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같은... 역시 사람은 같이 살아봐야 안다 - 아피스토그라마 마이너 갤러리

아피스토그라마 갤러리
마이너

아피스토그라마 외 물생활 관련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입니다.

매니저

하츠네미쿠공부법(ryougi217)

부매니저

부재중입니다.(humpbackeye) Yekaterin(zicn1) 부재중입니다.(godinhere) testcode1234(testcode…)

개설일

2017-08-23

[일반] 엿 같은... 역시 사람은 같이 살아봐야 안다앱에서 작성

읍읍읍읍(67.191) 2019.10.17 07:12:33

조회 769 추천 15 댓글 17

평상시에 별로 마주칠 일이 없어서 별 감정도 감흥도 없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이번에 출장 때문에 며칠간 해외에서 의식주를 같이 해결하게 됨.

그전까지는 몰랐는데 같이 생활하니까 너무 싫다 이사람

- 입 안가리고 재채기 엄청 크게 연속으로 하기

: 외국인들이 bless you 해줘도 고맙다는 말 없이 (다 알려줌) 손으로 가리는 것도 없이 그냥 허공에 침 흩날리며 재채기 함. 며칠 전에 내 팔에다 씨게 한 방 날렸는데 진짜 침 범벅돼서 팔 자르고 싶었다. 양치도 잘 안하는 사람인데...

- 자기 앞길 막는 것은 다 몸빵하고 가기

: 외국인이든 나든 간에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이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깜빡이도 안켜고 그냥 몸으로 치고 비비면서 비집고 들어가서 자기가 하려고 하는 일을 기여코 하고야 만다. 가는 길 진로에 잠깐만 끼어들어도 쏘리, 익스큐즈미 하는 문화권에서 몸빵 까지 해대니 진짜 쪽팔리고 같이 다니기 너무 싫다.

- 차 문 박살 낼 기세로 닫기

: 편의상 우버로 이동하는데 살살 닫으라고 말해도 “야 이래야 차문이 닫히는지 알지.”, “이래야 차문 닫는 맛이 나지.” 같은 이유로 진짜 안에 탄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로, 차 주인 기분 나쁠 정도로 세게 닫음. 지금까지 10번 이상 우버 서비스 이용했는데 몇 몇 운전자는 대놓고 불쾌한 기색 보였음.

-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큰 소리로 말함

: 말을 조금 심하게 더듬는 편에 순간적으로 엄청 큰 소리로 말을 시작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습관이 있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일 정도로) 컨트롤이 안 되는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조용해야 할 장소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를 정도로 큰 언성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웃는다.

- 내것은 내것 네것도 내것

: 음식이나 음료 등등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때 어떻게 하겠냐고 하면 그냥 안 먹거나 안 산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 내가 사면 무조건 내 허락도 구하지 않고 먹는다. 조금 맛만 보는 정도면 몰라. 그냥 식사를 하는 정도로 다 쳐먹는다. 개인 물건 사용에 있어서도 다를 바 없다.

- 공동으로 해야 하는 일에서 열외

: 외식만 하기에는 식사 비용이 너무 커서 월마트로 식자재를 사러 가는데 별의별 핑계를 대가면서 열외. 그러면서 카톡으로 이것 사와라 저것 사와라, 안 사오면 짜증내고 또 처먹기는 지가 제일 많이 처먹는다.

- 안 씻고 안 빤다

: 이게 진짜 두 번째로 싫다. 빨래를 어떻게 하길래 해외 숙소 도착해서 캐리어를 여는데, 열자마자 덜 말린 빨래 쉰내에 꼬랑내가 진동을 한다. 숙소에 세탁기가 있어서 세탁해주겠다고 해도 됐단다. 같이 있으면 옆에 또가스 달고 다니는 것 같아서 솔직히 쪽팔린다. 길거리 노숙자 보다 냄새가 더 지독한 것 같다. 물론 내가 빨래 쉰내를 유독 싫어하는 것도 있긴 하다. 샤워도 4박 5일 동안 한 2번 했나. 낮에는 더워서 땀도 흘렸는데.

- 뚜껑을 안 닫는다, 뒷처리를 하지 않는다

: 생수병, 치약, 샴푸, 폼클렌져, 바디 워시, 고추장 튜브 등 뚜껑 달린건 죄다 사용 후 뚜껑을 닫지 않는다. 덕분에 이 사람이 내 샴푸와 폼클렌져, 스킨, 로션, 치약, 바디 워시 등 소모성 생필품은 죄다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뭐 사실 다른 사람이라면 신경 안쓰는데 앞서 나열한 행동을 직접 옆에서 겪으니 사람 자체사 싫어져서 이런 것도 아니꼽게 보게 된다. 제발 내 면도기하고 칫솔은 안 썼길... 이 사람 무좀도 있던데.

- 쩍벌남에 팔걸이는 다 내것

: 이코노미 좌석이라 다들 좁고 힘들텐데 다른 사람 다리에 닿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자기 편한대로 다리 쫙 벌리고 팔걸이 양쪽은 다 자기 것이다. 그냥 팔걸이에 팔 걸치는 것이면 또 모르는데 팔꿈치도 양 옆으로 내밀고 있어서 가끔 앉아 있는데 옆구리를 찌르기도 하고 뒤척일 때 툭툭 치기도 한다.

이 것들 말고도 몇 개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

놀랍게도 이 모든 것들이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스킬이다.

별 감정 없던 사람인데 진짜 너무 싫어진다 이 사람. 간만에 외국 나왔고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숨겨둔 영어 실력도 뽐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야 할 출장이 내일 귀국이라는 사실이 고마울 정도로 짜증나고 불쾌해졌다.

