 의해 호의를 받아들이고 사과를 할 수 있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마침내 비관적인 태도를 조금이나마 버리고 소중한 동료를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개념인이 된 것이다

@능력

인형들이 후퇴하는 와중에 혼자서 후열을 담당할 정도로 전투력은 어느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휘관과의 통신이 차단되자 할 수 있는게 최소한의 발버둥 밖에 없다고 좌절하는걸 보면 고급지휘모듈은 없는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격이 불안정한 제레를 구하기 위해 선택되었다는 점과 탈출 도중 계속해서 제레를 달래주었다는 점,

스스로도 란코와 자신은 심리부분이 익숙하다고 하는걸 보면 의외로 그쪽으로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

이봐 나는 지금 너를 걱정해줘서 같이 행동해 주는거라고! 이 정도 상황 나 혼자서도 충분히 탈출할 수 있다고! 

같은 장소를 세번이나 돌았는데도 눈치 채지 못했으면서, 그 평균치 이하의 두뇌수준으로 과연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의문이군요

- 키등어와 벡터

녀석(란코)에게 빚진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고마워"인지 "미안해"인지...

- 벡터

특유의 자기비하로 인해 대인관계가 매우 좋지 않다

무엇보다 본인부터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에게 거침없이 독설을 하기 때문

하지만 란코병장의 끝없는 노력과 애정으로 결국 서로를 친구로 인정했다는 점과 마지막에 다른 인형들이 자신을 Vivi라고 불러도 투덜거리면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만하다

@기타

성격이 밝혀지고 벡터의 대사들이 더 잘 이해되게 되었는데

뭐야뭐야? ...나는 이런 거 매우 좋아해. 계~속 이런 분위기라면 좋을 텐데

라는 대사는 갭모에가 아니라 진심으로 지휘관을 비꼬는 대사가 되었으며

얼마나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있을까? 연기하기 힘들다면 얼른 말해줘, 나는 이 모든 것이 진짜라고 믿고 싶지 않으니까...

라는 서약 후 대사는 지휘관의 애정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에게 장난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대사가 되었다

Special thanks to '무직핫산'

-----------------------------------------------------

(링크)지금 보면 꽤 의미심장한 벡터의 서약 후 대사

(링크)설정빌런이 제레 설정 가져왔어

언오피셜 인형소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jsn&no=848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