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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믿거나 말거나 나의 업식 얘기

불갤러(119.192) 2023.12.01 02:20:58
조회 92 추천 3 댓글 0
														


믿거나, 말거나 선택은 그대들이.


본인의 어머니는 내가 5살일 적의 어떤 일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신다. 

마루에서 놀던 5살 아이의 소리가 없길래 걱정이 돼 나가보았더니 내가 가부좌를 하고 눈을 감고 있다고 함.

xx야 왜 그래? 하고 나를 부르니 천천히 눈을 뜨는데 흡사 다른 사람의 눈빛 같았다고 함.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어 '그냥 몸을 던지면 안 무서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라는 말을 했대.

어머니는 순간 비명을 지르고 나를 온갖 병원에 데리고 다녔음.


내가 기억하는 건 병원에 다니던 것과 가부좌하고 눈을 감았는데

응? 내 생각주머니(어려서 마음을 이렇게 지칭했음)에 이상한 아저씨가 들어온다! 하는 느낌과...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옥상에서 어떤 아저씨가 옥상에 홀로 서 있다가 밑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을 보았음.

나중에 생각하니 그 아저씨는 굉장히 외로웠던 것 같음. 그리고 오랜 시간 그곳에 서 있었던 것으로 느껴져. 


참고로 나는 돈이라는 게 생길 때 처음으로 산 게 조명임. 살면서 조명에 5천만원 이상 썼음.

왜냐면 어두움이 무서움. 평소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건 아니고 병원 가서 검사를 해봐도 굉장히 건강하시네요! 라는 말을 듣는데도

밤에 어두움을 응시하고 있으면 천천히 마음에 다른 무언가가 스며듦. 마치 생각주머니에 들어온 어떤 아저씨의 기억처럼.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난 그 아저씨가 나의 전생은 아니었을까?

내가 무서워하는 어두움은 그가 죽기 전 바라보던 우중충한 하늘과 투신을 기다리는 바닥인 것일까? 가끔 생각함.


잠 안 와서 그냥 풀어보는 픽션이면 좋겠지만

내가 경험한 것임. 진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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