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지식은 대학교양 수준이긴 한데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봄

  단적으로 말하면 비교우위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회비용 때문임
  기회비용이란 내가 어떤 선택을 함으로서 포기하게 되는 다른 가능성들을 비용의 개념으로 다루는 거다
  500원짜리 과자와 400원짜리 사탕이 있고, 내 소지금은 500원이라고 쳐보자. 이걸로 사탕을 사먹으면 회계상으로, 그러니까 가계부(요즘도 쓰는사람 있냐?)에 적히는 비용은 400원임. 하지만 남은 100원으로는 과자를 살 수 없기 때문에 사탕의 기회비용은 과자가 된다. 100원 남으니까 0.8 과자라고 해도 되지만, 포장을 뜯어도 되는지는 다른 문제니까

  작중 예시를 그대로 쓰겠음.
  직물 1에 90, 포도주 1에 80이 소요되는 B국가가 직물 1을 만들때 드는 비용은 회계상으로는 90이지만, 기회비용은 "이 비용을 직물 생산에 소모함으로서 생산하지 못한 포도주의 양" 즉 포도주 1.125(=90/80)임
  그런데 B국가가 포도주 2를 만들어서 그중 1을 A국가한테 주고 직물 1을 받아왔다고 치자. 그러면 계산은 단순하지? 직물 1의 비용이 포도주 1이 된다. 0.125만큼의 가격 절감이 발생한 셈이지.
  여기서 중요한 건 B국가의 직물에 대한 기회비용이, A국가의 직물 생산비용이 아니라, B국가가 만들 수 있는 다른 항목(포도주)에 영향을 받아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A국가보다 B국가가 두가지 다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자기 잘 하는 거에 집중하는 것으로 여전히 무역을 통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거지
  여기서 "이득"이란 한정된 자원(비용)을 효율적으로 씀으로서 집단 전체(여기서는 국가)의 후생이 개선된다는 뜻이다

  흉참한 응용법:
  A국가 생산원가가 반대로 직물 120, 포도주 100이라고 해보자. A도 포도주 생산에 집중해서 무역을 통해 비용 효율을 최대화하고 싶을 것임
  하지만 B국가는 포도주는 필요없고 직물 파는놈이 필요하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B국가가 이득을 보는 거래가 뭔지에는 A국가의 생산원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음. 그러면 강제로 A국가에 직물 생산을 강요하는 짓을 생각해볼 수 있지. A국가 후생? 알빠임?
  여기에 불공정한 가격 강요같은것도 더하면 이게 바로 제국주의 식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