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나폴레옹의 군의관이 힘을 숨김 - 도미니크 장 라레

김치랜드에영광을(119.195) 2017.11.18 22:37:39
조회 4622 추천 82 댓글 29
														


viewimage.php?id=3abcc2&no=29bcc427bd8777a16fb3dab004c86b6fe0f25512895f218fe4113c1036af7140bfaffa2e7e5d1d4446e301f54290e421914368fc14


나폴레옹의 부하들이라고 하면 란, 다부, 뮈라, 마세나 등등이 유명하지만

프랑스 병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이는 나폴레옹의 주치의이자 대육군 의무총감이었던 도미니크 장 라레였을 게 분명함.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외과의였던 삼촌 밑에서 일을 도우면서 서당개 풍월 읖듯 곁눈으로 의술을 배우기 시작한 라레는

1792년 혁명전쟁으로 군의관이 거의 다 갈려나가는 바람에 운 좋게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할 수 있게 됨.

1796년에 이탈리아 전선에 파견갔다가 나폴레옹의 눈에 띈 라레는

야매로 배웠는데도 비범하기 그지없는 수술 실력을 나폴레옹에게 인정받아 승승장구, 불과 10년도 채 안 된 1805년에

대육군 의무총감 겸 나폴레옹의 주치의라는 금수저로 거듭나는 광속출세를 함.



viewimage.php?id=3abcc2&no=29bcc427bd8777a16fb3dab004c86b6fe0f25512895f218fe4113c1036af3415400c689b5583e280e951f4e4adf58c63276963832ce5d6875f


하지만 라레는 엣헴 이 몸은 이제 의무총감이요 황제 폐하의 주치의시다 하고 나폴레옹 옆에서 딸랑거리는 타입이 아니었음

그는 나폴레옹이 지휘한 주요 전투엔 거의 모두 참전했을 뿐더러

전투가 한창일 때도 포탄이 날아올 수 있는 거리인 전선 근처의 임시 야전 병원에서

말단 해군 군의관이었던 시절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일개 부상당한 졸병들의 응급수술을 친히 집도하는 참의사센세였음.


병사들을 살리려면 부상을 입는 즉시, 아무리 늦더라도 24시간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믿었던 라레는

보로디노 전투에서는 무려 200명의 절단수술을 쉼 없이 손수 집도하기도 했던 무한체력의 철인이었음.

마취제가 없는 시대인지라 팔다리 절단수술을 질질 끌다간 환자가 쇼크사하기에 빨리 절단을 끝낸다 = 명의였던 시절에

라레가 톱으로 팔다리를 절단하는 데 걸린 시간은 최단시간일 경우 17초.

인터넷에서 줏어들은 얘기도 아니고 "나폴레옹의 영광"이란 책이 출처임.

뭐 독한 술 정도는 먹였겠지만 그래도 마취가 안돼서 생으로 팔다리가 잘리면서 끄어어어허어어헝아아!!!하고 바둥거릴 환자를

찍어누르면서 전기톱도 아닌 그냥 톱으로 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17초인 거임.

직접 싸우질 않아서 그렇지 나폴레옹 부하들 중 제일 괴력이었을 게 분명함. 순수 힘만으론 그 뮈라하고도 대등 이상일듯.



viewimage.php?id=3abcc2&no=29bcc427bd8777a16fb3dab004c86b6fe0f25512895f218fe4113c1036af7140bfaffa2e7e5d1d4446b250ff14c5b0200835a8ba21



물론 라레는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존나 똑똑했기에 나폴레옹의 눈에 띄었음.

그는 마차를 개조한 최초의 '앰뷸런스'를 직접 발명했고

앰뷸런스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외과의들이 전장으로 달려가거나, 반대로 들것병들의 효율을 높여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후방의 야전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

또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상치료의 우선순위를 평가하는 트라이이지라고 하는 시스템을 최초로 고안하여

부상자의 치료에 있어 효율성을 더욱 높임.

앰뷸런스와 트라이아지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라레의 대업적임.



viewimage.php?id=3abcc2&no=29bcc427bd8777a16fb3dab004c86b6fe0f25512895f218fe4113c1036af7140bfaffa2e7e5d1d4446e604a517c4e42d32171d7e4f



이런 라레가 병사들에게 어찌나 존경을 받았는지

1812년 지옥의 러시아에서 철수 중 베레지나 강 도하 때는 서로 먼저 강을 건너려고 전우고 뭐고 아귀다툼을 벌이던 병사들이

라레가 나타나자 싸움을 뚝 그치고 모두가 라레가 먼저 안전하게 강을 건너도록 도왔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임.

심지어 백일천하 때 나폴레옹을 따랐는데도 부르봉 왕가에게도 칭찬을 받았고, 나폴레옹도 유언으로 그에게 10만 프랑을 특별히 남겼으니

당대에 가장 사랑받은 진정한 영웅이라 할 만함.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82

