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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공유/필독] 대한민국 콜센터 구직자들에게 고함

ㅇㅇ(2.29) 2020.05.18 13:28:51
조회 13250 추천 148 댓글 37
														
대한민국 콜센터 구직자(근로자)들에게 고함

  콜센터 근무 환경의 열악함을 알리고, 이 직업이 얼마나 당신에게 피해를 주는지 알리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콜센터를 직장으로 삼는 것은 인생의 '마지노선'입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경로를 총해 이러한 직업까지 찾아보게 되었는지 사연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여러분들의 현실적인 사정과 고통에 통감하고, 
또한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에도 구직하고자 하는 노력은 칭찬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당신에게 평생에 걸쳐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오점을 남길것이고
미래가 없는 콜센터의 굴레에서 영영 벗어 날 수 없는 참담한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에 대해 풀어드리자면,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대학진학을 앞두고 대학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에
헤드헌팅 업체가 알바천국을 통해 전화를 걸어 롯데에서 근무 해볼 생각이 없냐며 일자리를 제의 해왔습니다
업무 내용도 고객에게 단순 답변만 해주는 쉬운 업무라며 금방 등록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득에 넘어가 면접을 보았고 
업무 교육을 받은지 약 한달만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단순한 정보 변경 업무만 시켜서 할만 하다고 생각되었으나, 그만큼 최저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저는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부모님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그나마 받던 100만원 가량의
소박한 월급도 생활비로 거의 다 나갔으므로 월급이 왠만큼 오르지 않는 이상은 저축을 하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처음 입사하여 교육을 받을 때, 콜 잘받는 사람들은 180 정도 받는다고 소개를 하였던 강사님의 말을 믿었지만 
현재 콜센터에 근로하시는 분들께서는 있다 6년전 콜센터 초입자가 180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실제로는 아웃소싱 업체 소속에서 일했기에 롯데에서 근무하는 것도 아니였고, 
(업체입장에서) 쉬운 일을 시키는 만큼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고객들의 폭언과 무리한 요구사항 들어줘야 하며,
퇴근시간 이후에도 고객의 요구를 그날 내로 끝나지 못한 대가로 고객의 광기 어린 한탄을 묵묵히 들어야만하는 실정이었습니다.
3개월만 다니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므로 조금만 참자 다짐했지만 여러 불운이 겹쳐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데 실패하여
지금의 일을 계속 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을지 선택하여야 했고, 어떻게 되든 대학은 다음해 진학하는 것으로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시를 잘못해서 등록금 높은 학교를 고른것이니 제 선택이 틀린것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이죠,
제 경우에는 이때 군입대를 해서 복무기간 동안 입시를 다시 준비 하는 것이 옳은 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틀린 선택을 하게됩니다.
어차피 이왕 배운거 콜센터 계속 다니면서 입시준비 하겠다는 생각으로 근무를 계속한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7시에 퇴근 및 간단하게 저녁식사 후 8시에 귀가해서 새벽까지 공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 9시간 동안 '고객'이라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고객서비스', '친절'을 강요받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것을 모니터링 팀에서 잡아내면 팀장, 부팀장 자리를 수십번도 더 다녀가며 쓴소리를 받으면서 견뎌내야합니다,
점심 식사시간은 1시간 받으면 운 좋은날입니다. 콜 밀려서 30분만에 회사에서 제공해준 다 식은 도시락을 흡입하다시피 먹고 투입해야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또한 화장실, 휴식시간 문제는 언론에도 자주 언급 되듯이 관리자에게 이석 허락을 받고 10여분 이내로 돌아와야합니다. 이런 경우 회사에 9시간 동안 있었다고 하면 최소 8시간은 착석한채로 계속 떠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럼에도 주말 근무 신청 혹은 높은 레벨로 승급 하지않는 이상 월급은 얄짤없이 최저에서 약간 더 주는 정도로 받게 될 것입니다.
닭장이라고 부르는 1제곱미터 남짓한 책상을 가지고 동시에 100여명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근무환경은 덤입니다.

