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은 물러터지고 멍청한 왕자 대신 연재리나님의 오딜에게 넘기는 것이 좋겠어. 아주 똑부러지는 오딜의 느낌이었어. 오데트는 또 어떻고… 진짜 오늘 연재리나 물 올랐다는 걸 느꼈다. 국립발레단의 현재이자 미래야. 수석 시키고도 남을 것 같은데 수석 공석이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

박종석리노의 지그프리트는… 그냥 종석리노 이렇게 할거면 은퇴했으면 좋겠음. 너무나 둔탁해서 19세기의 리노를 보는 줄 알았잖아. 연재리나는 21세기의 춤 추고 있는데 파트너인 종석리노는 수세기 전의 체형이고. 수세기 전의 춤을 추고 있음. 진짜 노답임. 국발에서 솔직히 종석이로 같은 무릎 이하 체형 드문 것 같은데 진짜 낭비야. 나는 솔직히 재우 리노가 좀 무거운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장신인 재우리노보다도 가벼움이 없으면 어쩌자는 거야? 거기다가 파트너링도 엉망. 연재리나 어땠는지 몰라도 나는 보기만해도 발목이랑 발이 시큰시큰하더라. 왜 이렇게 파트너를 쾅쾅 내려놔? 이삿짐도 그렇게는 안 옮겨 ㅡㅡ 진짜 파트너를 대하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

밑에 누가 이미 얘기했지만 춤만 봤을 때는 광대가 왕자보다 더 잘나 보였어. 광대역을 맡은 천정민리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

재우리노는 얼굴 생김새가 김수현 배우 닮아서 왕자를 안 하는게 아쉽긴 해. 하지만 종석리노보다 더 가볍고 산뜻한 움직임이랑 연기력이 눈에 띄었어. 더 왕자 같았다.

둔탁함이 나와서 말인데 파 드 트루아 할 때 예은리나는 현희 리나랑 유독 더 비교됨. 예은리나가 원래 여리여리한 체형이 아닌 건 알았는데 부상 이후에 아직 컨디션이랑 몸이 안 돌아와서인지 엄청 부해 보였고 움직임도 둔해보였어. 가뜩이나 팔도 짧고 폴드브라도 별로인데 풍선 소매라고 하나? 그런 소매의 의상이 쥐약이더라. 종석 리노랑 세트로 아주… 수석 둘이 왜 이러나 싶었다.

공주 중에는 정은지리나가 돋보였어. 역시 차세대 스타감인 것 같아.

흑조로도 정은지리나랑 이하연리나 눈부시게 빛났어. 역시 여자는 리틀 블랙 드레스야. 흑조 최고. 하연리나는 특히 폴드브라가 너무나 아름다운것 같아

은지리나야 국발에서 열심히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하연리나도 더 키워줬으면 하는 생각 들었어.

오케스트라는 똥망진창이야. 들으면서 빡쳤어. 연재리나의 대관식의 오점이었다.

여러모로 국발은 현재 수석들이 수석 역할을 못하고 솔리스트들이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이상한 형국으로 돌아가는것 같아.

하지만 연재리나는 그 존재 자체로 하프의 선율이 들렸고 진짜 오늘은 연재리나의 대관식 아니었나 생각해. Long live the qu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