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사육장을 고를까

넓고 높은 사육장이 좋다. 이는 개체의 운동량이나 스트레스 해소에서도 의의가 있지만 넓고 높은 사육장에선 지네가 함부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점이 있어 권장함, 성체급 왕지네가 가로세로높이 15센티짜리 사육장에서 날뛰는 것과 30센티짜리 사육장에서 날뛰는 시간은 비록 몇 초의 차이가 있더라도 사람이 대처할 시간을 벌어준다.

또한, 넓은 사육장은 대형 개체가 탈피할 때 벽면에 부딪히는 일을 적게 해줌. 이는 부전 확률을 조금 줄일 수 있다.

거듭해서 말하지만, 최소 높이 지네가 바닥재를 딛고 섰을 때 전체체장+@는 되어야 한다. 이는 탈출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며 일부 사나운 종의 순간적인 튀어 오름에 의한 사고도 막을 수 있음. 계속 몇년째 강조하지만 높이는 바닥재 포함했을때 지네키보다 높은 사육장에서 키워야함.

넓이, 높이도 봤다면 이제 뚜껑임, 뚜껑을 열고 닫을때 심하게 충격이 가는 종류는 좋지 않음, 채집통에서 지네를 키우는 사육자들은 가끔 봤을 텐데 뚜껑을 여는 순간 터미널렉을 들고 더듬이를 움직이며 방어자세를 잡는 지네를 볼 수 있음. 이것은 뚜껑을 열 때 오는 진동이 이미 지네에게 큰 위협으로 느껴지는 상태라는 것이며 지네는 위협을 느낄 때 돌발 행동을 취하기 쉽고 이는 곧 사고로 이어짐.

뚜껑은 돌려서 닫거나 잠금장치가 견고한 네오박스류가 좋다, 일부 리빙 박스의 경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잠금장치가 채집통보다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 뚜껑은 잘 흔들리고 비틀려 진동에 의한 스트레스 및 탈출의 위험이 있다, 만약 사육용 리빙 박스가 뚜껑이 견고하지 못하다면 높이라도 높아야 한다.

견고한 잠금장치와 적재가 용이한 네오박스 시리즈

상단부 씰 부착으로 잡충의 침입을 막고 유체들 사육에 좋은 IB 보틀 시리즈.

한줄요약해 높이가 높고 넓은 사육장에 키우자, 지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사육자와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서 자꾸 강조하는 것.

말 진짜 안 듣는 사람들 많은데 지네는 무조건 높이가 높은 사육장에 키워야 함, 탈출해서 니가 물리면 다행이지만 타인이 물렸을때 후폭풍은?

2. 어떤 사육 세팅을 할까

바닥재를 많이 깔아주도록 하자, 바닥재 비싼 바닥재 싼 바닥재 둘 다 많이 깔아주자. 버로우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음.

한국식 사육 세팅에서 지네는 대단히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됨, 은신처도 없고 버로우도 못해서 밝은 빛을 직사로 맞고 이는 큰 스트레스 및 사육장 온도를 오르게 해 +@로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버로우를 하게 것인데 깊은 바닥재 속에서 빛도 피하고 체온도 낮출 수 있게 도움을 줄수 있음. 

내 개체가 버로우 하는 게 싫다! 하는 사람들은 은신처를 넣어주자, 날카롭지 않은 나무 조각이면 됨. 지네가 느끼기에 천적과 빛 같은 요인에게서 몸을 피할 수 있다고 느끼면 그 은신처를 주로 사용하고 굳이 버로우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

코르크보드나 날카롭지 않은 유목 및 코코넛 껍데기 같은 걸 넣어주자. 유목이나 코르크를 이용해 동굴 형식으로 만들어줘도 좋고 바닥재를 좀 파서 움푹하게 만들고 위를 덮어주면 아주 좋아함.

혹은 지네 자신의 여러가지 욕구에 의해 은신처 아래를 파고 공사를 하기도 한다.

