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ㅠㅠ
아침 산책 활기차게 하고, 캥거루꼬리 먹는 거 보고 나왔는데 저녁에 들어가니 갑자기 애가 오른쪽 뒷다리를 못디디더라구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는 콩디 다칠 일 없게 하려고 침대도 매트리스만 두고 쓰고, 이사오면서 바닥에 매트도 다 깔고, 의자나 소파같은 가구 아예 안 두고 테이블도 접이식 사서 매번 접어두고 다니거든
근데 보니까 짐 정리하면서 꺼내둔 리빙 박스ㅡ_ㅡ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그런 것 같아
그 전에 거기 올라가서 낮잠자는 거 보고
콩냥이답다 한 게 떠오르더라구 ㅠㅠ

암튼 그래서.. 말티이니 슬개골도 염려되고 혹시나 디스크일까도 염려되고 했는데
단순 근육통 일 수 있으니 하루 지켜보다
그 다음날인 토요일까지도 그래서 토요일에 병원 갔었어

엑스레이 찍어보니 저번 건강검진 때랑 마찬가지로 슬개골 대퇴골 다 괜찮고 엑스레이 상 이상은 없다더라구

구래서 근육이나 인대 염좌 문제일 것 같다고 약 삼일치랑 반깁스 처방받음.
월요일(오늘) 밤에 깁스 풀고 화욜까지 못 디디면 소견서 써줄테니 전문병원 가라고 해서 오늘 깁스 풀 때까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

근데 ㅋㅋㅋ 약 처방 받기 전만 해도 집에서 진짜 시무룩하고 잘 안걸으려던 애가
병원 다녀오고나니 급 활기차져서 깁스한 채로 막 뛰고 그러더라고 (;;
그때도 당황스럽고 걱정됐는데 깁스빨 일까봐 안심은 못했지만..

막 깁스하고 왔을 때 ㅠㅠ
그래도 이제 기운도 좀 나고 골절 이상 없는 거 확인하고 단순 근육통 같다고 처방받으니
마음이 좀 가벼워져서 ㅋㅋㅋ 좀 귀여움을 눈치 챔

긴장도 풀렸겠다 누나 위에 발라당 하고 자려는데
깁스 때문에 자동쩍벌 ㅠㅠㅠㅠㅠㅠㅋㅋㅋ
안쓰러운데 너무 웃기도라고ㅋㅋㅋ


그리고 오늘 되니 이제 깁스하고서 막 뛰댕기고 두 발로 설려고 하고 난리난리..
기겁하고 말렸지ㅠㅠㅋ

폴카독도 열심히 먹고

부스레기는 누나머겅ㅋ

두 번 머겅ㅋ



드디어 방금 전 콩디형아 밥 해준다고 불러서 ㅋㅋㅋ 깁스를 풀어봄

멀-쩡

역시 강인한 스트릿 출신은 숨겨지지 않아..

치명적인 콩산타로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