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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원석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아저씨(61.98) 2017.11.18 00:52:57
조회 5388 추천 188 댓글 29

나는 충청도 출신의 아저씨야

몇살인지 공개하긴 어렵겠지만

지금 수석코치를 하게되신 장종훈 코치님이

신인이고 유격수를 하던시절

그러니까 지금의 하주석보다도 한살 어릴때 우연치않게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갔고

장종훈 수코의 싸인을 받고 어린 나를 쓰다듬어주던 그 손길과 웃음에

"앞으로 아빠따라서 자주 보러와야 돼~ 알겠지?" 이 따뜻한 말한마디에

그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긴긴 암흑기가 유지되는 지금까지도 이글스 팬이 된거야


운동선수들은 그들을 위해 열광하는 팬과 함께 숨을 쉬어

그 뒤에 따라오는 인기와 영광, 돈과 명예는 모두 선수들의 차지겠지만

모든 팬들은 그렇게 영광의 길을 향해 가는 자신의 우상이자 선수를 바라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단 말야


혹시 눈팅을 하고있을 수도 있는 김원석과 다른 선수들이 있다면 잘 새겨듣길 바래

자신이 아끼고 응원하는 선수에게 선물과 응원을 주는 것은

그걸로 인해서 선수와 어떻게 해보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우상이 잘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나와 동일시 하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함이야


그런데 그렇게 실망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것은

팬들을 기만하고, 동료를 기만하고, 팀을 비하했다는 것을 떠나서

순수하게 선수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을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어떤 사람들은 살다보면 동료를 욕할 수도, 상사를 욕할 수도 있다고 해

그래 우리도 카톡으로 때로는 페메로 상사와 동료를 씹거나 욕하기도 하지 사내메신저로도 욕하고


그런데 말야 내가 다니는 회사를 아무이유없이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응원하지 않아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알고, 내 연봉을 알지도 못해

내가 회사에서 얼마나 잘하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떠한 관심도 없어

그런 우리회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단지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하고 경영이 잘되어갈때 그로인해 경제적 권리와 이익을 얻는 사람들 뿐이지


하지만 선수와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팬들과의 관계는 달라

우리는 각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못하는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다 알고

그로인해 각각의 선수가 1년에 얼마를 받는지도 다 알고있어

어떠한 경제적 물질적 이득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선수가 잘되고 팀이 잘되기를 응원하고 기원하는 사람들이야


과연 전자와 후자가 같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김원석을 용서할 수가 없어


17년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통합 WAR가 3.05로 9위야...(꼴찌는 LG의 3.04, 1위는 두산 17.81)

그 와중에 이성열이 2.19.. 김원석은 고작 0.49

이용규, 김경언이 올 한해를 거의 망했다시피 절었는데도 팀내 외야수 3위 안에도 못드는 WAR를 가지고

마치 벌써 슈퍼스타인양 거들먹거리는 것도 짜증나지만

노력하는 모습없이 그저 여답질이나 하면서 메신저를 하고 순간의 욕구를 못이겨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면

언제가 되었든 어떤방법으로든 방출되서 야구판 비슷한 곳을 전전하게 될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성적이 안나와도 절대로 욕하지 않았던 선수 네명이 있는데 그게 누군줄 아냐?

이여상, 추승우, 김회성, 김경언이다

적어도 이 네명은 나는 지금 무척이나 간절하게 야구를 해야하고, 야구가 하고싶고, 잘하고 싶다는걸 온몸으로 보여줬고

실제로 플루크일지언정 반짝했던 사람들이야 

그 와중에서도 팬들에 대한 서비스는 정말로 좋았던 친구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본받지는 못할망정 그런 선수를 욕하고 깐다고???

진짜 기가막힌 상황인거지...


혹시나 눈팅할 수도 있는 김원석을 위해서 한마디만 할께...


김원석 너는 말이야 간단히 말해서 중국집 군만두 같은 선수야

짜장면에 탕수육을 먹어서 슬슬 배불러서 수저를 놓아야지 하는 순간

주인아줌마가 눈치없이 갖다주는 군만두 말이다


먹을려면 먹을 수는있겠는데 배불러서 부대낄거 같고, 버리자니 아까운 딱 그정도 수준이었어

그런데 그래도 성의니까 한번 먹어볼까 하고 한입 ... 딱 한입 베어물었는데

만두소안에 고기대신 똥이 잔뜩 들어있는 기분이야


너라면 그 만두 먹겠니?

더 이상 나의 소중한 한화이글스를 더럽히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


아...혹시 반말로 이야기해서 기분이 나쁘셨다면 미안~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꽤 많아요 정확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당신이 엄마손잡고 쭈쭈바 빨고있을때 나는 맥주잔 잡고 담배빨고있었거든...


올해초 시즌이 막 개막했을때 두산전 잠실에서 인터뷰할때 질질짜던게 진심이면

기어나와서 뭐라고라도 한마디 해라 

인생 살면서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하는 그 자체가 아니라 실수를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못하고 숨는게 가장 큰 실수니까 말이다






p.s - 니가 오함마로 찍어버리고 싶다던 그 하트 율동말이다 니 응원가...

올해 8살된 우리 딸아이가 이용규 응원가 다음으로 좋아하던 율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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