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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도둑&경비병

ㅇㅇ(211.194) 2016.07.08 22:56:55
조회 1113 추천 1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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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새로 들어온 경비들 임명식이 있는 모양이었다. 귀족들의 거리인 하이타운 광장에서 보란듯이 큰 소리로 열 맞춰서 행사를 해댔다. 귀족들의 귀금속이나 털어볼까 거리를 지나가던 나도 구경하는 척 귀족들 사이에서 손을 놀리기 바빴다. 소매치기 하나 못 잡으면서 허레허식 넘치는 행사라니. 한심함에 웃다가 대열 속에서 서 있던 신입 하나와 눈이 맞았다. 


  "너...!"


  눈이 동그래져서 내게 뭐라 하려다가 갑자기 대열이 군무를 뽐내며 칼을 내지르자 그것을 따라 맞추기 바쁘다. 한눈 팔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을 보니 저거 보나마나 연습벌레 범생이다.


  나는 웃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에베베 거리며 보란 듯 또 옆 자리 귀부인의 목걸이를 훔쳤다. 대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귀엽다. 


  "대장님!"


  그녀석이 손을 들어올리자 경비대장이 애써 무시한다. 저 멍청이가. 경비대장이 무슨 일이이냐고 물어보는 날이 제 모가지 날아가는 날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손을 들어올려 흔든다. 옆에 있던 동료가 제지한다. 옆에 있던 동료도 여자다. 꽤 이쁜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 땀흘리며 일하는 경비대 주제에 우락부락하게 생기지 않고. 눈도 획 째진 것이 사람을 홀릴 상이다. 못마땅하다. 저 년은.


  옆에 있던 사나운 년의 만류를 내치고 손을 다시 들어올린다. ㅋㅋ 왠지 기분이 좋다. 경비대장의 표정이 구겨진다. 좀 위험해 보인다. 그만 사라져 줘야 겠다. 구석으로 숨어 다시 바라보니 그 녀석은 손을 슬그머니 내리고 나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다. ㅋㅋㅋ..



  그 답지않은 정의감을 가진 녀석을 다시 본 것은 내가 지내는 다운타운에서였다. 


  "다운타운에 자원하다니 멍청한 일이야."


  "하이타운은 이미 경비가 충분해."


  "넌 멍청해."


  "고마워 같이 온다고 해줘서. 우리의 사명이라고, 범죄를 막는 건."


  "멍청."


  "다이앤! 범죄가 있는 곳에 우리가 있어야지, 귀족들 고양이 따위나 찾아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눈 찢어진 년은 이제 말도 귀찮은 지 주먹으로 그녀석의 머리를 두 번 텅텅, 두드렸다.


  "역시, 멍청..."


  "아 왜!ㅋㅋㅋ.."


  "경비가 많으니까 하이타운이 조용한 거야. 안 그럼 귀족들을 노리는 도적단이 얼마나 설칠 지 알아? 그리고 니가 모르는 엄청난 조직도 활동하고 있어. 다만 우리같은 졸개는 상대도 안 되니까 아예 위쪽에서 해치우란 말도 안 하는 거란 말이지."


  "오올- 역시 학교를 졸업한 똑똑한 우리 다이-"


  "제인, 왼쪽."


  "알겠습니다!"


  "네 목소리 듣고 범죄자들이 다 도망가겠어, 멍청아."


  "'알겠습니다ㅋㅋㅋㅋ'"


  "아 귀에 대고 속삭이지마! 간지럽잖아!"


  다이앤이 머리통을 손으로 획 내리쳤다. 또 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인은 뭐가 좋은지 헤헤 웃는다. 정말 약간 모자란 놈인가.....음....아닐 거다. 내가 흥미가 가는 놈인데 멍청이는 아닐 거야.


  저 멍청, 아니 제인이 다이앤과 있는 것이 어쨌건 내 맘엔 들지 않는다. 둘을 갈라놓아야겠다.


  나는 그들을 앞질러 가 풀썩 그 앞으로 쓰러졌다. 다이앤은 내가 그녀들 쪽으로 쓰러지자 얼른 몸을 피했고, 제인은 나를 획 안아들었다. 곧은 그녀의 눈빛과 내 눈이 마주쳤다. 속속들이 내 속을 다 내보인 것 같은 기분이 순간 들었다. 깜짝 놀라 눈을 깜빡이던 나는 가까스로 내가 하려던 계획을 떠올릴 수 있었다. 


  "도, 도둑이야!"


  나는 소리지르며 어느 어두운 골목을 가리켰다. 다이앤이 뛰어간다. 나는 혹시라도 나를 알아봤을까 맘을 졸이고 다시 그녀를 올려다본다. 


  "괜찮아요? 어디 다쳤나요?"


  그녀는 걱정 가듣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도둑이 칼을 가지고 있었나요?"


  제인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이앤이 사라진 골목을 본다. 나는 얼른 망토자락을 쥐어잡았다. 제인이 다시 나를 돌아봤다. 


  "무서웠어요!"


  "이젠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나는 정의감과 걱정이 담긴 그 목소리가 퍽 맘에 들었다. 품에 얼른 안겨들어 엉엉 우는 척 한다. 제인이 내 등을 쓸어내리고 토닥였다.


  ㅋ.


  잡았다,








================


그 뒤로 이어지는 제일 중요한 장면은 상상에 맡긴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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