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꽤나 아이러니 한 부분인데 

조선은 아주 초창기 부터 철제대포를 주조해서 대량 배치한 국가고

원래

장군포 계통 이 철제

총통 계통이 동제 

이렇게 사용됨 

그러니까 애초부터 세간에 잘못 알려진 조선의 화포는 모두 구리다는 애초에 틀린말이 되는거지 

물론 조선 수군은 거의 예외없이 구리를 사용한 총통계열 천지현황 을 사용했고 여기에 +불랑기

그리고 조선에서 제작한 홍이포는 애초에 철제포 이고 (일단 고려대가 소장한 1639년 제작된 철제 홍이포) 

실록에 등장하는 영조의 홍이포 역시 

"본국(本局)에서 새로 준비한 동포(銅砲)가 50이고 홍이포(紅夷砲)가 둘인데, 그것을 싣는 수레는 52폭(輻)입니다. 동포의 탄환 도달 거리는 2천여 보(步)가 되고, 홍이포의 탄환 도달 거리는 10여 리(里)가 되니, 이는 실로 위급한 시기에 사용할 만한 것입니다. 홍이포는 바로 우리 나라에서 새로 제작한 것으로 예람(睿覽)하시도록 올렸으니, 청컨대 감동(監董)한 사람의 노고를 기록해 주소서."

굳이 동포 라고 따로 명시한걸 보면 이때 주조한 홍이포도 철제로 보임(왜 그런가 하면 그냥 일반 총통을 쓸때 대포 혹은 총통 이라고 하지 굳이 동포 라고 쓰지 않으니까 보통 조선의 기록물에 착오가 없도록 재질을 명시하던가 대비되는 물건을 명시하거나 함) 

일단 내가 잘못안 점이 있는데 홍이포 양산 자체는 되긴 한것같음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정조 3년 정조가 남한산성의 승군 폐단 시정을 하명할때

"이것은 원숭환(袁崇煥)²²⁷⁾ 이 영원(寧遠)에서 시험한 홍이포(紅夷砲)²²⁸⁾ 의 유제(遺制)이다. 병자년²²⁹⁾ 에 이 방법을 배우지 않아서 쓰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한탄스럽다."

병자호란때 홍이포를 사용하지 않아 굴욕을 당했으니 한탄스럽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에 서명응이 이야기 하기를 "그때 이 방법을 썼다면, 적병이 어찌 감히 성 아래에 접근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많은수가 만들어지진 않은것 같음 (애초에 기록이 없으니까... 뭐 승정원일기 뒤져보면 다 나오겠지만 자료가 너무 방대하니) 

홍이포를 양산할 능력이 됐음에도 조선은 불랑기에 하악되는 모습을 보임 특히 불랑기 같은경우 간혹 주철제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비싼 동제합금 포 란 말이지

천자총통이 홍이포가 존재함에도 살아남은 이유는 대강 알것같음 재원상 비록 희귀금속인 동을 대량으로 사용한 대포이긴 하지만 절대성능에서 성능이 아주 좋았음

(뭐 어차피 철제대포 란건 말그대로 싼 가격이 자체가 무기인 거니까, 애초에 서구도 동제포의 성능을 철제포 보다 훨씬 위급으로 쳤고, 물론 그걸 감안해도 3세대형 천자총통의 성능은 괴랄하지만)

그럼 왜 이런 대형 철제포의 사용을 꺼린걸까? 화약문제 라면  이미 임란때와는 달라서 수율이 높아지고 초석의 보관도 용의해졌기 때문에

임란기 에는 통제영에 고작 4천근 이지만 이때는 일개 산성에 화약만 수만근 황과 초석을 따로 수천근을 보유할만큼 여유로워 졌거든  

(단위부터 틀린게 수만근 수십만근 단위임 이게 그냥 어디 조정에서 탈탈 털어 모은게 아니라 아주 여유로운, 그러니까 민간에서도 많이 만들어져 수요가 넘치니까 화약만들던 나라의 시설을 좀 폐지해도 문제없다 라고 할정도)

흠좀무

일단 수군이 딱히 대형포에 관심이 없었던건 굳이 대형포로 상대할만한 적이 없었던것도 있고 철제포가 아무래도 내부 건덱없이 외부에 노출되는 판옥선 특성상 관리가

어려웠기도 하지만 육군에서는 제법 메리트가 있는 물건 아닌가? 애초에 호란때 공성전시 한번 당해보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군때 만든 대원군 포는 중소형 사이즈에 강화에 배치된 대포의 대다수가 중소형 화기 주력이란 말이지 

게다가 홍이포를 소형화한 오식도 대포 같은것도 나오는거 보면 의도적으로 화포의 소형화에 집착하는 수준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양반들 자그마치 총통을 철제로 주조하려는 무모함도 보여줌;(내경 이 크고 화포 사이즈 자체가 소형인 총통은 동제포면 모르겠지만 철제로 주조하면 ㅋ)

여담이지만 생각해 보면 조선수군이 대형포격선 만드는데 집착했다면 일단 화력문제는 별 문제 없었을거 같음 일단 주조철제 품질이 우수한 편이고 홍이포 주조기술이랑

화약생산량도 상당한 수준이니까 문제는 배만들 나무가 부족하단거? 

명 후기에 등장한 포격정크 인데 가끔 명조때 해금령이 없었다면 동양해군은 어떤방식으로 발전했을까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