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 신(1545-1598)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싶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망루에 혼자 앉아 큰칼 허리에 차고 나라 잃은 슬픔에 젖어있을 때, 어디서 들려오는 한 가닥 피리 소리에 남의 애간장을 들끓게 한다.
이순신 장군의 위의 시조는 장군으로서의 나라를 구하겠다는 애끓는 의지가 담겨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반드시 영웅이 나타났다. 세계 海軍戰史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업은 빛난다. 그 유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린 광화문에 우뚝 서 있는 장군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


조선의 사색당파는 오늘의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너무 많다. 서로 권력의 실세가 되려고 온갖 추악한 만행이 나라를 망치게 했다. 권세를 장악한 당파는 임금을 손아귀에 넣었고 그렇지 못한 반대파는 유배길에 올랐다. 이런 모순의 당파싸움은 임진왜란을 자초하고 말았다. 전란 중에 당파싸움은 李舜臣죽이기였다.
왜군을 해전에서 격파한 이순신을 두고 西人 尹根壽는 선조께 고한다. <이순신 보다 元均이 더 용맹을 떨쳐 공적이 더 크나이다.> 이런 거짓 상소는 이순신을 죽이라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이순신은 32일간 의금부에서 고문으로 참수형에 처하게 된다.
이순신을 위해 아무도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히 이순신을 살리게 한 이는 영의정 柳成龍이었다. 이 무렵 원균이 이끈 200척의 배가 칠천량 해전에서 전멸했다. 다급한 선조는 이순신을 다시 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이순신은 말한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그의 기적과도 같은 ‘명랑해전’은 세계전사에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조는 이순신의 공적을 인정치 않고 원균을 1등 공신에 책봉한다. 간신들 때문이었다. 一揮掃湯 血染山河. 단칼에 더러운 무리를 깨끗이 쓸어버리니, 산과 강물이 핏빛으로 물드는구나. 이 名文은 이순신 장검에 새겨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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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울갤주글 '끝까지 간다' 보고 생각이 나서...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
쓸쓸함속에 비치는 결연한 의지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지

영웅은 원래
외롭고
양쪽진영에서 공격받고
수준낮은 간신들 무리에게서 끝없이 미움과 질시도 받고 그런건가봐
프레임도 막씌우고 유배도 가고
어쩔땐 백의종군도ㅋ

우리 윳둥이들이 꼭꼭 지켜드리자.
다같이 12척의 거북선이 돼서 말이지. 그럼 우리가 나라를 구하는 민초가 되는거임ㅋㅋㅋㅋㅋㅋ

근데 울갤주 글솜씨 이순신 장군한테 전혀 안밀림.
조선시대 태어났음 문과무과 어디든 장원급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