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지.

오프닝 -----------미들게임-------------엔딩   이렇게 시간과 수순 따라 게임 진행이나 과정을 두고서,

□  - 컴퓨터가 완전하게 정복한 부분

■  - 컴퓨터가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컴퓨팅 파워로 80% 이상으로 이론적 최고의 수를 두는 부분     ( 시간이 지날수록 저 퍼센트 숫자가 올라가서 이제는 뭐 99% 그 이상이지. 99.9999%정도도 되겠지. )

Ⅹ- 아예 컴퓨터가 손을 댈 수 없었던 부분

으로 나누면....

폴 머피나 스테이니츠 시절에는 아예 컴이 없었으니 (!!)

오프닝 -----------미들게임-------------엔딩

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이게 1970-80-90 년대 지나면서 점점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 CPU의 연산능력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컴퓨터의 계산능력 자체가 강화되고, Tablebase 등이 등장하면서 점점 다음과 같이 되어간다.

오프닝 -----------미들게임-------------엔딩

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Ⅹ■■□□■□□□□

테이블베이스라는 무식하지만 굉장히 참신한 발상으로 5피스 이하의 엔딩이 완전히 정복 되었으니  (이건 이제 6피스 7피스 8피스 점점 늘려갈 수 있지)   엔딩 쪽으로 갈 수록 □가 많아지고 더 촘촘해지는거고. 이건 체스 자체의 한계이기도 하지. 게임을 할 수록 대체로 기물이 점점 줄어드니까.... 컴퓨터가 연산하기가 쉬워지지.

여기에 인류가 대략 300년 정도 경험으로 쌓아온 오프닝 북에 컴퓨터의 연산이 들어가면서 점점 □으로 메워지는거고.....

미들게임도 연산할 때 Brute Force로 밀어붙이다가 (사실 이걸로도 대부분의 인간을 압도했지만......) 더 나은 알고리즘의 등장, 그리고 최근에는 딥러닝까지 더해지고, Self-Feedback 및 자기 진화 학습으로 계속 오류를 수정해 나간다. 컴퓨터끼리 싸워서 승패가 나면 무슨 수가 패착이지? 하고 거슬러 올라가서 점점 더 나은 수를 추구하는 거지.

그러면 현재는 대충 이렇게 되었지.

오프닝 -----------미들게임-------------엔딩

■■□□□■□□■□□□□□■■□□□□□■□□□□□□□

즉, 기물 수가 줄고 엔딩으로 갈 수록 대체로 □이 많아지고 있다.

Ⅹ는 정말 거의 보기 힘든 상황이라 아예 없앴다. 이제는 10조분의 1 혹은 그 이하로 등장하지 않을까?

■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무엇보다도 □□이 연속된 부분이 길어지고, 많다는 걸 주목.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체스는 정복되었다.

뭐 사실, 그래서 지금 내가 두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지금까지 둔 버릇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어찌 보면 빨리 체스를 놔 주고, 기계가 정복할 수 없는 좀 더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한달지 요리 실력을 키운달지.....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나름의 궤도에 오른 내 자신의 체스 기술이라서.... 마치 분재 기르듯이 계속 기술 연마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거지.

'아 조금만 더 실력 향상이 되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할 거 같은데!' 대충 이런 느낌....? 일종의 로망이지. 아쉽게도 컴퓨터가 다 정리해버렸지만.

마치 주판 기술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 갑자기 계산기 능력이 확 떠버리니 이걸 이제 어쩌나... 싶은 마음이지. 옛날에는 계산기 같은거 없었는데.... 나름 익힌 기술이기도 하고.... 하지만 계산기가 더 빠르고 정확한 거지.

사람 손과 두뇌 등으로 추구할 만한, 기계가 아직 잘 못 하는 의미 있는 취미나 배울만한 기술이 있으면 추천 바란다~ 현재로서는 요리나 개인 체력 단련, 운동, 요가 이런 거 밖에 떠오르지가 않네. 혹은 주식투자? 자산 운용해서 불리기? 이런 거가 생각난다.

그리고 체스 게임 자체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서, 행마와 룰을 바꾸는 등의 굉장한 혁신이 필요한 거 같다. 이건 (룰 바꾸기) 아직 컴퓨터가 자동으로 적응 못 하니깐! 아마 강 인공지능이 나오면 이 부분도 컴이 해결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