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성격에 그냥 얀데레와 천연으로 킥스타팅은 못하겠고
왜 얀데레가 천연이한테 빠지게 되었는지부터 생각해야돼서
창의력 딸려서 안되겠다.

얀데레는 음..
원래 세상에 흥미가 없었음. 불우한 집안사정, 항상 싸우는 부모님, 좋은 성적을 받든 좋은 일을 하든 칭찬 한마디 나눠줄 사람은 없고 맨날 자기한테 화풀이하는 부모님밖에 없었음. 항상 죽고싶다 생각하고 왼쪽 손목엔 엷게 칼집도 몇군데 나있음. 근데 막상 죽어야 한다니 너무 무섭고 억울한거지.

천연이도 배경이 좋지는 않음.
부모님은 이혼했지, 양육권을 가진 아빠는 돈을 벌어야 해서 너무 바빠가지고 한 집에 살면서도 얼굴 보기가 힘들고, 엄마란 사람이 이혼 합의금이랍시고 돈을 거의 전부 뜯어가서 정말 밑바닥같은 환경에서 살아야 했음.
그래도 천연이는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편임.

얀데레와 천연이는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됨.
얀데레는 오늘도 막 우울해있고, 뺨에 상처가 난 채로 구석자리에 혼자 앉아있음.
천연이는 딱히 의도나 생각 없이 얀데레한테 가서 막 친해지려고 들음. 근데 얀데레는 그걸 뿌리쳐버림.
다른 친구들도 천연이한테 쟨 이상한 애니까 가까이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천연이는 그런건 잘못된거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얀데레한테 집요하게 접근함.

얀데레도 자꾸 뿌리치고 화내지만 결국엔 마음을 열게 되고, 우울한 얀데레의 인생의 유일한 빛줄기가 생기게 됨.

천연이도 얀데레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자라온 환경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 고민을 들어주면서 아주 친해지게 됨.

얀데레에겐 천연이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졌지만
서실 천연이는 얀데레 말고도 친한 친구라면 많음. 얀데레는 친한 친구들중 하나일뿐이었지.
얀데레는 그게 맘에 안들었던거야.

불행한 자신의 인생에 불쑥 들어와놓고서는
자신의 희망이 되어버리고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빠져 산다는게 용납이 안되는거지.

그렇게 느낄수록 얀데레는 점점 집요하게 천연이를 독점하려고 하고
천연이 친구들은 얀데레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천연이는 그런걸 느끼지 못함.


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