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잡담] 천주교인 친구에게 너무나 고맙다앱에서 작성

바흐의마태오수난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0 20:20:45
조회 344 추천 4 댓글 6
														

2cbf8671b3836ea23eef86e51483736e8721b5bc3dc3f3aa316affaf0c3d4d79b73a08f39de647d8a46188b05238060c8bbcdb41920625da2a

(이 글은 성호를 긋는 친구 얘기로 시작하지만 한국 개신교회의 수련회 문화와 영성체를 비교하는 내용으로 끝날 것임)

고등학생 때 식사 때마다 성호를 긋는 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는 굉장히 영특하고 성실한 친구였음 내가 옆에서 음담패설(?)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친구들은 동조하거나 비웃거나 했는데 이 친구는 정말 중도를 지키더라고

가톨릭 신앙을 가진 주변인 중 많은 이들이 정말 착하고 성실했음 다니던 개신교 교회의 구성원들과 수련회 문화 등에 실망한 나는 전례와 전통, 특히 영성체에 무언가 신비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음

한국 개신교의, 특히 청년 개신교인의 핵심 영성은 바로 수련회 문화임 그리고 전례와 전통을 중시하는 교회(가톨릭, 성공회, 정교회 등-가나다순)의 핵심 영성은 바로 영성체이고(편의상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함. 조금 불편하다면 '교파'나 '종파'로 대체하여 읽길 바람)

나는 전례와 전통에 관심을 갖기 전에도 수련회에서 시험 들어 오는 일이 많았음 설사, 이른바 '은혜'를 받고 와도 집에 오면 그 은혜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고

수련회는 항상 속된 말로 놀자판이었음 그리고 수련회에는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없었음 그저 굉음 수준의 ccm 소리로 사람을 트랜스 상태에 몰아넣어 폭풍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죄 사함 받은 듯한 느낌을 주었을 뿐... 마지막에는 광기 어린 뜀박질로 끝나던 수련회는 나의 영을 정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를 내고 말았음

여기서 나는 모든 ccm과 bpm이 높고 신나는 생활성가에 반대하는 게 아님을 밝힘 오르간이 아닌 신디사이저를 사용한다고, 고요하지 않고 빠르다고, 아니면 속된 말로 개신교스럽다고 전부 잘못된 것은 아님 그러나 수련회 문화는 '감정'과 '은혜'를 착각하게 만듦 내가 뭔가 신나고 가슴이 뛴다고 은혜 받은 게 절대 아닌데 말이야 ㅇㅇ

그래, 수련회 문화가 내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 건 감정과 은총을 착각했기 때문이었음 단지 신나서 노래 부르고 뛰면서 "내 삶은 변화되었어"라고 말하는 건 심히 잘못된 일임

이제부터 영성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음 성체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임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임

그리고 성체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음 죄 없는 순결한 마음으로 준비하여 온전한 경배를 드리며 모시는 성체는 분명히 사람을 변화시킴 그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님 내 몸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들어왔고 살아 숨쉬니 이것은 감정과 비길 바 못 됨

