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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의 성공, 그리고 현재까지 - 上편

닥일(218.37) 2017.08.15 21:35:46
조회 2795 추천 3 댓글 0
														






안녕 게이들아,

지난번 고어텍스 관련 글에 대해 읽어줘서 감사하다.


한창 패션업계에서 스베누 때문에 말이 많지?

나는 그쪽은 잘 모르겠고,

내가 많이 알고있는 노스페이스에 대해서 써보려 해.


노스페이스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기에

내가 알고있는 노스페이스의 성공기와 

현재까지 써 보려 해. 재미없다면 ㅁㅈㅎ는 달게 받을께.





1. 노스페이스?


크기변환_노스페이스.png




스페이스는 본래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샌프란시스코의 더글라스 톰킨스와 케네서 합 클롭이 노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장비점을 개점하면서 시작된 브랜드야.



브랜드로고는 알프스 산의 북벽 아이거, 그랑조라스, 마테호른

이 세개의 북벽을 형상화하여 지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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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이스트팩, 잔스포츠, 키플링등을 유통 담당하고 있는

VF 코퍼레이션에서 노스페이스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지만


각 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일본의 경우에는 골드윈, 대한민국은

"영원무역"에서 유통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지.


이 영원무역에서 골드윈코리아라는 이름의 회사를 통해

유통하다가 2012년, 스키복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영원아웃도어로 사명을 바꿨어. 





이 노스페이스를 들여온 인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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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이 들여왔는데


이 노스페이스의 성공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는






김철주.jpg




김철주 전무(가운데 둘중 좌측. 현 남영전구 사장)와




정상욱.jpg





정상욱 상무(현 비젼코베아 사장)가 있었어.




특히 김철주 전무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대리점과 백화점 영업을 

직접 지휘 통솔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했고

또한 각 지점 매니저 면접이나 시장조사까지 직접 스스로 해내는

꼼꼼하고 세세한 면이 있었기에 많은 능력을 보여줬던 인물이야.




그리고 또 하나의 인물.






박영석.jpg



대한민국 산악계의 별이였던

故 박영석 대장이 있었어.



김철주 전무와 정상욱 상무는 실질적인 기업을 통솔했다고 이야기하면

박영석 대장은 노스페이스의 제품 개발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다고 해.

직접 사용해보면서 개선해야할 점등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면서 제품의 방향을 잘 잡아주었던 인물이야.


실제 박영석 대장은 실종전까지 노스페이스측에서 계속 후원을 했었고

노스페이스 도봉산점의 점주였으며

골드윈 코리아의 이사직까지 겸하기도 했어.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이후, 

노스페이스에서도 원정대에 참여했어. 실제로 이 원정대에는

정상욱 상무도 참여하기도 했지.(둘은 형,아우 하던 막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ㅠ






한편 현재의 영원아웃도어내 노스페이스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에서

실세는 이 사람으로 알려져있어.



성가은.jpg




성가은 상무.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성기학 회장의 딸이야.


성기학 회장에겐 성시은, 성래은, 성가은 이렇게 3명의 딸이 있는데

이 세 딸 모두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에 속해있어. 당연한 일이겠지만.


성가은 상무는 CJ그룹 회장인 손경식의 장남 손주홍과 부부사이이며

추진력이 좋다하여 성기학 회장과 일하는 타입이 가장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해.

초기에는 골드윈코리아에서 노스페이스, 에이글등의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현재는 노스페이스를 전체적으로 지휘한다고 보면 돼.






노스페이스는 나이키와 마찬가지로 

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100% 사입을 하는

완사입 방식이야.

매장에서 직접 수주를 하게 되고, 그만큼의 현금을 영원아웃도어로 

지불하지. 위험부담이 상당히 큰 방식이야. 재고가 남게되면 힘들지만

그만큼 판매가 많을 수록 점주들도 이득을 많이 챙기기 때문에

초기부터 시작한 점주들은 상당히 큰 재산을 모으게 되었어.


