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43032

근 2주간 그랬듯이 당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신사를 청소했다.
청소를 하다 보면 레이무가 잠옷을 입은 채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들어간다.
잠시 뒤면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곧 레이무가 아침을 먹자며 부른다.
레이무와 겸상을 하다 보면 신묘마루 녀석이 어디선가 나와 같이 밥을 먹는 것 까지는 똑같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오늘 마루에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닌 마을에 갈 생각이었다.
어제 레이무가 말했던 과자세트를 사기 위함이었다.

"잘 다녀와!"

레이무가 신사 입구에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당신은 인사에 답했다.
뭔가 기분이 좋아 보인다.

시야에서 레이무가 사라지자 당신은 시간정지 능력을 사용했다.
시간을 정지한 채 마을 외곽에 도착한 당신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능력을 해제하고 마을로 들어갔고 당신은 과자점에서 레이무가 말했던 과자세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가격은 1천엔, 꽤나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2개를 샀다.
하나는 모코우에게, 나머지 하나는 같이 생각해준 레이무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과자세트 하나로는 불안했던 당신은 옆의 술집에 들러 청주 한 병을 샀다. 여차하면 꺼낼 추가 뇌물이었다.

이제 마을에서 볼일을 다 본 당신은 죽림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다시 미움받지 않도록 팬티를 모으지 않으며 말이다.

죽림에 도착한 당신은 모코우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당신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곧 모코우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차하면 테위를 만나 물어보면 그만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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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찰이었다.

죽림은 정말로 미혹의 죽림이었다.
어스름이 깔릴 때까지도 당신은 인간은커녕 요괴 하나 만나지 못했고 나가는 길이나 쉴만한 집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적 또한 힘을 다하기 시작했는지 너덜너덜해지기 시작했다.한시가 급하였기에 당신은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 죽림이 완전히 어둠에 잠겼을 때 당신은 망연자실하여 멈추어 섰다.
달빛이 있었지만, 죽림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당신이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을 때였다.갑자기 멀리서 불빛이 나타났다.

반가운 마음에 당신은 불빛으로 향했지만, 불빛 또한 당신을 향해 흔들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식인요괴.
레이무가 경고했던 말이 생각났다.
부적이 있었지만 얼마나 더 버텨줄지를 몰랐다.
당신은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직감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볼수록 불빛은 가까워져만 갔고 당신은 그만 대나무 뿌리에 발을 걸려 넘어졌다.
당신은 강한 통증을 느꼈지만, 다시 일어나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몸이 굳었는가 일어나지 못하고 당신은 죽음의 불빛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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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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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변태였잖아."

가장 반가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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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각인 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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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량 짧아서 미안... 군머라 쓸시간이 마땅찮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