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부터 뉴 52 배트맨까지 정주행하면서 느낀 점인데

스나이더는 진짜 이야기를 그대로 진행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고 교차편집을 엄청 좋아하더라

막 스토리에 엄청 중요한 건 아닌데 스토리의 깊이를 더해주는 장면이랑

과거회상 장면을 조금씩 집어넣고 나중에 그 회상에서 나온 장면을 후반부에 회수한다던가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똑바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여러 구성으로 진행하는 걸 엄청 좋아함

전자 같은 경우는 올빼미법정에서 나오는 위스퍼파 상대하는 장면 같은거..

두령이름이 루카볼크이고 위스퍼파 신참들은 철마스크를 쓰고 이런거 몰라도 스토리에 아무 상관 없지만

이런 곳에 4페이지 사용해서 배트맨의 방식이라던가 고담의 분위기 같은 걸 설명한다던가

후자같은 경우는 올빼미법정에서는 엘런 웨인 이야기라던가,

제로이어에서 아버지와 차고에서 나눈 마녀의 눈 이야기 같은거

근데 이런 식으로 진행해도 10이슈 이상짜리 스토리면 회수도 다 잘하고 재밌음

문제는 이런 연재방식을 너무 좋아해서 분량 소모가 너무 많아서 개인 스토리는 분량이 늘어나도 괜찮지만

혐업등의 이런 저런 이유로 분량이 제한되면 용두사미가 되거나 혹은 평소 스토리텔링이랑 달라서 갑자기 불친절하게 느껴지더라

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한권짜리 작품은 뭔가 나사가 빠진 거 같았음

난 개인적으로 가족의 죽음은 전자였고 엔드게임은 후자라고 느꼈음

다크나이트 메탈은 내가 안봐서 모르겠지만 보니까 6이슈 짜리에 용두사미라고 그러는거보면 짐작이 가더라 ㅠ

DC는 스콧스나이더한테 작품 맡길거면 진짜 뉴52 배트맨처럼 분량 팍팍 써도 괜찮게 만들어 줘야하는 거 같음

이게 유독 크게 느껴지는게 젭존이랑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그런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