고정닉 3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41984 일반 미국 교사들이 소유하게 될 총 목록 [20] ㅇㅇ(39.120) 18.02.28 3474 41
241922 일반 모 부대에서 있었던 싸이코 대대장 썰. [7] veve(218.158) 18.02.28 1648 21
241890 일반 이와중 대만.jpg [11] 왕부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2594 25
241852 일반 스위스 튠 전차박물관 방문기 [2] Reichtang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174 8
241773 일반 하사 중사 상사 원사.jpg [16] 물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3292 44
241770 일반 저..저기 유대놈들 봐라! [5] GRU(115.160) 18.02.28 1076 14
241751 일반 군갤 첫 글인데..소묘 그려봄 [14] 저항군척후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1278 33
241750 일반 폴란드볼) 브렉시트의 결말(Regrexit) [11] 무관복(119.202) 18.02.28 2381 41
241674 일반 국가 차원에서 마약장사하는 병신 나라가 어디있냐 ㅋㅋ [15] 01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2195 36
241661 일반 저 '코카인 케이스'가 밀덕에게 남긴 최악의 결과 [18] GRU(115.160) 18.02.28 2389 25
241544 일반 군대에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사람.jpg [22] ㅇㅇ(211.36) 18.02.28 2956 22
241374 일반 마...반달곰 쉐끼가 시키드나...?? [10] ㅇㅇ(117.111) 18.02.28 2394 30
241286 일반 으메이징 선박사고 사례들.report [12] 선갤_사진작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1948 30
241235 일반 심심한데 강릉대침투작전 관련해서 글 하나 싸볼까 [21] ㅋㅋㅋㅋㅋㅋ(112.187) 18.02.28 1959 30
241222 일반 (자료) F/A-18 관련 pdf자료 구글드라이브 [8] Rhi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648 16
241208 일반 CAS라는게 실제로 하는거보면 막 영화나 게임처럼 빠르지 않음. [26] ve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1942 20
241145 일반 "北 유조선 환적 다시 적발했다"…日 정부 사진 또 공개 [5] phytoplankt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8 1113 17
241076 일반 념글에 좆본인이 위안부 동영상에 베트남전 물고 늘어지는데. [14] dd(104.236) 18.02.27 2027 36
240992 일반 일본우익 "北미사일에 울화통 터져 조총련 건물에 총 쏴" [6] ㅋㅋ(49.172) 18.02.27 554 12
240939 일반 일뽕아님) 위안부 근황... [22] ㅇㅇㅇ(211.169) 18.02.27 2500 58
240866 일반 "이제 여러분의 조국을 되찾을 떄가 왔습니다." [42] GRU(115.160) 18.02.27 3770 65
240814 일반 중국 인민일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개헌을 반드시 실현해야." [9] ㅇㄹ(122.36) 18.02.27 681 12
240779 일반 에르도안, 6세 소녀에게 “순교하라” … 광기에 사로잡힌 터키 [42] (211.214) 18.02.27 2076 36
240768 일반 불법이민자 원주민 나가라 [43] ㅇㅇ(218.54) 18.02.27 2156 64
240742 일반 일잠 VS 미잠 잠대잠 교전 6-3. [5] 워스파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836 17
240740 일반 다탄두 종말 계측기술 [8] Sheld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2004 27
240737 일반 전자전 무인기용 UHF/VHF대역 수신 기술 [3] Sheld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836 13
240734 일반 무선 항공관제 통신망 교란기술 [1] Sheld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976 12
240693 일반 아르헨티나에서 대형 스캔들 터졌네여 ㅋㅋ [30] GRU(115.160) 18.02.27 3187 52
240679 일반 길거리 헌팅.jpg [8] 물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026 11
240646 일반 적극적인 빅데이터 활용으로 군수체계를 혁신하는 한국해군 기사 [4] khm(210.124) 18.02.27 1785 26
240616 일반 나쁜놈.gif [5] 물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782 12
240519 일반 "개헌 통한 장기집권 추진, '시진핑 책사' 왕후닝 작품" [18]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990 18
240509 일반 시진핑 국가주석 임기 철폐안에 장쩌민 강력 반대 [19]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598 39
239994 일반 백악관, 시진핑 장기집권은 "중국이 결정할 문제" [8]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575 10
239987 일반 중국 시사평론가 린허리 '시진핑 종신집권은 중국인민 지능에 대한 모독' [13] 198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172 21
239959 일반 돈 없는 이집트군 [13]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2634 43
239917 일반 中,애국영화 몰이..'대단한 우리나라' 내달초 중국전역 개봉 [17]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7 1689 36
239905 일반 소련군의 T-80U 교육용 성능표 [4] GRU(115.160) 18.02.27 848 11
239702 일반 육군 방공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방공 진지의 일과 [30] 욘룐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11315 35
239650 일반 가짜뉴스로 개념글 간거 저격한다 [7] 혼자다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1645 28
239642 일반 시리아 공화국 수비대,"죽음의 선" 돌파 실패. 다수가 사망 [2] dd(118.37) 18.02.26 1591 25
239641 일반 폴란드볼) 독일의 초능력 [1] 무관복(119.202) 18.02.26 771 8
239627 일반 니미츠급 항공모함 인증샷한 루스키 잠수함jpg [7] 4321(175.121) 18.02.26 2247 47
239623 일반 개념글에 있는 '한국은10위권의 군사대국' 의 풀버젼.jpg [18] (211.214) 18.02.26 2171 52
239607 일반 두번째 포드급 항모의 선체가 70퍼센트 완료되다. [7] 미군=빈자의군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999 16
239479 일반 아프리카에서 MS워드를 가르치는 방법 [10] 부르고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1278 25
239429 일반 1990년 소련군 전역 앨범 [14]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1979 57
239375 일반 한국은10위권의 군사대국입니다 [13]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6 1920 55
239368 일반 장개올림픽선수 수준 ㅋㅋㅋㅋ [23] ㅇㅇㅇ(119.70) 18.02.26 2178 6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