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내나는 중국 책 중에 <회남자>라는 물건이 있는데 뭔고 하니,

대충 '별의별 중국철학 + 신선되는 매뉴얼' 쯤 된다. 이걸 만든 회남왕 유안이라는 아저씨가 신선 씹따쿠라 도사니 방술가니 하는 애들 모아서 만든겨.

암튼 그 책에

"羿請不死之藥於西王母，姮娥竊以奔月，悵然有喪，無以續之"

"예羿가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청했는데, 항아姮娥가 그걸 뽀려서 달로 튀어부러쓰니, (예가)서운하고 슬퍼서 고 년을 쫓아가지 않았더란다." 라는 말이 있다.

회남왕 유안이 대충 B.C 150년 쯤 살았으니까, 항아=상아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기원전 2세기쯤에 맨들어진 줜나게 오래된 전설이지.

전설에서 상아는 예羿의 부인임. 예는 전설에서 뭐하는 놈이냐면,

활질로 태양 격추시킨 놈이다. 저거 말고 后羿라고 치면 한 번쯤 봤을 유명한 그림 있어. 이문열 삼국지 삽화 풍인 물건.

옛날옛날아주먼옛날에는 천신의 자식놈인 태양이 한둘도 아니고 무려 열 마리나 있었다. 얘들이 당번 정해서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던 겨.

근데 요제堯帝 때 이것들이 미쳐가지고 열 마리 동시에 무지개색 총공격을 시전해서 세상을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처럼 만들어버림 ㅎㅎ;

에어컨도 없는 시대에 이 난리가 터지니까 얼탱이가 없던 요제가 천신한테

"이 ㅅㅂ 아들관리 줘까치하네??"

라고 빌었어.

천신은 애비란 놈이 그제서야 상황파악 한 것도 모질라서 지 애새끼 챙기는 걸 예한테 짬을 때림.

그래서 예는 부인인 상아랑 지상으로 내려와서

주제도 모르고 개나대던 태양 열 마리 중 아홉마리를 공평하게 야끼도리로 만들어줌.

그리고 일 마쳤으니 바이바이 짜이찌엔하고 하늘로 올라가려는데 이 시발 천제라는 새끼가 지 아들들을 죄다 조져놨다고 뻨유를 시전하고 추방때림.

이 때부터 예랑 상아는 지상에서 온갖 짬을 맞아가며 몬스터헌터가 됨.

그런데 자나깨나 몬스터 파밍 ㅇㅈㄹ해도 하늘로 올려줄 껀덕지가 없으니께 상아가 바가지를 긁어서

곤륜에 있는 서왕모한테 불사약을 얻음. 그리고 목욕재계한 뒤 반씩 나눠먹기로 부부간에 합의를 봤어.

응 근데 상아가 혼자 먹고 달로 쨈.

상아가 달로 째버리니까 예는 하도 얼탱이가 없었는지, '사랑했다 ㅅㅂ년아'였는지 고걸 쫓아가지는 않고 

지상에서 쪼깐한 애들 활이나 가르치다가 제자한테 바완용당함.

암튼 그래서 상아는 달로 올라갔고 거기 있는 궁전에 산다고 한다. 개중에는 쪽팔려서 사람 모습 대신 두꺼비 모습으로 있다고 해.

그걸 묘사한 물건이

대충 이런 거. 이건 후한(A.D 1~3C) 때 물건이라고 함.

아 근데 이거 중국에서나 씹뜯맛즐하던 걔네 신화 아니냐고??

중국 집안에 있는 오회분五恢墳 4호묘의 고구려 고분벽화임. 잘 보면 달 한가운데에 두꺼비가 하나 박혀 있음.

이런 식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상징이 공유되는 구석이 있으니 똑똑한 싶붕이면 상아는 중국꺼네 치우는 한국꺼네 이런 븅신짓 하지 말자.

아 일본은 방사능 돌연변이 같은 애들이니까 쫌 예외로 하고 ㅎㅎ;;

데차 이야기:

데차 대표 빡대가리인 다비는 상아가 달에 산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