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의 굽타, 남방의 호주, 동방의 신대륙.

한참의 고민 끝에, 젊음의 샘이 있을만한 세 가지 선택지 중에서 시황제가 고른 것은..

"제국 국교회의 모든 관리들에게 만인지상의 황제가 고한다. 굽타의 땅을 정복하고 젊음의 샘을 찾아와라."

서방의 대국, 굽타 제국이었다.

하기사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아무리 장장 수백년간 해양테크를 찍은 진나라라 해도, 아직 조선 기술이 대양을 마음대로 항해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서는 별도의 군대까지 파견해야 했으니. 당시의 진나라로서 대양항해는 절대 무리였다.

그렇게, 시황제의 명령 한 번에 진나라의 모든 신민들이 인도로의 원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수백년간의 치세로 강력해진 진나라라 해도 굽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진나라는 일단 정복한 영토에 여러 부왕령과 번왕국을 세워 보급로를 다지는 한편

전국에서 뽑아낸 병력을 이용해 굽타를 정복하기 위한 대작전을 수립했다.

작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먼저 진나라의 자랑인 육군이 산을 넘어 벵골로 전진하고,

적의 눈이 팔린 사이 제국의 막강한 해군력을 이용해 인도 남부로 상륙한다는 것이다.

물론 양 작전 모두 매우 어려운 작전임에는 틀림없었다.

인도 남부에는 수많은 소국들이 있었으며,

특히 육군은 그 험한 히말라야 산맥을 엄어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국 진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시-황제에 대한 신앙심으로 다져진 진나라군을 막을 수 있는 군대는 없었다.

결국 긴 전쟁 끝에 굽타는 제국의 지위를 내려놓고 굴복하였으며,

진나라는 조공국이 된 굽타의 영토를 마음껏 누비며 젊음의 샘을 찾아나섰다.

그 결과..

"없잖아 시발"

안타깝게도 굽타 제국에는 젊음의 샘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진노한 시-황제에 의해 수많은 관료들의 목이 날아나던 때.

황제의 귀에 '대륙을 찾았다!'는 속보가 들려왔다.

남방의 호주와 동방의 신대륙, 과연 둘 중 어떤 대륙이 발견됐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