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포드 에반스.<폭풍의 나라>의 기사이자 군인.계급은 대령.

안젤라 베일리얼. 창염의 섬 우르드를 다스리는 베일리얼 가의 제 3공녀이자
우르드군을 이끄는 지휘관

내란이 계속되는 <폭풍의 나라>에서 이 둘이 만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라이포드>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예언가가 있어서.
제시된 가능성중 하나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더군.

[익성의 섬의 <유산> 을 사용하여 폭풍의 나라에
화마를 일으키는 자가 나타난다.

익성의 섬 - 티파레스.
오르하임 가문이 통치해온 이 섬에는 <유산> 잠들어 있다]고...

잃어버린 기술이 담긴 고대의 무기,재앙을 가져오는 저주받은 마물,
막대한 마력을 머금은 룬...

여러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실체는 아무도 모르지.
오르하임 가문이 계속 은닉해왔기 때문이다.

<안젤라>

그들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이용하여 내란이 계속되는 <폭풍의 나라> 에서
<유산> 으로 자신들의 섬을 지켜왔다.

특히, 선대 엘런드 경은 상당한 수완가였지.

그는 죽었다. 그 자리를 대신해 영주가 된 것은 엘런드경의 동생이자
악명높은 야심가인 람바르도 경이다.

<라이포드>
화마를 일으키려는 자가 누군진 쉽게 상상이 가는군.

<안젤라>
라이포드 경은, 그 예언과 함께 나의 존재도 염두해두고 있었겠지?

<라이포드>
<유산>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에스카 양 뿐.
그리고 그녀는 당신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때,맞나?

<안젤라>
...경의 목적은 무엇인가.

<라이포드>
<폭풍의 나라>의 내란을 잠재우는 것이 나의 꿈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닐텐데?

<안젤라>

꿈이라고... 경의 악명은 우르드에서도 유명하지.
실례를 무릅쓰고 말하지만, 그대를 신용할수는 없다.

미안하지만,이 건은 나 혼자 맡도록 하지.

<라이포드>
말해두는 거지만,함께 향할지,목적지에서 다시 만날지,
차이는 그것뿐이다.

오히려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도록 곁에서 감시하는 것이
더 좋은것 아닌가?

<안젤라>
하찮은 도발이군. 오히려 경이 그 화마란 존재가 아닌가?

<라이포드>
후...가슴이 뛰는군요.레이디.
이렇게 된 거,즐기는게 어떤가요.

<안젤라>
거절하지.
이건 나의 문제다.참견은 필요 없어.

<라이포드>
그런가? 그럼 작별이군.아,그 전에
덱스터경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는게 어떤가.

<안젤라>
그건 그만두도록. 경도 적으로써 불명예스러운 죽음은
원치 않았잖는가?

<라이포드>
농담이다. 역시 그를 만나는것은 주눅들게 되더군.

<안젤라>
농담으로 들리진 않았다만.
...정말이지 이상한 남자에게 걸리고 말았군.

<라이포드>
그럼 잠입 준비를 하도록 하지.
우선은 적의 정보를 캔다.

<안젤라>
(...양의 탈을 쓴 늑대인가...)

........

..................

<라이포드>
람바르도 경은 수많은 사병을 고용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더군.

<안젤라>
에스카가 보낸 편지엔 겉으로는 들어나지 않는 위험인물도
포함되어 있다고 써져 있었다.

<라이포드>
이건은 추측에 불과하지만, 람바르도경은
<폭풍의 나라>의 지하조직과도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

<안젤라>
에스카에겐 모험가를 세워놨던데.

<라이포드>
길드를 통해 속이는 식으로 끌어들였을 거다.

<안젤라>

녀석들의 장비는 확인했나?

<라이포드>
문제 없다.

<안젤라>
잠입에 성공하면, 우리도 조달해야 한다.

<라이포드>
그건 내가 맡겠다. 레이디는 저택 어디에
에스카양이 감금되어 있는지를 알아봐 주겠나.

<안젤라>
그건 이미 알아냈다.

출발이다. 실수하지 말도록,라이포드 경.

<라이포드>
그 전에 하나 물어봐도 되는가?

<안젤라>
마음대로 하도록.
대답할지 어떨지는 자유지만.

<라이포드>
어째서 에스카양을 도우려 한거지?

결국 덱스터경의 이야기는 헛된것이었나?

이번 임무는 완전히 경의 독단이지.
전에 당신이 말했던 [위험한 내기] 라고.

<안젤라>
대책은 있다. 뭐 그래도 간파당할지도 모르겠군.

<라이포드>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할 가치가 그녀에게 있단 소리인가?

<안젤라>
...엘런드경에겐 옛날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그가 없었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서있지 못했지. 그 은혜를 보답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또 하나. 에스카가 원한것은 <유산>의 파괴다.
편지에도 그것만이 적혀 있었지.

그 아이는 단 한마디라도 [날 살려줘]라고 적지 않았다.

<라이포드>
그녀는 죽을생각이란 소리인가?

<안젤라>
희생정신을 발휘하기엔 그녀는 아직 너무 어려.

<라이포드>
의외로 우리는 마음이 맞을지도 모르겠군요,레이디.

<안젤라>
마음속으로라도 웃을수 없는 농담이군,라이포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