하지만 노스페이스가 점점 매출이 떨어지게 될때

영원아웃도어는 유래없던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 완사입방식으로 운영되던 유통구조를

2015년, 타 브랜드처럼 일반 대리점. 즉 중간 관리 구조로 전환을 시켜줘.


이러한 변환을 통해 현재는

점주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어.

마진도 줄어들었지만 상품을 사입해야되는 

어마어마하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들어가지 않으니까말야.



의외로 영원아웃도어의 시스템은 점주들과 매니저들에게 

꽤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면도 있어.


하지만 이렇게 표면적으로 드러난 점 말고

내부적으로는 노세일브랜드를 지향했던 노스페이스가

전체적인 시장이 역신장을 맞게 되면서

수주량도 줄어들고 매출도 적어지자 세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때 완사입을 한 점주들에게 많은 반발을 얻었어.

그게 2-3년 지속되면서 운영하던 점주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었지.

완사입의 마진을 생각하면 세일은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기때문이야.


백화점에 들어가있는 매장들은

이전부터 중간관리 유통방식이였기때문에

세일을 해도 영향이 크게 없었거든.


하지만 대리점의 점주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는거지.



이 경우 스베누 사태와 약간, 아주 조금 비슷한 장면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때 노스페이스는 점주들에게 "세일을 해주는 금액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보상"하였어.

우리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으니 지지해달라. 보상은 해주겠다.

그렇게 대처를 하면서 자신들의 상품을 수주해주는 점주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어.

물론 그렇다고 점주들의 불만이 완전히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2. 노스페이스의 시작



초기의 노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노스페이스를 예전부터 알고있던 등산가들만 구매하는

"매니아틱"한 브랜드였어.


사실 그때는 그 수는 적지만 고객들에게 평이 좋은 브랜드였고

매출은 적지만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인식이 되었었어.


이때는 매장도 별로 없었고, 가끔씩 돈이 있었던 

건물주들이 크게 매장을 내고 싶어해도

완사입에 대한 부담과, 무엇보다 큰 매장을 채울만한

상품의 종류가 많지 않은 브랜드였어.


더욱이 런칭 초기의 백화점에서는

등산시장의 규모가 워낙에 작은데다가

매장 면적도 크게 받질 못했지. (브랜드가 잘나갈수록 백화점에서는 큰 면적을 줌)

코오롱 스포츠보다 좁은 면적은 물론, 이부분 저부분에서 여러모로 

안되는 싸움을 하던중, 아예 등산에 집중하기로 해.


* 아웃도어란 등산복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야외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상품을 구성한다.


또한 색깔 역시 "블랙"을 중심으로 디자인 하게 되었다.

블랙 색상을 채택하게 되는것은 박영석 대장의 의견이 작용했다고 해.

때타는 부담도 없고 언제나 입을수 있는 색깔이기 때문에 

코디 플랜에 막힘이 없었고 매출은 조금씩 신장하게 돼.



한편 2000년 7월, 코오롱 스포츠에서 후원하던 엄홍길 대장이

K2를 정복하면서 히말라야 14좌 완봉을 선언하고

코오롱 스포츠는 이를 광고하기 시작해.


그런데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기록하는

에베레스트닷컴에서는  

엄홍길의 로체 등반에 의혹을 남겨

세계적으로 논란이 남아있었어.


박영석은 2001년 K2를 마지막으로

14좌를 완등하게 되는데, 이때 에베레스트닷컴은 박영석을

아시아 최초, 국내 최초, 세계 8번째 14좌 완등자로 기록하게 된다.


엄홍길은 이때 로체샤르와 시샤팡마 중앙봉을 포함하면 

16좌라고 규정하면서 다시 로체샤르에 오르게되었는데


이때 코오롱스포츠의 엄홍길에 대한 후원이 끊기면서


코오롱 스포츠의 엄홍길 vs 노스페이스의 박영석.

브랜드를 대표하는 산악인 모델로서의 싸움은 끝이 나.


하지만 노스페이스에서는 박영석 대장의 후원을 끊지않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면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그의 생명이 끝날때까지 후원하게 돼.