바닥재의 종류는 다양한 것이 있다, 샵들이 만들어서 파는 공산품부터 자신이 만드는 커스텀까지 다양한데,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쓰도록 하자, 단 습윤제가 들어간 피트모스나 너무 저렴한 바닥재는 피하도록 하자. 습윤제의 경우 물을 잘 안 먹는 피트모스가 물을 빨리 먹게 쓰는건데 계면활성제를 쓴다. 물론 인체에 무해하다지만 우리 쪼맨한 벌레한테는 무슨 효과가 있을지 모르잖나(개인의견). 그냥 시간 조금 걸리더라도 직접 물 머금게 하자.

자신의 지네의 바디 색과 다리 팁을 보고 바닥재의 재질과 색을 고르자 바닥재의 색은 지네의 색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물생활에선 당연히 따지는 무척 간단한 건데 절지동물에서는 화려한 동물을 키우면서도 잘 안 따지는 경향이 있음. 자신의 지네가 블루렉이나 블랙 플레임등의 어두운 계열인데 시커먼 흙에 키운다면 이는 개체의 색을 흐릿하게 보이게 하여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됨.

밝은 색상의 바닥재 세팅을 한 블루&블랙 플레임렉. 상대적으로 등갑색과 다리색을 돋보이게 해준다.

어둡고 검은 계열의 바닥재에 세팅한 블루 플레임렉, 이 경우 푸른 빛이 도는 다리 색이 바닥재 색에 묻히고 등갑도 올리브색이 강조되서 못생겨보인다.

반대로 알테르난스, 레드 플레임렉, 아르두윅케이(하드) 등의 원색이 진한 계열의 지네라면 피트모스 등 진한 색의 바닥재에 키우면 발색을 더 진하게 감상할 수 있음.

어두운 바닥재의 체리레드 하이폼, 발색이 많이 눈에 띈다.

검은색 바닥재의 알테르난스

이처럼 무조건 코코넛 가루나 피트모스에 넣을 게 아니라 자신의 지네가 원산지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조사하고 습성과 색을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세팅과 섞은 뒤 키우는 게 가장 좋다고 할수 있다.

비교적 건조한 세팅의 로부스타, 잡충 방지와 곰팡이 발생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나 습계 지네의 원 서식환경과 그다지 맞지 않고 물그릇이 필수라 일부 건조한 곳에서 살아가는 지네나, 진균에 심하게 감염된 지네가 아니면 비추하는 세팅.

3. 무엇을 먹일까

야생에서 지네가 주로 뭘 먹는지 조사해보고 먹이도록 하자. 지네가 주로 먹는 생물은 귀뚜라미, 거미, 일부 전갈 같은 절지류와 작은 개구리, 도마뱀 같은 것이 있다.

달팽이

뱀

식초전갈

개구리

전갈 잡아먹는 플레임

베이스를 곤충과 약간의 절지동물로 두고 가끔 척추동물인 작은 개구리나 작은 도마뱀을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둘다 엄청 더러우니 알아서 냉동을 하든 뭘 하든 해서 줄 것. 그리고 쥐는 별로 좋지 않음, 털 소화도 잘 못 시키고 햄스터 같은건 지방도 너무 많음. 그리고 지네가 야생에서 못 먹는 물고기, 오징어 이런거 주지 말것.

그리고 귀뚜라미나 웜을 줄때는 곤충한테 뭘 좀 먹이고 주도록 하자, 그냥 먹으면 된다고 아무 내용물도 없는 먹이곤충 주는 사람이 있는데 성장에 도움안됨.

생먹이를 줄때는 개체가 제압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주도록. 최근 절읍읍에서 로즈한테 물려죽은 갈라 같은 케이스를 보면 당연히 제압할거라고 생각하고 낭패 본 사례임.

한줄 요약

높이 높고 넓은 사육장에 바닥재 많이 깔고 곤충 위주+가끔 척추동물 주면서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