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년때 참 인상적이었던 말이 있었어

잔나비가 데뷔할 때 태어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고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그 아이는 이제

또다시 시간이 흘러 어느새 3학년이 되었겠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를 보면서

당연히 대견하기도 자랑스럽기도

떠올리다보면 사랑스럽기도 행복하기도 하지만

학교가는 길에 넘어지진 않을지

친구들하고 싸우진 않을지

행여나 수업에 적응을 못하진 않을지

노심초사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겠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8주년 때까진

잔나비를 보며 나도 비슷한 생각들을 했던것 같아

하지만 그 시간도 조금 지나게 되면은

학교에 적응을 못 해서 찔끔 울었다가

친구들 생각에 새벽같이 일어나 설레는

맘으로 학교를 갈 정도로

친구들하고도 싸우기도 하지만 그러다 또

화해해서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멀쩡하게

등교를 할 정도로

하교길에 보이는 수많은 불량식품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학원엘 가야 한다눈 불안함이 조금은 생기는?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정도는 이 정도만큼은

제법 성장한 시간이지 않을까 싶어

나에게는 10주년을 맞이한 잔나비가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아

1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긴 시간이면서도 아직 10살 난 아이를 생각하면

얼마나 무궁무진한 미래를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성장을 할까 기대하게 만드는 시기일 거잖아

잔나비라는 존재가 나에게 또 다른 팬들에게

내일을 기대하고 꿈꾸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줘

아마 지금은 모두들 같은 마음일거야

이제는 고요한 시간들도 조급해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도록 만드는 굳건한 믿음이 있고

어떠한 길을 걸어도 든든히 함께할 수 있는

의리가 있고 잠시 잠깐 소홀해도 어느 순간엔

다시 똘똘 뭉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우리 사이에 엄청나게 생겨나버렸다는 거

지금까지 잘 해왔고

또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잊지마

아직도 고작 10살이란 거

대학생이 되고 반백살이 될때까지

앞으로의 시간들도 즐겁게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