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다

그 집념으로 달려온다

마침내 깨달았다ㅡ

나와 대치중인 이 '완전 자동화식 기계보병'의 [행동 알고리즘]

단순한 돌진과 레이저 발사를 반복

깨닫지 못하면 한없이 어렵다

하지만

깨닫기만 한다면 그것은

이미 필승

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건..

나의 모행성의 기술... 인가?

하지만... 어떻게?

사이코 프레임의 공명ㅡ

전신의 '발광'

사이코 프레임의 공명은 보병의 스피드를 폭발적으로 늘릴 뿐.

결과적으로 놈의 행동양식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즉, 나의 승리는 이미 기정사실

'큭ㅡ 뭐냐'

짧은 순간,

나의 눈앞에 나타난 작은 물건을 포착한다.

'초록색... 작아... 던진다...?'

던진다..

그건가...

수류탄ㅡ

눈앞에서 폭발

놈들의 저력을 얕보았다

모행성의 기술력으로도 관통할 수 없는 강판 뒤에 숨은 인류에 의한 '투척무기'

그것의 효과는 실로 상상 초월

하지만 고작 투척식 지연 신관 폭팔물로 날 막겠다니

어림없는 소리

주제를 알거라

공중에서 날아오는 참격

발사에 의한 반동과 가벼운 신체 무게를 조합

말 그대로 '날아다니며 싸운다'

또다른 처음 대치해보는 상대

이번에는 날아다니는 녀석인가?

공중에서 끊임없이 가해지는 폭격의 연속

하지만 느리다

그런 단순함으론, 나를 죽일 수 없어.

....

찰나

무언가가 오고있음을 직감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ㅡ

인식했을 때는 늦었다.

고화력의 에너지 덩어리를 발사하는 거대한 기갑 병기

크기는 최소 집 한 채 이상ㅡ

그것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요새'

그것 이외에는 설명할 방도가 없다

'역시... 이 행성의 주민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가...'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