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웹툰 업계에서 8년차 활동하고 있는 익명입니다.

이번에 올라온 글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이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남성향 작가가 여성향 작가보다 부족하다

-맞습니다. 하지만 원인으로 든 이유는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남성향 작가가 부족한 이유는 ‘‘물직적인 성장’을 담고 있다’ 와 같은 애매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모든 컨텐츠 업계 내에 ‘남자’가 부족하다 라는 것이 올바른 답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가장 만화답고 가장 큰 돈이 됩니다.

 -중략-

-맞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돈이 되는 것은 남성향이 아니라,

여성 독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적절히 등장하는 남성향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형태로 작품을 구상할 경우, 혹은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남성 독자는 캐릭터의 성장을

여성 독자는 캐릭터와 캐릭터가 가상으로 섞이는 상상을 하다 보니 좋은 성적과 큰 매출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아래에 ‘남성향이라고 남자만 보는 작품이 아닙니다. 여자 독자도 평균적으로 엄청나게 많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시로 ‘"귀공녀 북부대공에게 시집가기" 뭐 이런 여성향 작품엔 남자 독자를 찾기 힘들다’라는 예시만 들고 오는 건 옳지 않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명을 들 수는 없지만, 여성 독자가 유독 없는 남성향 작품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죠.

3. "남성향은 판타지도 고작 200만원 받는다" 라는 덧글을 봤다.

제가 얼마전에 노블 제안 받은게 회당 300/40 이였습니다.

이건 그냥 단순하게 작바작 입니다.

-맞습니다. 이건 저 또한 인정하는 바입니다.

4. 그러나 남성향을 왜 안 뽑냐, 라는 문제로 돌아왔을때 단순하다.

그냥 웹툰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매출은 비교적 줄어들게 되면서 작품 수를 제한하게 되고.

코로나 때 무분별하게 불어난 작가들로 인해 손이 비는 고급 인력들이 넘쳐나니

웹툰의 퀄리티만 올라가고 있는 거다.

요즘 뜨는 업계 분위기가 단순히 '고퀄리티 웹툰' 입니다.

그만큼 고급 인력을 기용해야 하고, 그만큼 투자가 들어갑니다.

이런 투자를 할 수 있는 에이전시나 스튜디오는 많지 않아요.

그러니 작품 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중략-

플랫폼에서 조차 고퀄리티 웹툰을 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퀄리티는 높아질 겁니다.

-아닙니다.

그냥 웹툰 퀄리티가 떨어진다, 요즘 뜨는 것은 고퀄리티 웹툰이다. 모두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웹툰을 열어 하위 100위권 작품의 성향과 작품의 퀄리티를 보신 적은 있는지 의문입니다.

위 부분은 전체적으로 작가님께서 그저 지망생들분들께

“너희 그림이나 잘 그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고퀄리티’는 웹툰 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선호하는 방향이지 우선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퀄로 작품을 만들었다 한들, 재미가 없다면 보지 않는 것이 이 컨텐츠 업계입니다.

그리고 고퀄리티 웹툰을 원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퀄리티가 높아진 웹툰이 많아질 것이다.

라는 말은 많이 엇나간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일본 흑백 만화 시장과 비교해서, 한국 컬러 웹툰 시장은 기형적으로 퀄리티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 형태는 일부 기업인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웹툰 자체가 주 1회 연재가 보편적이기에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 해결책으로 어떤 기업에서는 AI를 활용하는 방향을 연구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이대로 퀄리티만 높인다. 라는 방향은 마치

재미있는 게임을 뽑을 자신 없으니, 계속 퀄리티만 높이며 같은 게임을 찍어내는 NC 와 같은 꼴이니까요.

그렇게 성장했다가는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건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5. "그럼 개인 작가는 어떻게 먹고 살야아 되냐 "

원래 개인작가는 살아남기 힘든 업계 였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작가들에게 스튜디오화를 장려하고 있으며,

그렇게 스튜디오를 만든 작가가 그걸 기반으로 다작을 하는 경우가 엄청 많습니다.

-중략-

-위 부분은 본인이 던진 질문과 답변이 서로 상충하여 맞다 틀리다 이야기 하기 힘드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네이버에서 작가의 스튜디오화를 비 선호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단순히 ‘돈이 된다’라는 이유 뿐만 아닙니다.

철근이 잔뜩 빠진 아파트를 지은 기업에서도 하청에서 벌인 짓이니,

우리는 억울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겁니다.

네이버는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그럼으로 작가님께서

‘그냥 여성 독자가 훨씬 많으니 남성향은 쨉이 안된다고 하는건 엄청 단순하고 멍청한 생각이다.

그 많은 여성독자가 남성향을 구입해주고 있다.’

라고 하신 부분은 지망상분들께 전달하는 메시지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그럼 도대체 왜 남성향이 부족한가.

작가님께서 이유를 돈이 된다 라고 단순히 이야기 했으니 저도 단순하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적은 내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