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17세 고1 에붕이다.

본인 스펙은 165에 59kg정도이다.

인생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찡찡대는 글이다.

디시에 글첨써봐서 병신같이 쓴점 양해바란다.

일단 본인 인생스토리부터 풀자면

처음 @인걸 안 것은 초5때쯤이었을거다 약은 초3때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난 이게 그냥 영양제인줄 알았다.

어느날 책장 뒤져보니까 @검사 결과지같은게 있더라. 그때 알았다

그전까진 그냥 산만하고 활발한 애로 살았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학교도 안가서 집밖으로 안나가니까 살이 많이 쪘다

그때쯤에 이사도 해서 서울에서 다른지역으로 이사왔는데 딱봐도 개찐따같이 키도작은게 살도 쪘고 사회성도 ㅈㄴ딸리니까 애들이 야리돌림을 ㅈㄴ했다

이때 딱 사회 구조가 찐따랑 인싸를 나뉘는 분위기더라. 그래서 중1중2 1학기를 다 개깝치는개찐따로 살았고  1학년,2학년 전부다 학교폭력을 당해서 다 신고했다 ㅇㅇ;

근데 이쯤되니까 일진애들이랑 인싸애들 패턴이 분석되더라. 그냥 유튜브같은거 ㅈㄴ 보고 광대로 전직했다.

그냥 찐따로 살기에는 내 자존심 내가 깎아먹으며 자학개그 하는게 낫더라. 그 덕에 사교성도 좀 키우고 인싸들이랑도 좀 친해지고 같이 피시방도 다니고 그랬다 ㅇㅇ

(이때 사람의 첫인상을 최대한 나쁘게 보는 버릇이 생겼다 ㅇㅇ 그래야 실망이 적고 그래야 처음본 사람한테 병신같이 친한척 안하고 정을 안주니까)

근데 그러다보니까 나 괴롭힌 애들이랑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 진짜 현타오고 우울했다.

그래서 그냥저냥하게 3학년을 보낸 후 이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시간이 왔다.

그런데..

오잉?

시발 나 공부 안했지?

생각해보니 나는 중123 다 공부를 거의 안하고 수학은 그냥 안헀던 것이다.

마침 내가 사는곳이 비평준화 지역이라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를 가는데 ㅄ같이 공부를 안해버렸다.(진짜 병신임 ㅇㅇ)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과도 전부 작별하고 어디 먼데 있는 신설고를 가야했다.

그리고 지금.

중학교때 사귄 친구들이 아무도 없는 학교에 나혼자 떨어졌다.

고1부턴 공부한다고 수학학원도 하루에 4시간 다니고 그랬는데

이게 몇주 다니니까 시발 좆같아서 다닐수가 없더라. 갈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고 몇일 째고 이러니까 그냥 안가고싶어짐.

그리고 오늘 체육시간때 혼자 강당에 앉아 생각해보니까 삶이 너무 무의미하고 슬프더라.(내가 병신인게 맞다 ㅇㅇ ㅈㄴ게으르고 변명만 할줄알음)

내가 @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가 아닌 삶은 어떻까 등등을 생각해봤지만 다 변명같아서 그냥 잊었다.

그리고 오늘 지하철 타고 하교하는 길에 내 얼굴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안들고 대가리고 크고 내 키,어께같은게 다 마음에 안들고 짜증나고 허탈하더라.

최근엔 어께 넓힌다고 하루에 턱걸이 10개씩은 했는데 다 부질없는것처럼 느껴졌다.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개발자가 하고싶었는데 그거랑 제일 인접한 과목이 또 수학이더라, 수학은 죽어도 하기 싫은데.

그래서 그냥 죽을까.

이렇게 살면 성인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고 진짜 살기 싫었다.

그런데

아빠,엄마는 나 먹여 살리려고 지금 직장에 계신데

그렇게 밝으시고 유쾌하신 아빠가 나 죽으면 어떻게 사실지 너무 죄송하고 걱정되서 자살은 못하겠더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 에붕이들아 마음 터놓을 친구는 없어서 여기다 글써본다.

이상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