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조차 미흡한 시기였음

처음으로 접한 팩션퀘는 다크브라더후드였는데

구글검색하니까 암살자가 뭔가 멋있게보여서

팩션 하나만 선택할수있는줄 알고 바로 닼부감



영문 공략 따라가면서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 깨고 쉐도우미어 받았을때

진짜 존나 아직도 그순간을 잊을수없다

웅덩이 부글부글 끓고 연기속에서 말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스카이림 명연출 꼽으라면 5위까지는 봐줄수있음




받자마자 화이트런 똥말 바로 손절함

눈에서 시뻘건 안광 나오고 좆간지 흑마

무엇보다도 안뒤지길래 무적인줄암

사실 무적이 아니라 체력리젠이 월등한거였는데




여하튼 그뒤로 존나 오랫동안 타고다녔다

팩션퀘 여러개 같이 진행할수 있는것도 첨알아서

메인퀘 끝내고 캠패니언 퀘스트를 미친듯이 달리고 있었지



그런데 산타다가 실수로 낙하해서 쉐도우미어 뒤졌음




얼음창 20개박혀도 안뒤지던놈인데 살아있겠지 싶어서

뒤진지 모르고 빠른이동 존나게하다 저장하고

말이 왜 없지 하고 찾아보니까 죽어있는거임




이미 빠른이동때문에 자동저장슬롯 다 죽은후로 꽉찼고

저장슬롯에 쉐도우미어 살아있는 세이브가 없는거임

그때는 tgm 같은거 빼고 콘솔 명령어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기였다

진짜 시발 시체 찾아서 질질끌면서

존나 서럽게 걸어다니는데 게임 접을까 싶었다




현탐와가지고 다크브라더후드 제복 다 팔아치우고 던스타 성역가서 칼부림하고

에이 씨발 난 모른다 이런 생각으로

그때부터 죽일수있는 NPC들은 대부분 다 썰기시작함





구글에 영어로 타이핑해가며 또 좋은 말 없나 하고 검색하다가

프로스트 퀘스트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아직 한패도 불완전했던 시기라 그냥 대충 퀘스트마커만 읽고 따라다녔다

브라이어 별장 썰고 프로스트 타고다니는데

백마가 딱히 하얗지도 않고 쉐도우미어처럼 무적도 아니고




영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오래 타고다녔었다

아니나다를까 윈잡대 퀘스트하다가 설원트롤한테 뒤졌다

근데 별로 안슬프더라 걍 그자리에서 버리고

화이트런 가서 똥말샀다



시간이 흘러 바렌지아 보석 위치 찾아다닐때

팔크리스 성역에도 보석하나 있다길래 회상이나 할겸

옛날 닼부성역 갔는데



쉐도우미어가 살아있는거임

그때는 리젠되는걸 몰랐었음

현실인가 싶어서 저장하고 때려봤는데 여전히 무적인거임

그자리에서 바로 똥말 죽이고

다시는 말타고 등산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