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아는... 귀엽다...

매우매우... 귀엽다...

그리고... 밥을 쥰내 잘먹는다... 엄청나게 먹는다...

냉짱 그로비타 테트라비트까지... 가리는게 없다...

...이게 문제였다.

30큐브에 페루기에 여섯에 무사이카 여섯이 들어있는데 얘내가 좀 먹어야지...

무사이카 들어가고 얼마 안 있어 앉은뱅이 스펀지 두개를 추가해줬는데 역시 역부족이였다.

수질 한번 휘청했던 후로 매일 잔반빼면서 20~30%씩 환수했는데 이걸로도 부족해서 오늘 수질이슈가 한번 더 생겼다.

먹이반응도 떨어지고 한마리가 밥을 안먹고 핀을 접길래 급하게 이사를 결정했다.

이사 각이다 각이다 말만했는데 생각보다 타이밍이 빨라져버린 것.

여담인데 무사이카 개빨리큰다 분명 첨올땐 제일 큰애도 페루기에보다 작았는데 한달만에 페루기에보다 커짐...

요 라인이 왼쪽부터 화팬x팬롱그룹, 황안시그룹(사진이 좀 예전거라 입수전임), 블루옐로임벨, 그린임벨이 사는 곳이다.

블루옐로임벨과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원래 브리딩을 염두해두고 축양중이던 수컷 개체였는데, 당장 브리딩 할 것도 아니였고 솔직히 베타 사육과 번식은 30큐브에서도 문제가 없다.

들였을 당시 단독사육할만한 자리가 애매해서 배럭에서 축양하고 있었는데... 타티아가 위험해! 너 방빼!

임벨 이사는 간단하게 타티아30큡 물 버리고 타티아 빼놓은 다음, 임벨30배럭 물 빼서 고대로 타티아 있던 30큡에 부어버림. 좀 놀랐길래 안정 취하라고 수태로 숨을곳좀 줬다.

뭐 서식지 데이터가 논문화되어있거나 상세한 자료가 있는 어종은 아닌데, 채집좌표 여러개 확인해보니 지도에 물이 안보이거나 보이더라도 하폭이 좁은 상류역의 지류가 대다수였음. 굳이 따지고들면 무사이카가 페루기에보다 좀 더 넓은곳에 사는것 같긴 하던데 큰 차이는 없어보였고.

예전에 계통상으로 가까운 Centromochlus meridionalis 종의 미소서식지 논문이 있길래 봤는데 좁은 계곡 환경이길래, 종합해보면 대충 쟤내도 비슷하겠거니 싶었음.

만들어뒀던 블랙워터와 수돗물을 적당히 섞어 pH를 6후반대로 맞추고, 수돗물때문에 수온이 좀 내려가서 히터를 26도로 세팅.

앉은뱅이는 기존의 중사이즈에서 업그레이드하여 대사이즈 2개를 연결해 세팅했고, 기존에 쓰던 쌍기는 적당히 행궈서 가져옴.

그리고 수류발생과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해 위해 바사 측면을 달아줬다. 물 뿌옇게 된거 '용존산소 500배' 당해서 그런거임.

수류모터를 못단건 좀 아쉽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바닥재는 똥 자주 치워야해서 안 깔았고, 유목도 예전에 넣어줬더니 찾을수가 없는수준으로 숨어버려서 안 넣었다.

활착한다고 유목 물밖에 빼놨는데 타티아 한마리 안보여서 한참을 찾다가 유목 구석구석 털어보니까 나왔던 기억이 있기에...

예쁜 레이아웃 수조도 좋지만, 건강히 키우기 위해선 쉬운 관찰과 관리의 용이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타협을 하게 되는것 같다.

아마 수조가 한번 더 커질때쯤이 되면, 그때는 구조물을 좀 더 추가해보지 않을까...

마지막은 집 들어가다 걸린 살찐 페루기에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