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쾌한 왕따라는 지구 멸망 웹툰을 본적 있었음

대충 지구가 멸망해서 주인공이 약탈꾼이 되는 이야기였음

거기서 달이 나오는데, 이 달을 보고 주인공은 지 행동에 죄책감을 느낌

그러곤 지 감정에 못이겨 합리화를 함

"내가 하는 일은 모두를 위한 일이다 뭐시기 저시기"...

시간이 지나며 주인공은 여러 인간 군상을 느끼고 결국 멸망한 사회에서 탈출해서 산에서 숨어 사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독백함

"이상하게도 달은 나를 감시하지 않고 있었다

달은 그저 달일 뿐이었다 "

얘들아

점성술이고 사주고 별은 그냥 별일 뿐이다. 

우리 몸이 썩어 문드러져도 계속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별이야

거기 의미를 갖다 붙인건 인간임

그 쓰리면서도 달콤한 여러 이야기에 휩쓸려 나 자신을 잃으면 안된다.

별은 그냥 별일 뿐이야

금성이 화성이랑 무슨 각을 맺든 거울에 비친 얼굴은 변하지 않을거고 

토성이 태양이랑 무슨 각을 맺든 슬픔이나 트라우마가 따로 생기지는 않을거다

점성술은 기호야

기호의 목적은

의미를 나타내는 도구지, 사람을 부려먹는 도구가 아님

거기에 매몰되어 점성술의 인간이 되서는 안된다

점성술이라는 기호를 이용해라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던

글을 쓰던

만화를 만들던

하다못해 자기 암시를 하던

사로잡히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