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톰클록의 명분을 보는거니까 울프릭 자체는 배제한다.(사실 이것도 할말 있지만 일단은.)

스톰클록 명분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종교임. 탈로스를 에잇디바인에서 제외한거.

이걸 현대의 우리들은 ㅄ같은 명분이라고 까는게 많이 보이는데,

니들은 실제 신들의 은총이 존재하고 현대처럼 자유화가 극도로 진행되지 않은 문명에서 종교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냐?

중세-근대의 문명권에서 종교의 가치가 얼마나 거대한건지 모른다면 유럽 역사를 좀 봐라.

종교는 내전의 명분으로 차고 넘침. 그 시대 사람들에게 종교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가치다.

거기다 정치적으로도 내전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게,

내전 퀘스트시 화이트런에서 발그루프의 말을 잘 들어보면 한가지 알 수 있는게 백금 조약 관련해서 야를들의 정치적 입지다.

발그루프가 명확히 말했지. 자기들은 통보받았지,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실제 여기에 대해선 상당히 열받아있는 점을 볼 수 있다.

이게 스카이림이 백금 조약을 받아들일 수 없어 보이니까 제국이 피치못하게 쓴 방법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엄청나게 악수인거다.

이건 까고말해서 제국 정치에서 야를들은 발언권이 없는, 통보받으면 되는 위치인걸로 보이게 된다.

딱 2등 신민 그 자체임. 미국 독립전쟁도 세금 내는데 정치적 발언권이 없어서 일어났단 점을 상기해라.

현대에 비유해주자면 투표하는데 니들 표는 의미없다고 투표장에서 빠꾸먹인거랑 똑같은 행동임.

종교라는 해당 시대에 엄청나게 중요한 가치가 부정당하고,

정치적 권리의 상실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까지 있다.

괜히 하이킹 토릭이 울프릭에 호감을 보였는줄 아냐?

게임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주지. 울프릭의 명분 자체는 정당하단 뉘앙스를 많이 풍긴다. 그것도 제국파 인사들에게서.

울프릭이라는 인물이 없더라도, 스카이림의 내전은 극도로 무르익은 상황이었다. 화약고지.

이게 원만히 해결되려면 정치적으로 닮고 닮은 인물이 좀 포용해줘야 하는데,

그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고 울프릭이란 불똥까지 튀어버렸다.

난 적어도 스톰클록 자체의 명분에 대해서 부정할 수는 없다. 이정도로 짓밟혔으면 굳이 노드가 아닌 다른 종족이었어라도 반란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