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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진급누락을 부르는 바나나초코파이 인질극 사건

밀리터리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4 18:30:44
조회 7007 추천 56 댓글 20
														

자대 배치 처음 받은 날

전역을 앞둔 병장이 여긴 이름만 헌병 기동대지개꿀통이라며


근무 내내 TV만 보는 부대라고 말해주고 떠나면서 자대 배치 개꿀이라고 생각했으나


(TV만 보는 이유 군사적인 사건 터졌을때 군 지휘체계보다 YTN 뉴스가 더 빠르다고 교육

상사 달은 부사관은 주식 떨어지는 속도가 뉴스보다 빠르다고 주장하며 주식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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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을 달자마자 텍티컬, 대테러 붐이 국군에게 마수를 뻗어왔고

진급에 눈이 멀은 대대장도 그 영향을 받으면서

텍티컬 응애 집합소인 기동대도 정예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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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부사관으로 특부 출신을 집어넣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짜내서 체력 훈련, 실내 소탕 훈련, 대테러 상황 훈련, 대테러 대회 참가 등으로

텍티컬 응애들은 특수부대 조무사 수준까지 만들어 내는데 성공함


그리고 그날 우리가 훈련한 모든것이 실험대에 올라왔고

평소에 하던 임무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특수부대들이 한다고 보아왔던 ‘인질 구출 작전’을 수행하게 됨


인질범은 훈련 하러온 특전사들이고

대테러 진압팀은 내가 있던 기동대와 특임대로 이뤄졌는데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우리는 건물 외부에서 포위만 하고

실제로 들어가 진입하는건 특임대인데다가


훈련 시나리오도

기동대가 건물 포위, 대대장이 협상 하면서 시간을 벌기,

시간을 버는 동안 정보 회득 후 적절한 타이밍에 특임대 침투,

인질범 전원 제압, 인질 전원 구출

이렇게 다 짜여둔 각본이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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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었든 병사들 입장에서는 군 생활 중 인질 구출 훈련이라는 상황은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었음


훈련 당일 예정대로 인질극이 벌어지고 우리는 바로 장갑차를 타고

인질극이 벌어진 건물을 포위하여 도주로를 차단하고 건물 밖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즉각 보고 했음


그리고 얼마 안가 특임대가 와서 건물 주변을 한번 더 차단하고

대대장과 대대 간부, 중대장은 인질극 인근 현장에 대테러 본부를 세움


포위망을 형성한 이후 대대장은 확성기를 통해 인질범에게 항복을 권유하자


인질범 중 한명이 인질 하나를 대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훈련 시나리오 대로 ‘초코파이’를 달라고 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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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초코파이’를 달라고 함


원래 시나리오랑 다른 상황에 대대장이 초코파이 밖에 없다고 당황하자


인질범은 즉각 인질을 사살

이후 다시 인질을 다시 대려오고 바나나 초코파이를 요구하자


역시 대대장은 초코파이만 있다고 하자

인질범은 즉각 인질을 사살해버림


순식간에 인질 둘이 저세상 가버리자

대대장은 당황해서 특임대에게 즉각 침투를 명령했고


특임대 1팀이 건물 후문 쪽으로 들어가는데


당겨서 열어야 하는 문을 열심히 밀다가

결국 후문 침투를 포기하고 다른쪽으로 이동해

창문 열고 들어간 후 건물 내부에서 사살 사살 소리 몇번 들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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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대 1팀과 무전은 완전히 끊어짐


결국 특임대 2팀하고 건물을 포위하고 있는 기동대 1개 분대를 건물 내부로 투입하면서


당시 분대장 역할을 하던 내가 분대원들을 대리고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도중


복도에서 인질범이 입으로 탕탕 소리와 사살! 사살! 소리를 내자

분대원 하나가 사망 판정 받고 바닥에 누워버림


빠르게 벽 뒤에 엄폐를 하고

양측 다 못 찢어져라 탕탕탕 사살! 사살! 소리를 내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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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질극이 벌어진 건물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던 지라

건물 내부 지리는 잘 알고 있어서 분대원 서너명 대리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복도를 달려 다시 계단 타고 우회해서

우리를 공격하던 적들 뒤를 잡고 싸그리 사살 시켜버림


나랑 분대원들은 포상 휴가 각이다 싱글벙글하는데

적들이 뭔가 이상함


보니깐 특임대 2팀이였음


인질극에서 인질범 역할을 맡은 특전사들은

특임대가 있는 흑복과 보통 군인들이 있는 군복 반반씩 착용한 덕분에


기동대가 입고 있는 군복을 본 특임대들은 저게 인질범이다! 하고 사격을 시작했고

사격 받은 우리는 흑복을 입고 있는 특임대를 보고 저게 인질범이구나! 하고 반격을 하다가


내가 환장적인 우회 침투로 싹다 죽여버리고 나서야

이게 오인 교전이 발생한걸 깨달음


조졌다란 생각과 함께 바로 무전기로 열심히 대테러 본부를 불러보지만

대테러 본부는 침묵을 일괄하고 있었고


명령이 없으니 그 자리에서 이제 어쩌지 하고 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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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서 훈련 종류! 훈련 종류! 알리면서 훈련은 끝남


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우리가 건물 내부 침투 이후 발생한 일을 알았는데


특임대 1팀이 인질극 부비트랩에 걸려 전원 전사 판정 받고

특임대 2팀, 기동대 1분대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인질범들은 포위망 일부가 풀린걸 보고

인질 전원 사살하고 2층 건물에서 냅다 창문 밖으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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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나가 그대로 대테러 본부를 습격

대대장 포함 모든 간부를 사살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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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본부에다 폭파 스티커까지 붙여두고 튀어버림


부대 간부들이 전부 사망해버렸으니

건물 내부에서 아군끼리 오인 사격 막을 수도 없었고 그대로 특임대랑 기동대끼리 뻘짓하다


인질 전멸

특임대 전원 사망

기동대 1분대 부대원 절반 사망

헌병대대 간부 대대장, 작전 참모, 중대장 전원 사망


이후 평가관이

돌아가라 더 타임!!!

해서 다시 훈련 진행하고 그때는 시나리오 대로 깔금하게 진행하고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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