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썼던건데 좀 덧붙여서 따로 글 씀.

발레 오래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게 있는데 지나간 공연은 다시 오지 않는다...

최애 발레리노 공연이 있었는데 내가 지방 살 때라 예산도 부족하고 일정도 애매해서 다음에 보자 생각하고 안 갔거든

그게 실질적 은퇴공연이었더라...

꼭 최애가 아니라도, 본인이 이 출연진들 여러번 봐서 안봐도 그만이면 당연히 상관없어!

그런데 이 사람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곧 은퇴할지도 모름.

슈프림은 다시는 안 열릴거고 김기민조차도 앞으로 한국에서 갈라를...할 일이 있을까?

당연히 돈도 중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등급을 낮춰서라도 꼭 봤으면 좋겠음.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있는 게 아니야.

공연 얘기 덧붙이면 클라스 흥미 1도 없어서 잠들까봐 커피 드링킹하고 들어갔는데 잠들 새가 없었음

세계 최고 수준 무용수들 클라스하는거 직접 보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더라

다들 나란히 서서 비교되니까 더 빡세게 열심히 하는거 보였음

샤키로바와 김기민의 르팍 깜짝 공연도 너무 좋았고

2부 작품도 다 좋았음

평소 모던 엄청 가리는데 포겔 작품은 너무 아름다웠고 피아노 반주 실제로 연주하는 것도 좋았어

김기민 차이콥스키 파드되... 지금이 최전성기임. 이건 진짜 다시 못 볼 공연인 듯.

할인이 없었던 공연이라 지금 정가로 사도 손해보는 것 아니니까...

없는 시간도 내서 꼭 가라고 추천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