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항공사

배후에 수많은 함영 존재!

그리고 앞에도 적의 함대입니다.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로비 일행이 탄 구축함은 마치 큰 물고기에 삼켜지기 직전의 작은 물고기와 같았다.

로비

주저하지 말아라.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가 적 함의 대열을 돌파한다.

로비

보아라. 우리 함이 나아가는 속도를 적함의 회두속도가 따라가지 못하지 않느냐.

도르키마스의 자랑

고기동 소형함의 명성이 진면목을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로비 일행은, 적의 격렬한 포격을 뚫고,

전방의 가라이도 연합왕국의 잔존 함대 속으로 잠입했다.

그래도 이 상황은 독 안에 든 쥐나 다를바 없었다.

로비 일행은, 스스로 큰 물고기의 입 안으로 뛰어든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대로는 벌집 피자가 되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배후의 구름에서 로비 일행을 추격해오던 적의 우측 함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라이도 소장

후우, 지긋지긋한 구름이었다.

그럼 이제 도르키마스 국의 구축함을 찾는다!

가라이도 병

소장님! 왜, 전방에 아군의 함대가.....

가라이도 소장

뭐라고!?

왜 이렇게 가까이에...

그들은 구름 속에서 나온 순간,

전방에 아군의 함대가 공격을 전개하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장의 여신은 병사들의 운명을 농락했다,

가라이도 연합 왕국의 군함끼리 차례차례 충돌했다.

구축함항공사

구름에서 나오던 적 함대와 정면의 본 함대가 충돌했습니다!

부하

뭐라고....!?

우측함대는, 로비 일행의 구축함을 쫓아 구름을 뚫고 왔다.

한편, 한발 먼저 구름에서 빠져나온 로비의 함은, 

1분간 그 영공에 머물러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적의 본대를 유인하고 있었다.

구축함항공사

설마 함장님께선, 처음부터 이것을 계산하셨......

적 본체의 유인. 우측 함대의 비행속도. 구름의 움직임. 

그리고 도르키마스를 향한 적의 증오.

모든 요인을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로비는 승리를 기어코 이끌어 낸 것이었다.

로비

생각보다 더 잘 되었다.

다음은 사령관에게 맡기도록 합시다.

약속한 5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드디어 발진 준비를 갖춘 에른스트가 이끄는 제 4 함대의 본대가 뒤에 보였다.

에른스트

늦었다...

시간을 잘 벌어주었....는데

에른스트

적함끼리 서로 엄청 엉켜있잖아?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야?

로비

우리는 시간을 벌었을 뿐입니다.

뒷처리를 맡겨도 되겠습니까?

에른스트

으..응!

가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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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이도 연합 왕국의 함은 전부 하늘의 먼지가 되었고,

탈출한 군인들은 포로로 붙잡혔다.

파괴한 적의 전함과 순항함의 수는 헤아릴 수가 없었다.

반대로, 도르키마스 군이 입은 피해는 로비 일행이 탄 구축함이 중파한 정도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에른스트

분명히, 이것이 함장으로서의 첫 실전이었지?

로비

네. 그렇습니다.

에른스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에른스트

어찌됐든, 귀관의 활약 덕분에 우리 제 4 함대는 전멸의 위기를 모면했다.

예를 표한다.

로비

예를 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함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에른스트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은 오로지 내 방심 때문이었다.

이런 곳에는 적이 없을 거라는 거만한 마음이 부른 위기였다.

에른스트

언제라도 방심하고 있어선 안된다.

로비가 말한 그대로였어.

이번에 반성했다고.

로비

저야 말로 에른스트 사령관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을 했습니다.

에른스트

아니야, 이번에는 내가 나빴다.

반성하는 의미로 당분간은 술을 끊어야겠다.

에른스트

그러니 프로이세 함장. 앞으로도 날 잘 붙들어주길 바란다. 잘 부탁한다. 

로비

네! 선처드립니다!

로비

그리고, 여기 이번 보고서입니다.

에른스트

빠, 빨라.....

나중에 읽어둘 테니 이만 돌아가도 좋다.

수고했다.

경례 후, 로비는 자신의 함으로 돌아갔다.

에른스트

보고서라니, 나중에 해도 좋은데......

정말로 성실한 놈이다.

그래도, 의지할 만한 신입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에른스트

뭐...뭐야 이 글씨는? ( 원문: 癖のある字... 인데 잘 모르겠어서 그냥 무난하게 의역했음)

전혀 못 읽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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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프로이세 함장은 대단한 분이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저런 기적을 일으키시니 말이야.

구축함항공사

제한된 병력, 말 안듣는 부하, 압도적인 병력차를...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기적을 이뤘으니.

처음엔, 로비를 반신반의하던 도르키마스 고참 병사들도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하

어때? 새 함장님께 별명을 붙여드리는 거?

도르키마스 병사들은 상관들에게 별명을 잘 만들어 준다.

별명을 붙이는 것은 그 상관을 신뢰한다는 증거였다.

부하

"여자 원수"는 어때?

구축함항공사

너무 밋밋한데.

부하

그럼 뭐가 좋은데?

구축함항공사

음, 그렇지.

그 목숨도 불사하는 무모한 지휘는 그 전설의 "테레지아 여제독"을 방불케 했다고.

그러니 별명은 "크라인 (작은). 테레지아" 로 하는게 좋아보이지 않냐?

부하

하하, 그러면 되겠군.

자, 우리들의 테레지아 제독을 위해 건배하자고.

구축함항공사

우리들의 테레지아 제독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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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비 프로이세는, 신임 함장으로서 부하들의 신뢰를 얻어내었다.

이 싸움을 계기로 가라이도 연합 왕국 잔당은 전부 대륙에서 사라졌다.

그 공적은, 클라리아 샤를리에가 아닌, 에른스트 발페트에게 주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트리히 베르크가 도르키마스 공국을 떠난 것은 앞으로 얼마 후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