그래도 내 선배고 연장자 이라는 이유로 정말 티 하나도 안 내고 억지 웃음 지어가면서 같이 생활 했는데 그냥 좀 아니다 싶은 것은 말씀 드렸어야 했나 싶다.

고정닉 11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483373	일반	그녀석 [12]	똥고기르기	05.06	310	9
483371	일반	브리지떼랑 하스타 같이 먹을 만한 사료 있슴? [2]	ㅇㅇ(122.46)	05.06	81	0
483370	일반	슈슈 확실히 보는맛이있네 [3]	masaki	05.06	140	0
483369	일반	깔꺼면 어항 까고 까라 [9]	ㅇㅇ	05.06	473	7
483368	일반	술새우 측정할거 ph 질산염 tds말고 또 있나요 [8]	ㅇㅇ	05.06	107	0
483367	일반	미니마 나나 있는 집은 게다강 들이지마라... [6]	비주류식물	05.06	165	2
483366	일반	고로시할때는 당당하게 고닉으로까야한다고 생각함 [2]	고운말쓰기1일차	05.06	148	4
483365	일반	아귀떼가 요잉네 [2]	Cladophora	05.06	131	0
483364	일반	업체사장은 커뮤하면안되는거임??? [6]	소고기초밥	05.06	544	10
483363	일반	그 입수구에 유막제거기 있자늠 [3]	ㅇㅇ(219.250)	05.06	87	0
483362	일반	리시아 활착판으로 전경 대체하려는데 [3]	힝러	05.06	58	0
483361	일반	마음은 다리오x2로 기울었는데 [4]	ㅇㅇ	05.06	142	0
483360	일반	눈이 무서운 코리 [3]	masaki	05.06	126	0
483359	일반	수중모터 환수도 [2]	악희	05.06	124	0
483358	일반	반년정도 키운 내 쿨리로치 [10]	초보치와와2	05.06	168	2
483357	일반	하프문이 지느러미 때문에 플라캇보다 더 커 보이려나 [10]	퓨픂숑	05.06	98	0
483356	일반	고로시하려면 하셈 [31]	하루메디카	05.06	896	13
483355	일반	오늘 힐링가는 횽들아! [3]	kt2010	05.06	94	0
483354	일반	업체 고로시는 로그인하고와라 [7]	하츠네미쿠공부법	05.06	691	21
483353	일반	오늘의 베타	퓨픂숑	05.06	72	1
483352	일반	수초 이거 칼륨부족임? [3]	ㅇㅇ(106.101)	05.06	149	0
483351	일반	수중모터 환수 정말 편하네 [6]	우체부	05.06	187	0
483350	일반	오토싱 제브라다니오 어디서 삼?	ㅇㅇ(106.101)	05.06	43	0
483348	일반	오늘 아침 미니어항 [2]	하스타맛돌이	05.06	81	1
483347	일반	에키도노루스 흑사에 심으면 안되남? [6]	ㅇㅇ(180.66)	05.06	82	0
483346	일반	애플스네일 이끼 잘 먹음? [1]	ㅇㅇ(219.250)	05.06	41	0
483345	일반	뒷쪽 벽면 이끼는 제거 안 해도 되나?	ㅇㅇ(219.250)	05.06	38	0
483344	일반	애들은 왜 이러는거임? [4]	ㅇㅇ(59.3)	05.06	173	1
483343	일반	갠적으로 물생활 퇴출 1순위템이라고 생각하는것 [8]	ㅇㅇ(121.130)	05.06	261	2
483342	일반	코스타투스 금방크나? [1]	진흙쿠키애호가	05.06	89	1
483341	일반	금어 치어 백운병 치료가능한가요 [4]	ㅇㅇ(210.105)	05.06	62	0
483340	일반	볼탑 소소한 팁 [5]	ㅇㅇ(223.38)	05.06	354	13
483339	일반	비가 계속 오노	달팽이아조씨	05.06	87	0
483338	일반	구피 똥 이거 왜 달려있음?	ㅇㅇ(221.147)	05.06	92	0
483337	일반	해수로 입문했는데 [1]	《용자》	05.06	89	0
483336	일반	이런거는 못써? [3]	ㅇㅇ(175.211)	05.06	124	0
483334	일반	낼 홍산 가야짓 크흐힛 [4]	천사소녀네티	05.06	94	0
483333	일반	난 왜 옴니쿠어 효과를 본 적이 없냐 [2]	ㅇㅇ(211.179)	05.06	94	2
483332	일반	제브러다니오 무여과 ㄱㄴ? [2]	ㅇㅇ(123.212)	05.06	118	0
483331	어항 어항 사진	오늘의 코리 [4]	ㅇㅇ(211.234)	05.06	192	2
483330	일반	새우항에 스펀지 여과기 없으면 왠지 허전하네 [1]	ㅇㅇ	05.06	113	0
483329	일반	이 물병저면?은 어떻게 만드는건가요(링크) [4]	ㅇㅇ(123.212)	05.06	123	1
483328	일반	쿠보타이 성격 더럽네 [2]	새우바이럴(182.227)	05.06	113	0
483327	질문	원래 물색이 사료따라가나요? [4]	푸레디먹큐리	05.06	199	0
483326	일반	우리 아이들 밥좀 추천해줘 [4]	용왕새우	05.06	125	1
483324	일반	여과기 무분 받아왔는데 [3]	ㅇㅇ(58.224)	05.06	213	2
483323	일반	주택가 지하에서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 가봤는데 [10]	ㅇㅇ(106.102)	05.06	745	19
483322	일반	하이그로필라 살릭폴리아 [1]	씨알이	05.06	104	0
483321	질문	2자중폭..여과기 [10]	장님고기(117.110)	05.06	402	0
483320	일반	운이 따라주는것 같아 [4]	안양천요정	05.06	1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