가만히 있으면서 말만 하니까 쉬울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본인의 사소한 오안내, 불친절 한번에 본인, 고객, 상급관리자, 품질팀, 회사까지 모두 미쳐버리는 상황을 종종 겪게 될 것입니다. 자주 겪을 수도 있구요. 콜센터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사소한 실수로 부터 오는 전방위 압박입니다. 회사부터 관리자까지 아무도 당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군대에서도 사람을 이렇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면 작업 중간중간에도 휴식하고, 화장실 및 식사시간으로 사람을 건드는 일은 없습니다.
혹은 전쟁 중 포로가 되어 위와 같은 조건에서 인권을 제약 받으며 일을 하게 되는 경우 해당 국가는 타 국가의 비난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제네바 협정 위반의 소지도 있습니다. (포로의 비 인도적 대우) 왜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콜센터에서 전쟁 포로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최저임금으로 연명하는 인생을 상상해보십시오.
퇴근하면 그날 잘못한건 없는지, 사소한 말실수 때문에 고객이 클레임을 걸어올지는 않을지 가슴 졸이며 잠자리에 들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날고 길던 순위권 모범생이라고 해도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는 눈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도 생기는 실정입니다. 저는 여기서 콜센터의 굴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변변한 능력없이 콜센터만 다닌 사람은 이직하더라도 다른 콜센터로 밖에 갈 수 없습니다.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2년간 카드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군입대해서 공부 빡세게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아 영국 유학 중입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함입니다.
콜센터 근무 중 가장 보기 힘들었던 장면은 나이 50대 후반에 사업 실패를 겪으신 옆자리 어버님이 연신 '고객님'을 연발하며 
오안내 한번에 기분상한 고객을 어루달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제 미래를 보았고 콜센터에 제 미래는 없었습니다. 

지금 나이 20살에 콜센터 20년 다녀서 팀장, 부팀장 달고 파트장, 센터장 하실겁니까?
가능한지는 둘째치고 20년간 받을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은 견뎌 낼 수 있습니까?
본인의 인생에 '콜센터 20년 근무', '고객만족', '친절', '우수 상담원' 같은 수식어만 남아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런 인생에서 미래가 있습니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몇년 전 북한 도발에 맞서 대치 기간 동안 본인의 전역일까지 미뤄가며 나라를 지켜낸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롯*, S*등 몇몇 대기업들이 국가에 봉사한 것에 화답하며 이 장병들을 채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대기업들이 제안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이 대기업들은 겉으로는 전역 예정 장병들을 채용하는 것으로 이미지 재고를 노렸으나 결국 콜 받는데 투입했습니다.
그것도 본사가 아닌 외주업체 격의 자회사 소속 콜센터에서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도 힘들어서 가기 싫어하는 곳에 인력이 부족하니까 그곳으로 돌렸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결국 6개월 뒤 이에 대해 신문기사가 났습니다. 
군생활도 미룬 용사들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채용을 거부했으며 언론 인터뷰에 사정을 알린 것입니다.

그 기사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글을 썼습니다.
전후사정 다 알아봤고, 그곳에서 받은 대우까지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헤드헌팅 업체의 감언이설로 하마터면 여러사람 인생 망칠뻔한 겁니다. 
이 지옥같은 일을 경험하는 경우는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 단기간 고수익, 근무시간 보장..
사회 초년생분들, 한국의 대학생분들 절대 거들떠도 보지 마십시오. 이건 공사판 노가다와 같은 3D 업종입니다.
똑같이 최저임금 받더라도 동네 카페에서 일하는게 훨신 여유있고 어쩌면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콜센터 알바는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콜센터 초입은 돈도 못벌고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미 재직중인 콜센터 근로자 분들을 비하 할 목적은 아니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셨을거라 생각합니다.
4년제 나와서 다 배운사람도 취업난에 콜센터로 종종 들어오곤 합니다. 많지는 않지만요.
지금 20~30대에게는 콜센터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분야를 AI로 완전히 대체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암울한 근무환경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콜센터에서 근무 하시는 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당장이라도 퇴사를 하고 기술을 배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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