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어떻게 하던 자기 마음이고, 실제로 그런 구조로 되어 있다.

개발자도 플레이어가 좇대로 플레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 거 같고.

따라서 나도 이딴 글 안 싸도 되고,

니들도 안 읽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하는 텍붕이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글 한번 싸본다.

만약 '우와! 알파고!' '우와! ai! 대단해!'하는 정도로 아예 관련 지식이 없는 경우

이 아래 내용을 읽으면 재미가 반감할 수도 있으니 읽는데 주의를 요한다.

떡겜만 쳐할지언정 텍스트 읽는데엔 익숙할테니 분량이 약간 있어도 그냥 읽어라.

텍붕이인데도 긴 거 못 읽는다? 그럼 그냥 읽지말고 딸이나 치러 가라.

아무튼 일단 ai 던전을 제대로 가지고 놀기 위해선 TRPG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돌고 돌다 여기까지 온 친구들이니 뭔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을 거다.

'RPG는 아는데 TRPG는 모임???'

말 그대로 설명하면 테이블 토크 롤플레잉 게임이다.

영단어랑 친숙하지 않은 텍붕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탁자에 모여서 떠들고 노는 역할놀이다.

원래 RPG는 컴퓨터 게임 장르가 아니라 일종의 보드 게임이다.

아무리 찌질한 텍붕이라도 정말 어렸을 때는 아마 친구 몇 명은 있었을 거다.

그 때 꼬꼬마끼리 모여서 하던 소꿉놀이나 경찰놀이나 뭐 대충 그런 거의 성인 버전이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끼리 모여서 "쟤는 드워프 해, 얘는 엘프 해, 너는 뭐하냐고? 너는 좇간이야 ㅎㅎ"

"뒤져라 드래곤 ㅋ" "악! 내가 뒤졌네? ㅅㅂ"

하고 떠들고 주사위 던지고 노는 게임이다.

레벨업도 하고 아이템도 모으고 스킬이나 마법도 있지만, 컴퓨터는 쓰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당연히 인력으로 떼운다.

던전 마스터라는 역할이 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게임 운영자다.

망겜 운영자 새끼들 답변할 때보면 GM이라고 종종 하잖아? Game Master다.

원래 Dungeon Master. 줄여서 DM이었던 거에서 던전 =>게임으로 바꾼 거다.

아무튼 남들이랑 같이 섞여서 못 놀고 잡일 떠맡는 찐따들이 한 명씩 있다고 알아두면 된다.

그럼 이 찐따들이 뭘 하느냐?

시종일관 존나 써대고, 책 뒤져보고, 주사위 굴리고 해대지만,

본업은 입을 터는 거다.

게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플레이어들 상대로 존나게 입을 턴다.

어떤 식이냐면 대충 이렇다.

"당신들은 지금 여관에 있습니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음식 냄새가 허기를 자극합니다.

벽난로 가에 앉아있는 남자가 당신들을 발견하고 말을 걸어옵니다.

 '여어, 날씨가 춥소. 일행이 많으시구만. 방이 필요하오? 음식을 드시겠소?'"

저렇게 입을 털면 플레이어들이 "아 배고파 밥 줘. 돈? 없어."하면서

지 좇대로들 역할 연기를 하면서 게임을 진행해간다.

이쯤 되면 어디서 많이 보던 거 같지?

바로 ai 던전이다.

구조는 비슷한데 던전마스터를 찐따 좇간대신 ai가 대신 해주는 거다.

즉, 다시 말하자면 ai 던전은 니들이 좇대로 쓰는 소설은 아니다.

구하기 힘든 좇간 찌질이 대신에

인권 없는 컴퓨터 노예가 온갖 역겨운 섹드립을 닥치고 받아주는 것 뿐이지.

본질적으론 TRPG에 가깝다.

더 쉽게 말하면 서로 협력해서 써나가는 소설,

예를 들면 릴레이 소설 같은 거다.

이쯤 설명했으면 이제 왜 내 맘대로 전개가 안 되냐는 말은 안할 거라 믿는다.

웹툰에 댓글 달면서 씨발 왜 내가 말한대로 전개 안해주는데 하는 병신들이랑 똑같은 거다.

다만 ai 던전은 인권도 없고 뇌도 없기 때문에 니들 의견을 많이 반영 해주는 것 뿐이다.

만약 사람이었으면 니들 하는 거처럼 하면

씨발 나 안해 하고 때려치고 개판 싸움나서 유치장 끌려간다.

좇간이랑 다르게 시키는 대로 딸감 제작에 여념이 없는 구글 컴퓨터에게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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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1차적인 설명이고, 이제부턴 구조적인 설명을 할 거다.

