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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뭔가 바뀐 나주리와 한소이 관계 -3-

소이사랑(222.102) 2024.04.25 19:37:34
조회 415 추천 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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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734&exception_mode=recommend&page=1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011&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신병이 들어오나 봅니다.”

“벌써?”

“벌써는 뭐가 벌써입니까. 저랑 기수 차이가 얼만데.”

 

아라의 말에 주리는 피식 웃었다. 그러고 보니 아라 말대로 신병이 안 들어온지 꽤 된 것도 같았다.

기수 차이를 본다면 아마 830k 대와 844k 대인 라시현 급으로 상당히 핀 기수였다. 아마 들어오는데로 핀 기수라는 것 때문에 견제당하거나 그러겠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러든지 말든지였다.

그동안 주리와 아라는 막내, 개막내로 내무반 생활을 했었는데, 이번에 들어오는 신병들로 이제 조금은 더 편해질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요즘은 괜찮으십니까?”

“아? 뭐 말이냐.”

“뭘 말이겠습니까.”

 

아라랑 너무 오랜만에 대화를 하는데도 약간의 어색함이 없다는 점에서 주리는 아라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사실상 맞선임, 맞후임 관계이기에 누구보다 친해야 할 수도 있는 관계임에도 주리와 아라 사이에는 뭔가 미묘한 벽같은 게 생겨났다.

고참들은 이미 이 묘한 벽을 느꼈지만, 막내들의 일에 굳이 신경 쓸 정도로 후임 관리에 힘쓰는 이들은 없었다.

문제는 근접 기수일 뿐.

 

“요즘은 그래도 조금 괜찮은 편인 것 같다.”

“... 그렇슴까.”

“너까지 왜그러냐. 서운해하지 말라고!”

 

성아라가 들어온 뒤부터 나주리는 여간 귀찮은 일이 벌어졌다.

누구보다 가장 천사같은 사람인 줄 알았던 자신의 맞선임은 사실 주리에게 극도로 집착하는 인물이었고.

그녀의 말을 따라서 맞후임에게 소홀하게 하면 그녀보다 더 고참들이 관리 안하냐면서 쪼인트를 깐다.

이경이 이경을 관리 안하냐는 말이 우습긴 하지만 그래도 맞선임이 제일 챙겨줘야 한다는 말도 맞는 말이었기에 주리로서는 사실상 진퇴양난의 처지였다.

 

‘거기다 애도 은근히 서운해한단 말이야.’

 

물론 내무반에서 동기가 없는 성아라가 쉽사리 말을 걸만한 사람도 주리밖에 없음에 그녀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면 혼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있어야만 했다.

아무리 그녀가 혼자가 편하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아예 아무랑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은 별개의 일이다.

나주리는 잠시 입가에 담배를 물었다.

이경 주제에 담배는 무슨 놈의 담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마저 없었다면 요즘 뭔가 버티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피우게 됐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전부 해놓은 상태였기에 꼬투리를 잡는다면 핑곗거리는 있긴 했지만.

 

“불 빌려줄까?”

“커흑!”

 

귓가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나주리는 순간 입에 물던 담배를 떨어트릴 뻔했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그녀의 곁에 다가온 이는 한소이였다.

그리고 원래 옆에 있어야 할 성아라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주리는 귀신같이 저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어 찾아온 한소이를 보면서 최대한 표정관리했다.

질린다는 표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 담배 안 피우시지 않습니까?”

“응. 안 피워.”

“그런데 라이터는 왜 가지고 계십니까?”

“내가 안 피워도 내 맞선임들은 피우시니까.”

“아.”

 

하긴 그녀의 말도 맞았다.

없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선임이 불을 찾을 때 곧장 내밀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유능하게 바라볼 수도 있으니까.

 

“주리야.”

“넷슴다.”

“나도 한 개비 빌려줄 수 있을까?”

“... 한소이 일경님은 담배 피지 마십시오.”

“왜 그렇게 불러?”

“.... 언니.”

 

한소이는 표정을 찡그렸다가 주리가 언니라고 말함에 조금 전처럼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던 주리는 주위에 혹시나 선임이 있지는 않을까 둘러보았다.

누군가 이 말을 듣기라도 하는 순간에는 곧바로 소대에 염장을 넣고 말 테니까.

그래서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에 한소이는 신경쓰지 않는 듯 주리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약간 부담스러운 이 상황에서 주리는 이미 필터에 불이 붙은 담배를 빨아들였다.

 

후우-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담배 연기에 조금은 갑갑했던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이로 인해 답답해지는 기분이었다.

 

“또 신병이 들어오는 모양이야.”

“... 참 오랜만에 들어오는 신병 아님까?”

“후후. 그러게.”

 

소이는 웃음을 머금고서 주리와 어깨동무를 했다.

그녀가 자신의 신체에 손을 얹는 것이 여간 불편했던 주리는 딱딱하게 굳었지만, 최대한 티나지 않게 노력했다.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가리지는 못했는지 소이는 주리를 보면서 다시 아까 전의 말을 꺼냈다.

 

“그래서 담배 줄거야?”

“아.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러니까...”

 

소이는 비흡연자다. 굳이 그녀가 자신 때문에 담배를 피는 것은 원치 않았기에 주리는 잠시 주머니에 담배갑을 확인하는 척하면서 그녀에게 돗대라고 말해줄 생각이었다.

 

“아, 돗대였지 말입니다.”

 

돗대라는 말을 듣고서도 소이는 아쉬운 듯한 표정은 짓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된 거니까, 거짓말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던 그녀였지만, 적어도 소이에겐 아니었다.

 

“하, 한소이 일경님...?”

“후우.”

 

그녀는 나주리가 피우던 담배를 입에서 뺏어가더니 한 모금 연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뱉어냈다.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주리는 잠시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당황한 그녀가 되물었지만, 소이는 웃으면서 주리에게 말했다.

 

“맛없는데 그래도 맛있네.”

 

어깨동무 한 것을 계속 풀지 않은 채로 서로 시선을 마주하는 두 사람.

주리는 부끄러운 나머지 시선을 회피했지만, 소이는 여전히 웃으면서 주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돌려줄까? 돗대잖아.”

“... 버려주십시오. 한소이 일경...”

“스읍. 언.니.”

“.... 소이 언니.”

 

그 말을 끝으로 소이는 담배를 땅바닥에 즈려밟고 주리와 함께 다시 내무반으로 돌아갔다.

 


***


소이 언니이...

과연 주리의 군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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