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본의 머리카락 색은 검은색이었고 유령을 볼 수 있었다는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약속의 사람들이 유령이 돼서 영매의 힘을 가지게 된 거라고

데모닉이 유령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초대 데모닉이었던 이카본이 데모닉의 이름을 걸고 약속의 사람들과 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조슈아대에 와서 그 약속을 이행했고 이제 약속의 사람들과의 계약은 만료되었다

그럼 영매의 힘도 같이 사라지는 것인가? 3부에서 조슈아의 얘기가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막시민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아마도 조슈아의 머리카락 색깔은 그대로인 것 같다고 추측

그렇다면 조슈아는 계속 영매일 것이고 그가 이카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데모닉 공작이 되려면 보리스가 꼭 필요하다

아르님 가문에 데모닉의 능력을 제대로 쓴 사람은 딱 두 명, 이카본과 히스파니에인데 이 둘의 공통점은 유령과의 접점이 없었다는 것

데모닉의 영매 능력이 약속의 사람들의 죽음 이후에 생겨났다고 해도 이카본은 젊은시절은 물론 늙어 죽을 때까지 데모닉의 능력을 잘 쓰다 간 사람이고

히스파니에는 유령들이 손상된 데모닉이라 말하지만 막시민 말대로 사실상 아르님 가문 역사상 유일하게 제대로 된 데모닉

지금까지 아르님 가문에 수많은 데모닉이 태어났는데 데모닉인 것조차 모르고 어릴 때 죽은 이들, 젊을 때 데모닉의 능력으로 찬란한 업적을 세웠어도 결국엔 미쳐버린 이들을 보았을 때 조슈아도 같은 길을 걸을 게 뻔하다

그들이 멍청해서, 유령들을 두려워해서 미쳐버린 게 아닐 것. 네냐플 교수? 그 마법사가 말했 듯이 솜이 물을 먹고 가라앉는 것처럼 데모닉의 무한한 능력과 영매 능력으로 한계치를 벗어나서일 것이다

그러면 조슈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역사가 증명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유령과의 접점을 피하는 것

그 방법은 현재까진 보리스를 곁에 두는 것 뿐이다 왜 보리스의 곁에 있으면 유령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지 볼 수 없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학교 밖에서도 보리스의 곁에 있으면 유령들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윈터러나 에피비오노의 망토는 항상 들고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유가 아닐 것

하지만 윈터러의 영향력은 곁에 없어도 항상 그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는 없다

다만 달의 섬에선 오히려 윈터러 때문에 유령들의 경계로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렇다면 보리스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점은 엔디미온의 주사위, 찬트, 티그리스 이 정도인데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티그리스가 아닐까 싶다

필멸의 땅에서 보리스는 윈터러로 볼 수도, 벨 수도 없는 굴에게 일격을 가해 죽일 수 있었는데 이 힘이 유령에게까지 미친다면?

보리스는 윈터러를 잘 다룰 수 없었는데 겨울대장장이의 봉인 + 골모답을 잡고 티그리스를 완성시키면서 윈터러를 제어하게 되었다

유령들은 보리스를 보면서 자신들을 해할 능력이 있음을 간파하고 위험한 인물로 판단, 보리스에게 유령을 막을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유령들이 그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 아닐까?

결론은 조슈아에겐 청금석으로 마차를 만들어서라도 보리스 모셔가지고 와야됨

당연한 말인데 밑에 글 보고 쓰다보니 겁나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