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쓰다보니 재밌네?

마아트Ma'at란 케메트Kemet(고대 이집트)에서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됨.

사실상 고대 이집트 고유의 개념이고, 이걸 현대에 통용되는 언어로 거칠게 치환하면 '정의' 내지는 '진리'가 됨.

시대에 따라 거의 변하지 않고 새의 깃털로 표현된다.

의인화 하면 대충 이럼. 저 깃털이 타조 깃털이라는데 도덕책 저게 왜 타조 깃털인지는 모르겠으니 캐묻지 말아줘.

이제 이렇게 써놓으면 또 '아냐! 마아트는 태양신 라의 딸이고 토트랑 관계해서 어쩌구 저쩌구' 라고 생각할 갤럼들 있을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아트' 자체는 개념에 가까움.

이제 그걸 의인화 시켜서 저 그림마냥 여신으로 만들어놓았으니, '마아트 여신' 이라는 캐릭터에 설정을 짜넣어야겠단말야.

그러다보니까 뇌파먹당한 트윗새끼들이 자캐딸 하는 것마냥 여신에 이런저런 설정이 들어가는겨.

어디서는 태양신의 딸이고 어디서는 제프티(토트)의 부인이고 etc 그런 식인 것.

고대 이집트 자체가 여러 군소 국가들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다민족 국가였기 땜시 저런 식으로 설정 겹치고 합쳐지고 그런 구석이 많아.

'마아트'가 개념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좀 해보자믄

요것은 람세스 2세의 즉위명(대충 중왕국 시대 이후 파라오 새끼들은 이름이 다섯 개씩임. 시발;)인데, 대충 읽어보면

"User-Ma'at-Ra // Setep-en-Ra"

"라Ra는 강건한 마아트이시도다. // 라에게 선택받은 자" 라는 뜻이 된다.

이런 식으로 마아트 자체가 개념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드러남.

뭐? 아빠인 태양신이랑 딸인 마아트가 합체한 거 아니냐고??

;; 대체 무슨 히토미뇌인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에 너무 익숙해져있는지는 몰겠따만 너가 그렇게 믿고 싶다면 그런 거겠지 뭐;;

그래서 고대 이집트인들의 모든 가치판단 기준은 마아트가 됨. 

굳이 비슷한 거 찾자면 옆동네 열도 놈들이 뭐만 하면 야마토 야마토 하는 거랑 비슷하겠다. 

그래서 뒤진 다음에도 "이 샛기가 마아트에 적합하게 살았는지 좀 봐야쓰겄다?" 하는 심판을 거치는데

고것이 바로 너거들이 대충 한 번 씩은 봤을 법한 사자의 심판이다. 이런 거 본 적 없다고? 미안해;;

저울을 잘 보면 새 깃털로 표현된 마아트와 심장의 무게를 비교하는데

인생을 줫같이 살아서 하는 꼬라지가 죄다 마아트에 반하는 짓거리였으면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워서 아래로 추락하고

아누비스 옆에 쪼그려있는 사자 악어 하마의 끔찍한 합성마수 아메메트한테 우와앙 맛있는 고기반찬 후루룩짭짭 당한다.

심장 까짓거 어차피 뒤졌는데 악어 주고 말지 뭐가 문제냐고??

쟤네 발상에 의하면 심장이 없어지면 인간의 존재 자체가 성립되질 않는다.

고대 이집트의 닝겐도모는 대충

이름 + 카Ka + 바Ba + 그림자 + 심장Ib 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뭐라도 없어지면 그 인간의 존재는 [삭 ㅋ 제 ㅋ] 되는겨.

나이 좀 있는 싶붕이들 옛날에 <퇴마록> 세계편 1권 보면서 저놈의 미라새끼가 심장 좀 탔다고 왜 저렇게 지랄발광을 하나 싶었을건데

그게 대충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거야.

인생을 잘 살아서 멀쩡하게 저울질 패스하고 넘어가면

'목소리의 의로움을 인정받은 자Maa-Kheru'가 되어서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바치는 봉헌물 후루룩짭짭냠냠하면서

죽은 자들의 세상인 두아트Duat에서 영원불멸하게 잘먹고 잘 산다. 우왕 사후복지 개꿀;

그러니까 인생을 정의롭게 살아야 죽어서도 잘 먹고 잘 산다는 고대 이집트식 궁극의 도덕론이 완성됨.

데차 이야기:

근데 얘는 왜 성당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