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탐갤 문풍당당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어탐체고미녀인 껌쟝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함.

버블검쟝에 대해 말할 때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독재자니,

자국을 위해 어떤 나쁜 짓이든 하는 싸이코패스니 말이 많은데,

이번 이야기는 그러한 흑색선전에 대한 반박의 성격을 지닐 거시다

이 글에선 국제정치학의 신현실주의 이론, 그중에서도 특히

로버트 저비스(Robert Jervis)의 이론에 입각해 검쟝의 안보전략을 분석해볼 거시야요.

저예가 사실 순수철학보다는 이런 사회철학이 더 전공분야에 가까운것

신현실주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면 참 좋겠지만

일단은 다음의 두 가지 가정을 받아들이는 이론이라고만 알아두자.

-1. 국가는 자국 생존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2. 세상에 국가보다 더 쎈 놈(=국가보다 상위 단위의 행위체)은 없다!

그럼 우선 껌쟝의 행위를 분석하는 데에 사용될

이론 공부를 먼저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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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버트 저비스의 이론

올해 78세의 꽃중년 할배 로버트 저비스 교수는 학계에서 저명한 신현실주의자로,

여기서 인용할 저작으로는 [안보 딜레마 하에서의 국제 협력](Cooperation under the security dilemma)이 있다.

저비스는 국가들 사이에서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논리적이면서도 명쾌한 설명을 제시함.

예컨대 어느 국가가 타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지 말지 예측해본다고 해보자.

이 때에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는지를 결정하는 변수들은 다음과 같음.

-1. 해당 국가가 공격에 유리한가, 방어에 유리한가?

-2. 해당 국가는 타국이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잘 구분할 수 있나?

이 변수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제시된다.

분명히 옛날에 한글 사진 자료를 봤었는데 구글링으로 못찾겠음 ㅠ

대신 저예가 네 가지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겠심

2. 전쟁 변수 분석

(각각의 넘버링은 위 도표와 같음)

-1. 첫 번째 경우의 수 :

해당 국가는 공격이 유리하며, 타국이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구분을 잘 못함.

이 경우는 가장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은 최악의 수이다.

공격적인 국가는 안그래도 선빵을 때리는게 유리한 상황인데

상대방이 뭔짓을 하는지도 잘 모르니 일단 전쟁을 일으키고 보는 것임.

-2. 두 번째 경우의 수 :

해당 국가는 방어가 유리하며, 타국이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구분을 잘 못함.

1번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전쟁의 위기가 상존함.

다만 계속해서 방어자세를 유지한다면 전쟁은 안일어나겠지?

-3. 세 번째 경우의 수 :

해당 국가는 공격이 유리하며, 타국이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구분을 할 수 있음.

상대방이 뭔짓을 하는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2번보다 전쟁의 위기는 작음.

그러나 여전히 해당 국가가 선빵을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4. 네 번째 경우의 수 :

해당 국가는 방어가 유리하며, 타국이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구분을 할 수 있음.

가장 안전한 평화의 상태.

서로가 뭔 짓을 꾸미는지 잘 알 수 있으며,

아무도 선빵을 때리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전쟁이 없는 평화의 상태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세상의 모든 국가는 방어 우위의 군사전략을 가져야 하며,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해야함.

이거시 바로 로버트 저비스의 공격-방어 이론(Offence-defense Theory)입니다

3. 각 변수의 결정 요인

그럿타면 한 국가가 선빵을 때리길 좋아하는 성격인지,

아니면 가드를 올리길 좋아하는 성격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저비스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제시함.

국가의 역사, 즉 전쟁을 겪었던 경험.

군사기술의 발전 정도.

이웃한 일찐국가가 얼마나 눈치를 주는지.

뭔소린지 잘 모르겠다구?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캔디왕국의 사례 분석을 통해 로버트 저비스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적용시켜봅시다

4. 캔디왕국 사례 연구

다들 알다시피 캔디왕국은 건국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다.

배스보이 갱, 우저들, 얼음대왕....

