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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1888]아테네의 우리 장군님-05

Ed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1 01:15:27
조회 400 추천 17 댓글 5
														

사실, 나는 신입생 과제로 [차세대 전쟁 양상에 대해 서술하시오]에 관한 리포트를 제출해야 할 때, 좀 미래 지식을 섞어서


리포트를 제출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앞으로의 전쟁은 전열보병의 시대는 가고, 기관총과 참호, 그리고 ‘탱크’라고 불리우는 장갑차량의 등장으로


이전과의 전쟁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띄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리포트를 제출한 이후 놀라운 대접을 받게 되었다. 미친 놈으로….


“야 이 미친놈아, 차세대 전쟁 양상에 대해 리포트를 제출하랬더니 상상의 나래를 제출해?! 네가 그러고도 사관생도야?!”


그렇게, 나는 서류 싸대기를 얻어맞아야만 했다.


그래, 이 모든 건 무능한 윗대가리들 때문이야. 나 때문이 아니라고. 어쨌든 그런 거임.


[아테네의 우리 장군님 : 5화]


“그래, 여기면 충분하겠군.”


“여긴 또 어디야?”


“학교 근처 버려진 건물. 얼마 전에 발견했어.”


“이야, 이런 곳은 또 어떻게 발견했다냐?”


“우연히.”


이 곳이 바로, 나의 원대한 계획의 시발점이 될 곳이다.


구시대 군사학에만 박혀있는 멍청이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기 위한 원대한 계획 말이다.


“우고스. 너네 집은 부농이었지?”


“부농이라니, 그 정도는 아닌데?”


“시끄럽고, 너의 힘이 필요해. 정확히는, 너의 자본의 힘이 필요해.”


“뭐??”


그 후, 우리는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틈타, 야니스의 대장간에서 공수한 여러 개의 폐철판들을 내부로 반입, 용접하기 시작했고,


파트라에 있는 우고스의 집에서 아테네까지 공수한 비밀 병기를 폐건물 내에 몰래 반입했다.


물론 이것들을 행하기 위해서 여러 수작들을 벌여야만 했는데….


그 날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었다.


“잠깐, 이 트랙터는 뭡니까?”


“아, 최근 학교 내에서 농업학 수업이 신설되었는데, 그 일환으로 공수하고 있는 겁니다.”


“아, 그렇습니까? 잠시 관련 서류를 보여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예,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서류가 있습니다.”


“음…, 확인되었습니다. 지나가셔도 괜찮습니다. 열어!”


그렇게, 우리는 아주 합법적(?)으로 물자를 내부로 공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딴 게 나라 수준이라니.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시발. 아무리 방학이라서 사람이 없다지만 한 나라의 사관학교 경비 수준이 이따구라니. 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


“나라에서도 이런 미친 짓을 감행할 놈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거겠지. 교수님 도장까지 위조해서 문서를 만들다니 말이야.


그나저나, 저거 트랙터 안 망가트리는 거 맞지?”


“거 참, 걱정 말라니까. 총알 마구 갈겨도 절대로 안 뚫리는 절대 무적 트랙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오, 심상치 않은데?”


그렇게 우리들이 계획을 착착 짜내가고 있을 때, 야니스가 투덜거렸다. 하여튼 저 망할놈.


“하아, 진짜 이 짓거리 계속 해야하는 거냐? 니들끼리 하면 안돼?”


“안 돼. 임마. 이미 벗어나기엔 너무 늦었어. 왜냐하면 우리가 걸리면 너도 바로 꼬바를 거거든.”


“그게 무슨 개소리야! 전 억울합니다! 이 새끼들이 협박해서 시킨…, 읍읍!”


“이 자식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렇게, 우리의 계획은 아주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었다.


마침, 당시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던 게오르기오스 테오토키스 총리가 학교를 방문한다길래, 그 순간에 맞춰서 학교를 들이박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 녀석들은 관계하지 않는다. 오직 나 혼자서 운전해서 들이박는다.


솔직히 최후의 양심이랄까 뭐랄까…, 그 비슷한 무언가였다. 걔들까지 반역자로 몰리는 건 좀 억울하잖아.


나는 그래도 두 번째 인생인데 말이야.


그리고, 때가 왔다.


유난히, 하늘이 흐린 날이었다. 마치 눈이 내릴 것처럼….



차에서, 수염이 인상적인 한 노인이 내렸다. 그리고 그런 노인을, 육군 정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맞이했다.


“총리 각하, 에벨피돈 육군사관학교에 어서 오십시오.”


“반갑소, 총장. 이 곳에 오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군.”


"저희는 총리님을 이 곳에 맞이하게 되서 정말로 영광입니다."


"그런가? 나는 사실, 1897년의 그 전쟁 이후 이 곳에 오기 싫었다네. 전쟁에 관련된 곳만 와도,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거든."


마치 떠보는 듯한 총리의 말에, 총장은 불안한 듯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며 테오토키스 총리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1897년의 일은 저희로서도 굉장히 흑역사로 여기고 있습니다.”


“암, 그 때의 굴욕은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 되네. 그렇기 위해서는, 자네의 역할이 막중해. 자네가 훌륭한 장교들을 양성해서


그리스군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야말로 그 때의 일을 반복치 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명심해주게.”


“예, 명심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뭔가 이상한 소리가….”


“음? 왜 그런가?”


그 순간, 전신을 철판으로 도배한 트랙터가 나타나 학교 입구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건?! 총리 각하, 피신하셔야 합니다!”


“도…, 도대체 무슨 일인가? 저 괴상한 차량은 또 뭐고?!”


당황한 초병들이 차량을 향해 사격했지만, 트랙터는 끄딱없다는 듯 학교 정문을 그대로 돌파해버렸다.


“뭐 저런 괴물 같은 차량이 다 있어?!”


“막아라! 총리 각하와 총장님께 접근을 허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전차 병기도, 기관총도 없던 그리스 초병들에게 이 트랙터를 막을 방법은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폭주하는 트랙터가 총리와 총장을 덮치려던 순간….


트랙터의 궤도가 휙 꺾이더니, 그대로 벽에 돌진해 박아버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초병들은 순식간에 트랙터를 포위했다.



“아야야…, 드릅게 아프네.”


내가 만든 차량, 일명 [Mk-1]은 방어력 하나만큼은 끝내줬지만 속력과 방향 조절 능력은 심각하게 후진 차량인 듯 헀다.


하마터면 총장님을 박을 뻔 했으니. 박았으면 난 100% 모가지였겠지. 아니, 진짜로 모가지가 걸렸겠지.


그 때,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손 들어! 즉시 무장을 해제하고 밖으로 나와라!”


하…, 이렇게 될 줄 예상 못한 건 아닌데. 역시 애들 안 데리고 오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순순히 손을 들고 차량 밖으로…, 밖으로…, 잠깐, 문이 끼었잖아.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무장을 해제해라!”


탕!


아니 시발, 나가려고 하는데 총 쏘기 있기야 없기야?


어쨌든 문을 여는 데 성공한 나는 두 손을 들고 트랙터에 뒤를 바싹 붙였다.


“잠깐만! 그 복장은…, 설마 우리 학교 생도인가?”


“생도라고? 그게 무슨 소린가, 총장! 생도가 이런 차량을 어떻게….”


놀랍게도…, 내 앞에는, 초병들 뿐만이 아닌 총장님과 테오토키스 총리님까지 서 있었다.


“…어음. 이건 예상 못했는데.”


역시 운전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 아니, 애초에 차를 제대로 만들었어야 했다.


시발, 좆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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