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군이 조선군 앞에 나와서 '금상 개새끼 폭군!' 하고 욕함.

조선군 전체가 어어어어 하면서 멍하니 듣고만 있다가 신립이 급 흥분해서 "야 이 역적 놈의 새끼야!"(실제 소설 속 대사)를 외치면서 혼자서 임해군을 향해 달려나감 (과장 아님. 정말로 부하들에게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고, 부대 지휘를 방기하고 혼!자!서! 그냥 달려나감) 유성룡도 김여물도 멘붕에 빠지지만 말리지 못함.

최고 지휘관이 아무런 지침도 주지 않고 혼자 달려 나가니 기병들 모두 어어어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신립을 따라 그냥 달려나감 => 임해군은 열심히 튐.

기병이 앞에 달려나가니 보포병의 사격으로 먼저 타격하고 나중에 철기가 마무리 한다는 기존 작전계획 다 무위로 돌아가고, 신립이 지휘를 포기했으니 지휘체계도 붕괴됨. 유성룡이 겨우 지휘체계를 수습하지만 의미있는 역할을 못 하고 조선군 전체가 그냥 혼파망 상태가 됨.

임해군을 놓친 신립은 따라온 기병들만을 이끌고 해자 + 목책 + 장창방진으로 강화된 언덕 위 보루에다 그냥 꼬라박아서 기병 전멸.

뒤처진 보포병은 왜군에게 삼면으로 포위되어 대열이 붕괴하고 패주하기 시작함.

기병이 사실상 완전히 궤멸된 상태에서 뒤늦게 본진마저 패퇴 중인 걸 발견하고 절망에 빠진 신립은 언덕 위에서 노부나가를 발견하고 혼자서 닥돌하려다가 생포되는 묘사로 마무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