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장, 주짓수 순서로 다니다가,
지금은 복싱장 다님

유도장과 주짓수 다닐때 각각 경찰 현직 형님들이 계셨음.

유도할때 경찰 형님이 기억 남는데, 잘생긴 얼굴에 피지컬이 좋았고
유도는 3단, 수사부서에서 일했음. 일주일에 1~2회만
왔었는데, 한번 올때 두타임 이상씩 빡세게 하다 가심.

그 형님이랑 친해서 범인 어떻게 제압하냐고 자세히 물었었는데,
영화는 다 개뻥이라고 했고,
범인이 체포하러 온 경찰한테 주먹 날리는 경우도 극히 드문 경우라고
했음. 그렇다고 순순히 체포에 응하는건 아니고, 보통 수갑 안차려고
손을 뒤로 뺀다던지, 경찰을 밀친다던지 하면서 저항한다고 함.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선 자세에서 서로 깃잡는 상황, 소위 멱살잡이
상황이 생길때가 있고, 흔히 말하는 유도의 잡기싸움처럼 되어버린다고 함. 근데, 유도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잡기싸움에서 밀리게
되고, 그 형님같은 경우 가슴깃이나 손목쪽을 잡고 발목받히기와 밧다리, 안다리, 안뒤축 후리기...  요 기술들 위주로 쓴다고 했는데,

실제 위 기술을 걸어 넘어뜨리는게 아니라, 넘어뜨리는 척 했다가 반대 방향으로 기술 걸고 다시 또 그 반대 방향으로 기술 걸고(한마디로 유도 기술 들어가기 전 페인팅) 그렇게 범인 무게중심을 막 흔들다보면,
이러다 바닥에 넘어지면 ×될것 같다고 느낀 범인이 "알았어요, 알았어 찰께요 찰께요" 하고, 얌전히 수갑 찬다고 함.

딱 두번 정도 끝까지 저항한 놈이 있었길래, 업어치기나 허벅다리같은
큰 기술은 절대 안쓰고, 상대 끝까지 잡아주면서 안전하게 넘어뜨릴 수 있는 위에서 말한 기술(안다리, 안뒤축, 발목 받히기, 밧다리 후리기 아닌 밧다리 걸기)로
넘어뜨린 다음 기무라 잡아 동료와 함께 수갑 채운다 함.

암튼 그 형님은 범인이 넘어지면 상황은 바로 종료된다고 함.
동료경찰 2명 이상이 달라붙어서 누르기 땜에...

그런거보면, 주짓수 다닐때 선 자세에서 잡기싸움 자체를 해본적이
없고(선 자세에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대부분 상대가 셀프가드 가버렸음) 주짓수 대부분의 기술이 누워서 뒹굴다가 들어가게 되고 탑이 아닌 가드에 초점 맞춰졌기에,
경찰들한테는 유도가 더 나을것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