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이도 병

함장님, 전방 해안에 도르키마스 군의 것으로 보이는 전함을 발견했습니다.

가라이도 소장

이것은 하늘의 이끄심이다.

정박해있는 군함을 공격하고, 이전 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혼을 애도하자!

가라이도 병

도르키마스 자식들에게 쓴 맛을 보여주겠습니다.

가라이도 소장

게르틀데 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도르키마스 군들아, 각오해라!

제 4 함대에서 현재 대응하는 함은 로비의 함 뿐이다.

다른 함의 승무원들도 함장들도, 전원 술에 취해 있어서 싸울 경향이 되지 않는다.

로비의 결단은 빨랐다. 곧바로 구축함을 발진시켜, 적함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구축함항공사

함장님! 적 함대가 전투 대형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쪽의 함대가 이동하기 전에 덮치려는 것 같습니다.

적의 움직임은 민첩했다.

숙련된 지휘관이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로비

에른스트 사령관님, 여기는 제 15 구축함 로비 프로이세 함장입니다. 가라이도 연합왕국의 함대로 보이는 그림자를 발견했습니다.

에른스트

그게 사실인가!?

가라이도 잔당들이 어째서 이곳에?

적의 출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모두가 어수선해졌다.

그렇다고 에른스트를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찌됐든, 이 곳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르키마스 남쪽의 해안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곳에 적이 올것이라곤 아무도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로비

저희들이 시간을 벌겠습니다.

그 사이에, 본 함대의 발진을 준비하십시오!

에른스트

미안. 5분이면 된다. 시간을 벌어다오.

그렇다고.... 절대 무리해선 안된다?

무전이 끊어졌다.

시간을 벌어달라곤 했지만, 단 한 척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로비

(수중에 있는 전력만으로..... 뭐라도 해야하는 상황이군요.)

함교에 있는 병사들은, 전부 불안한 모습으로 로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전의 용사들이라고 해도, 눈앞에 10배나 되는 적의 함대가 있는 것이다. 

태연하게 있을 리가 없었다.

구축함항공사

설마....정면으로 부딪치자는 건 아니죠?

로비

(우선은, 병사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게 먼저다. 불안감이 퍼진다면, 싸울 수가 없어진다.)

본대의 발진이 준비가 될 때 까지 시간을 번다.

에른스트 사령관은, 5분 안에 오신다고 하셨다.

5분. 일상에서의 5분과는 달리, 전장에서의 5분은 긴 시간이다.

구축함항공사

적함의 포격입니다!

로비

함을 전진시켜라, 여기 있으면 벌집이 될 것이다!

부하

전, 전진이라고요!?

로비

가까이 있다면 적이 조준하는 것이 힘들다. 구축함이 작다는 점을 이용한다. 서둘러!

적 함대를 향해, 로비가 이끄는 구축함이 검은 연기를 일으키며 나아간다.

공교롭게도 함장으로서의 첫 실전이었지만, 로비는 침착했다.

로비

(이 정도의 열세, 그 분이라면 간단히 뒤집으셨을 겁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사람이었고,

로비는 부관으로서 디트리히 곁에서 그가 전장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로비

(나는 그 분 정도나 되는 재능은 없습니다. 그래도, 도르키마스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있습니다.)

적 함대가 포격...

포탄의 폭발이 큰 충격을 주어 구축함을 날려 버리려고 한다.

로비

적의 이목이 여기에 쏠려있다. 원하던 대로다. 본대의 방어를 위해 더 앞으로 전진한다.

부하

함장님! 또 전진한다니요? 당신, 이 함을 침몰시켜버릴 생각이십니까?

로비

제 4 함대에는, 도르키마스 군에서 제일 강한 자들이 모여있다고 들었다.

설마, 이 정도의 포격에 겁을 먹은 것은 아니겠지?

함의 바로 앞에서 포탄이 터진다.

그래도 로비는 함장석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적의 상황을 보고 있었다.

이러한 전장의 전망은 디트리히와 함께 계속 봐왔다. 로비에게 있어선 익숙한 풍경이었다.

부하

큭...

아가씨라고 얕잡아봤던 로비가, 적을 눈앞에 두고 흔들려 하는 기색이 없다. 

그러한 모습은, 고참 병사들에게 무언의 압력이 되었다.

로비

그리고 5 도르키마스 마일 정도 접근한다

(*1 도르키마스 마일 = 7km)

적의 좌측에 두꺼운 구름이 꼈다. 

로비는 군함을 그 쪽을 향해 나아가게 했다.

로비

안심해라, 이 배는 사이즈가 작다.

움직이기만 한다면, 적의 탄 쯤은 어림도 없다!

구축함항공사

젠장! 터무니없는 함장님을 모시고 있었잖아! 

아가씨라 경시했던 로비가 가장 당당하게 있었다.

완강히 투덜대던 남자들이, 이젠 투덜거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병사들은 반쯤 자포자기한 채로 구축함을 앞으로 전진시켰다.

부함장

좌현에 피탄, 주 기체에는 손상 없음.

로비

제 8 격벽을 폐쇄, 소화작업을 신속히 진행한다.

구호반은, 부상자들의 치료를.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해 지시를 내리면서, 로비는 적 함대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규율이 잡힌 함대이지만, 그래봤자 잔당들이다.

거기다가, 이쪽 구축함보다 발이 느린 대형함 뿐이다. 파고들 틈은 반드시 있다 --

로비

찾았다.

승리를 손에 넣을 실마리

로비의 눈동자는 그것을 단단히 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적 함대를 좌초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적을 격파할 수 있는 길이 약간 보이고 있었다.

로비

10시 방향으로 조타를 돌려라. 이제부터 우리는,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최대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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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이션과 대사의 구분을 위해 나래이션의 글씨체를 바꿔봤습니다. 

이전처럼 구분없는 것이 가독성이 좋다면 예전처럼 쓸게요 그게 더 편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