*산악 그랜드슬램? - 히말라야 14좌, 7대륙 최고봉, 3극점(남극,북극,에베레스트)를 완등하는것.



이는 노스페이스가 등산복 브랜드에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어.




3. 노스페이스의 전성기-上


노스페이스의 전성기가 오게된건 2000년쯤 부터야.

1997년, 노스페이스에서는 Comport jacket이라는

바람막이 자켓이 출시가 되었어.


그 당시엔 바람막이라는 단어도 잘 통용되지 않던 시절,

사실 이 자켓은 초반엔 그렇게 판매가 좋지 않았을뿐더러

학생들이 입을꺼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자켓이야.


2년차까지도 판매가 많지않아 재고만 쌓여가다가

그래도 검정색만이라도 냅두자, 했던 그 검정색 바람막이가

2000년 겨울, 보드복으로 괜찮은 옷이라고 인터넷에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점점 연령층이 젊어지게 되었어.

하지만 그 당시엔 이미 판매는 끝났을 때였는데

3월이 되면서 학생들이 백화점에서 이 상품을 찾기 시작했어.

그런 소식을 듣게 된 노스페이스는 미처 반품하지 못한 매장들의 상품들을 전부 걷어

서울로 올려보내기 시작했어. 또한 창고에 남아있던 제품들까지도 전부 판매하기 시작했지.


이렇게 바람막이를 시작으로 노스페이스 자켓이 팔려나가기 시작했어.

(이 자켓은 너무 오래된 자켓이라 실물 사진은 없고 카달로그 사진으로 대신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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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노스페이스가 터지기 시작한건

2002년, 한일월드컵이 시작되던 해야.


이 유행의 시작은

위에서 말했던 컴포트 자켓 후속모델로 개발하던 상품중

노스페이스에서 20-30대 대상으로 판매할 목적이였던 프리자켓이야.

흔히들 13바막이라고 하던 그 모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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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막이는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려버려.

오히려 당초 10대에게 판매하려했던 컴포트 자켓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훨씬 많이 판매가 되었어.

9만원대와 13만원대.

가격은 더 비싸지만 이 프리자켓은 정말 오래토록

노스페이스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기염을 토해.

약 2009년까지 정말 많이 판매 되었어.


또한 이러한 바람막이들이 실로 엄청난 유행을 만들어내면서

패션업계에 주는 영향력은 대단했지.


그 전까지 유행하던 더플코트들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사라지게 되었어.



이렇게 서울에서 판매가 시작된 컴포트 자켓과 프리자켓은

점차 지방으로 점차 유행이 번지기 시작했는데

이 유행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 지역은 바로 대전이야.


노스페이스 내에서 가장 유명하던 매장은 바로 대전 은행점인데,

이 매장은 실제로 전체 모든 매장에서 매출 넘사벽 1위를 몇년간 유지하게돼.

(노스페이스가 전성기시절 상위권 매장들의 연매출은 50~100억대)



이 대전 은행점에서 유행이 시작된 아이템은 바로 

노스페이스 크로스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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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검정색, 남색의 크로스백은

거침없이 팔려나갔어.


원래는 컴포트 자켓과 프리자켓이 조금씩 팔리던 지방 매장에서

마케팅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크로스백들이 수없이 팔렸던거야.

이는 김철주 전무 역시 신기해 했던 현상으로

크로스백을 여학생들이 구매하면서

그 당시 영원무역의 성남 창고에 있던 물량과 전국 매장에 있던 물량을

대전 은행점에서 전부 판매해버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추가생산이 되어

창고로 입고되는것을 은행점 점주가 직접 기다리고 자기 차에 실어 직접 배송하기에 이르렀어.



이렇게 지방에서 시작된 노스페이스의 유행은


크로스백-면티-바람막이-가방으로 이어지면서

젊은층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완전하게 정착하게 되었어.


특히 2000년대 초반은

리바이스의 엔지니어드 진이 엄청나게 유행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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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엔지니어드 진 위에 면티 한장 입는 패션이였어.

