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시작부터 귀호강 지렸음 ㄷㄷ 오케스트라만 들어도 소름돋더라  작년 상트 마린스키에서 지젤 서곡 들었을때 느꼈던 그 전율이 오늘도 똑같이 온몸에 쫙 퍼졌음  중간에 금관악기들이 박자 무시하고 달려서 뭐지 했던거 빼고 흠잡을 데가 없었음 ㅋㅋ 특히 오늘 바이올린 솔리스트가 진짜 완벽 그 자체였음 오딜이랑 오데트 파드되 때 접신 하신줄

그리고 여태 직관한 백조가 크렘린 발레단이랑 작년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라 그런지 이번 볼쇼이 조연 캐릭터들이랑 코르드 군무진들 실력차이가 진짜 넘사벽인게 느껴지더라.. 백조 1막 1장이랑 2막1장 디베르티스망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씬이라는 걸 오늘 볼쇼이가 참교육시켜줌

작년 11월에 기민킴 테레시키나 커플이 한바탕 뒤집어놓고 갔던게 너무 개쩔어서 기대치가 높아져버렸지만 오늘 주연인 스미르노바와 츄딘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잘했어 테크닉도 훌륭했고 컨디션도 매우 좋아보였어

오늘 삼성카드 덕분에 이런 월드클라스 공연을 단돈 3.5~12.5에 보게되다니 오늘 관객들은 진짜 말도안되는 호사를 누린거임 ㅋㅋ 같은 공연을 모스크바에 있는 볼쇼이 히스토릭 스테이지에서 보면 최고가 30만원이고 3층도 10만원 중후반 20만원 초반임 ㄷㄷ 맨꼭대기층 가야 5만원 이하로 볼수있음 ㅋㅋ

암튼 오늘 진짜 넘 비현실적으로 황홀했을만큼 좋은 공연이였음 맘같아선 월공 화공도 가고싶지만 이미 올 봄에 공연으로 돈을 많이 써서 ㅠ 당분간 공연은 자제하고 올 11월 마린스키 본진 내한하는 돈키호테에 올인해야겠어 ㅋㅋ 그 전에 유니버셜 라바야데르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