즉 캔디왕국의 역사는 타국을 침공하는 공격의 역사보다는

타국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는 방어 우위의 역사를 경험해왔음.

이로 인해 껌쟝은 특유의 과학력으로 튼튼한 성벽, 해자, 검볼 가디언 등

방어 위주의 군사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껌쟝이 만약 공격적이었다면 주변 국가에서 엄청 딴지를 걸었을테지만

그렇지 않으니 이건 해당 사항 없음.

즉, 캔디 왕국은 공격 우위가 아니라 방어 우위의 국가임이 명백해졌지?

이로서 가장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은 최악의 1번 경우의 수는 면했다!

이제 완전한 평화 체제로 가기 위해선 타국 구분 가능성이 높아야 함.

타국 구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껌쟝은 무엇을 해야 할까?

첫번째 방법으로는 서로 다같이 재미나게 노는 방법이 있음.

같이 놀면서 서로가 뭔 꿍꿍이를 꾸미는지 속시원하게 털어놓는 것.

장난이 아니라 구성주의에 입각한 리얼 외교정책이다.

좀 더 잘난척하며 말해보자면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 및 존중의 담론을 형성해서 어쩌구 저쩌구....

대표적인 사례로서 우리의 아침쟝이 주최한 공주의 날 행사가 있겠다.

그러나 이 공주의 날 행사가 어떻게 귀결되었는지는 다들 알지?

우랜드 최악의 전쟁 조장꾼들

좀 더 쌀쌀맞은 두 번째 방법으로는

바로 정보통신 기술의 힘을 빌리는 것임.

즉 상대방이 혹시라도 선빵을 때릴지를 사전에 판단하기 위해

인공위성 감시, 정보기관 도청, 첩보원 파견 등등....

국정원, CIA가 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됨.

엥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행위 아니냐?

이거 완존 껌쟝의 안보 전략들이자너

5. 껌쟝의 안보 전략들

그럿타, 껌쟝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받는 껌쟝의 초국적 감시 행위는

사실 타국에 대한 군사 정보 획득을 통해 타국 공방 구분 가능성을 높여

캔디왕국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낮추려는,

실로 평화를 향한 하얀 비둘기같은 순수한 마음인 것이었던 것....

만일 검쟝이 타국에 대해 압도적인 정보 우위를 지니고 있지 않았더라면,

예컨대 껌쟝이 시나몬놈의 콧구멍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었더라면,

캔디왕국은 딱히 전쟁할 생각은 없었던 불꽃왕국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했을테고,

그랬다면 아마 불꽃 거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은

껌쟝 단독의 예방 잡입 타격이 아니라 양국의 총력전으로 확대되었을지도 모르는 일...

잔인하다고 평가받는 래틀볼 경비단 전원 살처분 역시

스스로 공격 우위의 군사전략을 포기한 껌쟝의 대승적 결정임을 알 수 있다.

똑똑하고 힘센 군대는 타국을 불안하게 만듦.

타국을 불안하게 만들어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보단

차라리 멍청한 바나나 경비단을 두어서 껌쟝 스스로가 좀 고생하는 편이 낫지.

아아 껌쟝의 숭고한 자기희생....

6. 나가며

신현실주의 이론에 대한 국제정치 외적인 반발로는 다음과 같은 명제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억덕계 이럴 수가 있서!!!!!"

즉 정치적 논리로 타국을 감시하는 인권침해 옹호가 가능하냔 것.

윤리 및 휴머니즘에 의존한 비판인데, 동시에 구성주의 정치이론에도 입각한 유효한 비판임.

하지만 어쩌랴....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국제정치이론의 대세는

신현실주의가 꽉 잡고 있음. 그만큼 현실 설명력이 높단 의미.

적어도 신현실주의의 시각에서 보자면 우리의 껌공듀님은

불안한 우랜드 국제정치에서 세계평화를 이룩해내려는

그나마 최선의 안보전략을 수행하고 있단 것....

그러므로 앞으로 껌쟝을 욕하는 자는

저비스 센세가 책으로 머리를 내려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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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나 지적사항 있으면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