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점부터

1. 캐릭터 비중을 고려한 티가 남

큰 그림을 채워넣어야하는데 뜬금없이 쓸모없는 일상물 처넣어서 황혼 전체의 스토리를 망친 에스카&로지, 샤리의 아틀리에처럼 엉망진창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완결성 있게 넣으려고 신경 쓴 티가 남. 일단 대부분의 캐릭터의 이야기가 깔끔하게 완결되고 못나온 구작 캐릭터들은 근황이 언급됨으로써 완결성이 매우 뛰어나서 좋았음.

2. 음악이 좋다

거스트는 향상 음악은 잘 뽑았다. 제일 좋아했던건 리디의 아틀리에 음악이었는데, 고된 제조로 인한 피로를 중화시키는 효력이 있었음.

3. 연금/전투의 완성도가 높음

조금만 시스템을 알면 연금은 촉매,활성제로 손쉽게 가능하고 퍼즐로 인한 재미도 충실. 사실 황혼,아란드는 그냥 열심히 영양제 뿌리고 재료수집이 다였는데 이건 굉장히 잘만든 것 같음.

전투도 후위 시스템을 잘 이용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가 있음. 근데 후위만 딜하게 하는건 좀 그렇더라.

단점도 만만치 않은데

1. 스토리에 긴장감이 없음

일상물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너무 심심함. 하다못해 일상물을 하더라도 사람 사이의 갈등을 좀 더 맛깔나게 쓸 수 있었을텐데 꼭 이래야했나 싶음. 쌍둥이끼리 싸움도 좋은 소재였는데 30분만에 화해하지않나, 그냥 닥치고 연금술이 너무 만능이어서 긴장감이 없다. 너무 지나치게 만능이고 캐릭터들도 너무 만능이어서...

쌍둥이가 싸웠을때는 음성이 싹 바뀌는거나, 진엔딩 아이템 버리면 대사가 변하거나 등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아쉬운부분.

두번째로는 너무 스토리에 우연성이 많음. 스승이 필요하면 지나가던 일메리아가 스승되고 팔기올 못이기니 지나가던 소피가 막고 등등...

그래도 개인적 최악의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소피의 아틀리에보다는 100배 낫다.

2. 편의성 좆망

편의성이 너무 쓰레기임. 시간 바꾸는것도 거지같고 맵은 무쟈게 큰데 이동속도 발암, 숏컷 없음 등으로 짜증이 솟구침. 그나마 나는 pc스팀으로 했기때문에 트레이너가 있어서 게임속도를 올릴 수 있어서 나았지, 이걸 ps4로 한다면...

근데 웃긴건 크라델 평원은 숏컷있더라?

3. 게임이 너무 직관성이 부족함

연금,전투 야리코미는 재미있지만 직관성이 부족해서 뭘해야할지가 매우 난감함,

예를 들면 배틀믹스. 유튜브 영상보면 배틀믹스 효과나 이것저것 잘 활용해서 야리코미를 하지만 한눈에 이해하기도 힘들며 어떤게 좋은건지, 어떻게 써야 좋은지 감이 잘 안옴.

강해지려면 뭘해야하나? 라고 물으면 다른겜은 장비,레벨업하면 간단히 해결됨. 근데 아틀리에는 장비를 잘 만들어야하는데 특성은 또 오질라게 많고, 이런 부분을 설명을 해주지 못함. 예를 들면 코어에는 어떤 특성이 붙고 어떤건 안되고... 폭탄은 또 무조건 디버프용으로 만들어야하고... 품질은 얼마나 효과가 있으며.... 구도자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결국 다 공략보고 특성을 맞췄는데 이렇게 직관성이 부족한 게임은 요새 잘 못봤음.

성능 비교에 대해서는 진짜 공략 안보면 심각한 수준. 특성 차이마다 성능도 천차만별인데. 이게 디아블로같이 장비 맨날 갈아끼는거면 걍 쓰다 버리면되는데 이건 그런게 아니기때문.

점수는 대충 75-80점정도 줄 수 있을듯함. 솔까말 편의성만 좋았어도 80-85점 줬을텐데 이게 너무 심각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