결론. 나는 본디 수련회 문화에 회의를 품고 있었는데 성호를 긋는 천주교인 친구를 보고 전례와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됨 그리고 영성체가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교 영성임을 알게 되었음 수련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영성체는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해주니까.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838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42128 공지 가톨릭 갤러리 통합 공지 [8]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2 11140 28
122772 공지 『가톨릭 갤러리 관리규칙』 20240616 틀니우스키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6 62 0
105545 공지 공지용)교황 사목 선언 "간청하는 믿음" 주교회의 공식 번역 [1]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0 1850 27
110205 공지 공지용)성당에 처음 온 당신을 위해 [1]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17 1624 20
95754 공지 가톨릭 갤러리 인용 권장 성경 [8]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19 2290 20
67295 공지 가갤 신고 게시판(완장호출) [5]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1 4311 9
26355 공지 각 기독교 종파별 창시자와 창립년도 [25] 삽질少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03 6572 153
123134 잡담 팩트: 어느 커뮤니티를 가봐도 ㅇㅇ(142.67) 22:07 0 0
123133 잡담 제오르지오 죽인 용은 악마인가? 동물인가? ㅇㅇ(14.37) 22:06 1 0
123132 잡담 결혼 준비중인데 혹시 천주교신자가 의무적으로 해야할 절차가 있을까요? 가갤러(58.120) 22:03 16 0
123131 잡담 가톨릭 조크 거룩보편직영점알바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6 28 0
123130 잡담 12사도 중에 왜 일부만 복음 썼을까 Bestbe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5 18 1
123129 잡담 주말에 해미성지 갔다와야지 ㅇㅇ(39.120) 21:29 27 2
123127 잡담 인생 벅차다... [1] ㅇㅇ(39.7) 21:21 34 0
123126 잡담 나같은 귀요미를 보유한 예수님은 [17] 가갤러(175.202) 21:11 141 2
123125 잡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면 [7] 겸미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 142 1
123124 잡담 나는 이런 분들이 살아있는 성인이라고 생각함 [4] 가갤러(39.115) 20:18 131 4
123123 잡담 정신과 기록과 수도입회에 관한 푸념? [10] 가갤러(182.215) 19:54 231 2
123121 잡담 기도만이 살길인데 [7] 박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6 98 2
123120 묵상 눈은 몸의 등불 [1] semito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0 63 6
123119 잡담 정신과 진료기록있으면 교구나 수도회 사제가 못돼? [7] 가갤러(211.234) 19:12 178 0
123118 잡담 이 세상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면 [3] 가갤러(223.38) 19:05 64 0
123117 잡담 하느님과 대화하는 형식의 기도에 대한 질문 [2] 가갤러(175.202) 18:23 83 0
123116 잡담 오랜만에 1단묵주.. [8] 나아무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145 8
123115 잡담 와 뱅쇼 만드는 중인데 [6] ㅇㅇ(121.178) 16:54 279 10
123114 질문 탈상미사가 뭘까요? 가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0 66 0
123113 뉴스 교황,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신앙에 충실하라” 바질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7 110 5
123112 잡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ㅇㅇ(61.106) 16:43 66 0
123111 잡담 채상병 청문회보고있는데 [4] 대건안드레아(27.35) 16:40 193 3
123110 잡담 어우 맞다 금육재 [2] 바질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4 86 0
123109 잡담 우리도 외국 복사들처럼 [11] 티없으신성모성심의안드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5 195 0
123108 잡담 찰고때 신부님 면담 없었던 사람?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9 135 0
123107 잡담 찰고 때 기도문 물어보고 기본 교리 내용 물어봄 ㅇㅇ ㅇㅇ(211.227) 16:04 56 0
123105 잡담 한동안 미사를 못나가고 있따 ㅇㅇ(220.123) 15:37 56 0
123104 잡담 찰고때 뭐 물어봐??? [3] 가갤러(220.123) 15:29 97 0
123103 잡담 매일 미사에 나간지 148일째 [9] 겸미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0 173 5
123100 잡담 알콜중독 치료 2달차 [3] ㅇㅇ(58.120) 14:45 82 3
123099 잡담 커피가 의외로 성욕을 제어해주는 거 같음. [2] 가갤러(210.101) 14:33 147 0
123096 잡담 좋아하는 그림 [2] 티없으신성모성심의안드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116 2
123095 잡담 와 진짜 뚱딴지같은 소리지만 [3] 대건안드레아(27.35) 13:12 192 0
123094 잡담 묵주반지는 티 안나지? [4] ㅇㅇ(39.7) 12:57 178 0
123093 잡담 곧 출근하는데 무섭다 [1] ㅇㅇ(39.7) 12:52 89 2
123092 잡담 앗 마지막으로 고해본게 언제인지 생각이 안 나 안전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6 60 0
123090 잡담 자비의 문이 닫히면 정의의 문이 열린다. [16] 가갤러(39.115) 11:54 192 6
123089 잡담 이놈의 고기가 문제다 [4] 식물키우기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47 2
123088 질문 개신교 철야기도 처럼 우리도 철야 기도 할수있어?? [3] ㅇㅇ(112.187) 11:00 166 0
123087 잡담 고해성사 10일만에 보면 [22] 티없으신성모성심의안드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6 226 1
123086 잡담 성물 나눔하려고 [2] 티없으신성모성심의안드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7 114 1
123084 잡담 성체조배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2] 가갤러(106.240) 10:27 118 0
123083 잡담 교중미사가 오후 6시인 성당 [2] 겸미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22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