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반바지 입어 본적도 없고

수영장은 꿈도 못꾸고 온천이며 각종 몸을 드러내는 공공장소 가는걸 극히 꺼려했었고

늘 주눅들어있고 자존감은 바닥이며, 회사에서도 끝나기전 샤워하는 시간 주는데 집에가서 한다고 말하니

안씼는 사람 취급받고..피부때문이라고 말하면 그거 운동 안해서 그런거 아니냐며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매사에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져 소중한 주변사람들에게 짜증내고 화냈던 일들

듀픽이나 요즘 나오는 신약들 나오기전에 너무 심해 스테로이드 처방받고 부작용이 있는지 인지도 못해서 얼굴에 많이 발라

한쪽눈 백내장 와서 수술도 했었고...

더이상은 희망도 없어서 가끔 뉴스보면 아토피 때문에 자살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때면

그 마음이 이해가 되서 너무 슬펐던 일들... 정말 절망적이고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었냐며 믿지도 않는 신을 욕하고

부모를 원망했던 일들..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더이상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방문했던 병원에서 3개월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안되겠다 판단하셨는지 병원에서 산정특례 인정해준다고 했고

오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산정특례 선정됐다고 문자 받았네요.

앞으로 또 치료하면서 정상적인 피부가 될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희망이 생기니까 세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여기 아토피나 각종 피부병으로 고생하시는분들....혼자 삭이고 혼자 해결하려하면 몸과 마음이 병듭니다.

병원 가세요. 무조건 가세요 ㅠㅠ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듀픽이나 먹는약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셨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듀픽이 유명한거 같은데 주사라는 점때문에 조금 꺼려지고 무엇보다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눈쪽에 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안그래도 백내장 수술해서 좀 꺼려지거든요.

일단은 먹는 약으로 생각은 잡았는데, 먹는 약이 이름이 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그냥 먹는 약이라고만 하셔서 약이름 물어보는걸 깜빡했네요.

듀픽이든 먹는 약이든 효과는 비슷하게 좋다는 식으로 말씀 하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