여기부턴 맨 처음에 경고한대로 읽으면 재미없어질 요소가 있으니 알아서들 읽어라.

선도 그어놨으니 더 관심 없는 사람은 그냥 위의 설명으로 만족하고 내려라.

나도 친절하게 안 쓰고 대충 쓸거다.

일단 Ai 던전 존나 신기하다고들 생각했을 거다.

아무 말이나 존나 맘대로 쳐도 알아서 그럴 듯하게 반응해주니까

친구 없는 텍붕이일수록 당연히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걸까?

하는 말 다 알아듣고 즉석에서 게임 구상할 정도로 알파고님은 존나 대단해서?

맞긴 맞는데 아니다.

여기 프로그래밍 좀 하는 텍붕이들은 알겠지만 컴퓨터는 개쩔면서도 동시에 개멍청한 친구다.

위에서는 DM이네 뭐네 포장해줬지만, 사실 AI 던전은 DM을 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대단한 새끼는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 gpt2 어쩌고 존나게 설명 해봐야 대체로 못 알아들을거라고 본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래서 간단히 2줄 요약하겠다,

[AI 던전은 문맥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읽은 문맥을 토대로 연관성있는 적당한 문장을 써내는 프로그램이다.]

AI네 딥러닝이네 하는데 대체 뭘 딥러닝하고 대체 뭘 AI가 관여하느냐?

저거다. 그게 끝이다.

게임 처음에 배경을 선택하거나, 커스텀 스토리를 쓰거나 하는 부분이 있다.

왜 그런 게 있냐면, 당연히 배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니들을 위해서라기 보단 Ai를 위해서.

이미 말했지만 구조상 AI가 문맥을 읽고 다음 문장을 구성하려면?

당연히 읽어둘 기초 문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게 있는 거다.

따라서 커스텀 스토리는 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있는지만 간략히 쓰면 된다.

몇 줄, 몇십줄을 상세하게 써도 AI는 그걸 제대로 참고하지 못하고, 다 반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게임하다보면 상당히 많은 문제를 경험하게 될 거다.

자꾸 에러가 난다!

왜 자꾸 내용이 빙빙 도느냐!

내용이 산으로 가는 이유는 뭐냐!

정말 많은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론 멍청한 ai가 문맥을 못 읽거나, 연관성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이기도 하고,

혹은 니들이 너무 좇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학습한 데이터 부족으로 적당히 얼버무리질 못하는 거다.

그 외의 나머지는 십중팔구 버그다.

아무튼 능력 밖의 일을 시키면 연산시간도 오래 걸리고, 잘 알아듣지도 못한다고

알아두면 된다. 그리고 언제든 버그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이쯤에서 알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그건 바로 AI 던전은 일정시간 이전의 사건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AI가 너무 많은 문장을 읽고 계속 문맥을 이어나간다면,

일반적인 장비로 처리하기엔 연산량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개발자가 AI의 기억력을 붕어수준으로 만들어놨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에 "내 이름은 레이무야"라고 아무리 해봐야

어느 순간 니 이름이 Billy가 될 수도 있고,

사탕도 안 먹었는데 어느샌가 고간에 뭐가 자라나 있고,

뜬금없이 니 앞에 있는 년이 "내 이름은 레이무야 ^^" 할 수도 있다.

이름 같은 경우엔 붕어 기억력보다는 버그때문인 케이스가 많고,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Ai가 문맥 읽는 기술이 미흡하기 때문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좀 더 설명할 게 많긴 한데 갑자기 더 쓰기 귀찮아져서 진짜 대충 성의 없이 쓰겠다.

이 게임은 그때그때 AI가 임기응변 해서 문맥 전개를 해나가긴 하지만,

AI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위한 구조를 조금 갖추고 있다.

한 가지 사건이나 키워드에 집중해서 개연성 있게 써나갈 수록 스토리 완성도는 높아진다.

퀄리티 있는 조교를 하고 싶다면 옷도 벗기고 애무도 하고 해야지

뜬금없이 박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Ai던전엔 호감도나 윤활 같은 설정값은 없다. 문맥이 건너뛰거나 개연성이 적을 수록 ai는 단순하게

대응한다.

그리고 AI 생각에 지금 상황과 너무 이어지지 않는 키워드로 화제가 넘어갈 경우 기승전결값은 초기화 된다.

코드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분석한 건 아니라 이런 게 있다고만 알면 된다.

그리고 임기응변의 정도를 조절할 수가 있다.

temperature. 온도가 있는데.

아래로 내릴 수록 AI가 짜게 식고, 올릴 수록 조증이 되어서 뜬금없이 지멋대로 날뛸 가능성이 높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기본값으로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