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쓰게 만드네

우선 뭣도 모르는 애들이 무작정 스테로이드에 반감이나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데

분명히 말해둘것은 스테로이드는 정말 좋은 약이다.

단,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했을 경우에 해당하는거다.

정말 급박하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악화일로인 상태에서 쓰는게 아니라

분명한 원인이 있거나 회복단계에서 짧게 썼을때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거다.

하지만 우리 같이 원인이 불명확한 만성 아토피인들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쓰기 힘든거고.

각설하고,

처음 병원가면 면역억제제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어서 프로토픽을 처방 안한다는 이번 세기 가장 괴랄한 헛소리를 봤는데

프로토픽(엘리델 포함)은 심평원의 전산심사에 의해 국소 스테로이드에 부작용이 있거나 불충분한 반응 또는 재발한 성인 국소경피증에 해당될때

처방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이를 어길시 약제비가 삭감된다.

그래서 동네병원은 먼저 스테로이드를 먼저 처방하는거다.

물론 뭔가 원인에 의한 증상 악화인 경우 스테로이드로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고.

말초신경에도 도달 못해 체내 면역체계엔 관여도 못하는 프로토픽의 위험성 때문이 아니고.

(물론 심사에 적당한 꼼수를 하는 의사들은 처음부터 프로토픽도 처방 한다)

대학병원에선 왜 쉽게 프로토픽 처방하는지는 말안해도 알거고.

나온지 20년도 넘은 약이다. 내가 20년도 넘게 쓰고 있는 당사자고.

대학병원의 의사들이 환자들 미어터져 예약이 넘쳐나는데도 왜 일주일에 고작 이삼일 진료하는지 알아?

매일 매일 환자만 보고 있는 동네 의사와 달리 논문 탐독과 각종 학회에 참석하며 세계 치료 흐름을 공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사들이 내려주는 처방을 사이비만도 못한 뇌피셜로 쓰고 있으면 쪽팔리지도 않냐?

마지막으로

프로토픽은 치료제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써도 된다 해서 남용해도 된다는건 더더욱 아니다.

적당하게 현명하게 써라.

목적은 적당히 써준후 프로토픽을 끊고도 얼마나 오래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가이지

로션 마냥 주구장창 발라가며 유지 시키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