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기대하고 봤다가 인어공주 그로테스크한 표정에 놀라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지도 않았고.. 유안유안탠인가 왜 그렇게 귀신처럼 씨익 웃는거며
표정들 왜그래. 본인이 스토리에 못들어간거야 원래 얼굴이 그런거야)



절절한 이야기야. 어른들용의.


제목이 인어공주인데다 어린이날 끼고 있어서 동심파괴 좀 하겠지만.



안무가의 까다로움에 대해서도 그게 현존하는 분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해.
작곡가가 사라진 옛 악보 연주하는 연주자들 제각각으로 구현해내듯

창작할때 본인이 생각한 드라마나 정서 그림이 있을텐데 최대한 그렇게 끌어내고 싶으신거지.
작품 공연권 잘 안준다는건 자신의 작품들을 아끼는 마음이 큰거고(춘희 카멜리아 레이디 파드되도 그게 망할게 뭐가 있나 싶어도 주인공들이 연습 많이 안해서 합이 잘 안맞으면 안 살더라. 파사삭 죽더라고..).



어떤 세계관 감동을 그리며 내놓은 창작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함께 향유되기 전에

누군가의 손끝과 발끝에서 무사히 혹은 더 잘 살아나든가 그저 그렇든가 형편없이 죽어버리든가.
살아계시기에 까다로운거고 아끼는 마음으로 작품 잘 안주시는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