저 면티를 노스페이스 면티를 입는 경우가 많았지.

디자인이 예뻐서라기보다는

가격이 일단 타 브랜드보다 저렴했고

노스페이스의 면티는 다른 브랜드들보다 두꺼운 편이라

잘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아. 특히 목부분은

정말 늘어나지 않는 편이야. 

그렇기때문에 노스페이스의 기본 면티는

굉장한 판매량을 보여주면서 비수기를 극복하게되는

주 아이템이 되었어.



대부분의 의류브랜드는 여름이 비수기로

단가도 낮아지고 판매량도 낮아져서 힘들어하는데

코오롱스포츠 같은경우 이 의류 비수기를 

캠핑용품을 엄청나게 판매하면서 극복해.


노스페이스는 캠핑용품이 없기때문에

비수기가 상당히 위험했는데, 이때 면티를 판매하면서

극복하게 되지.







4. 노스페이스의 전성기 - 下


이제 진정한 매출을 만들어내는 아이템,

바로 패딩이야.

원래는 구스다운이나 파카라고 해야 맞는데

여기서는 그냥 귀찮으니까 패딩이라고 할께.


노스페이스 패딩의 시작은 바로 Nuptse. 

눕시라고 하는 자켓이야. 흔한 말로 700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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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생긴, 교복 그 패딩 맞다

이 패딩이 어느정도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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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식이였던거지



이 검정색 미쉘린같은 파카는

25만원이라는 겨울 패딩치곤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디자인으로 출시 초기엔 등산가들에게 꽤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야.

하지만 학생들에게 노스페이스란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패딩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짧은 기장에 빵빵한 볼륨은 

바지와 치마를 줄여입는 학생들에겐 좋은 아이템이 되었어.



바람막이만큼이나 많이 판매했지만, 단가는 2배가 비싸기때문에

매출도 그만큼 올라갔고, 이 700패딩은 전국 어디에서나 품절이 됐지.



노스페이스 패딩이 유행한 초기에는 이 눕시 위주로 판매가 진행됐지만

전성기의 최고점을 찍을 2009~2011에는

종류구분안하고 패딩이란 패딩은 죄다 품절이 났어.

그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패딩을 몇개 살펴보자면.

아, 최소 3-5년동안 한결같이 품절이 되었던 패딩만 보고 갈꺼야.




아콘.jpg



이 옷은 아콘카구아 다운 자켓이라는 옷이야.

아콘이라고 많이 불렸었어.


거위털이 아닌 오리털을 쓰며 

광전자 섬유를 사용하여 직접 활용을 했을때는

겉으로 입기보다는 내피용으로 입으면 굉장히 좋아.

볼륨감, 무게에 비해 보온성은 ㅆㅅㅌㅊ거든.(내피로 착용하였을때.)




플래쉬.jpg




곱창 패딩이라 불리는 대표적 모델인 

플래시 자켓이야. 

이 역시 내피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옷이고

수많은 절개선때문에 볼륨감이 적어져서

내피로 알맞는 다운 자켓이야.






로체.jpg




800이라고 불렀던 

로체 다운 자켓이야.

사이즈가 작게나와서

여자들도 쉽게 입을수 있는 옷이였어.

적당히 빵빵한 볼륨감과 무난한 디자인,

그리고 많은 색상으로 인기가 굉장히 많았어.



메트로.jpg



이건 메트로 다운 자켓인데

초기에 800필파워로 출시되었다가 나중에 700으로 내려가.

하지만 판매량에 영향은 없었어.

오히려 한정판(금색)의 영향과, 절정에 치닫는

브랜드의 인기로 언제나 품절이 나는 품목이였어.




써밋자켓.jpg




여기서부턴 이제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등골브레이커란 말이 시작되는 모델이야.


"드라이로프트" "드롭"이라고 불렸던 모델인데

정식 명칭은 Summit jkt. 서밋 자켓이야.

그 이유는 초기 모델당시 현재는 Windstopper라고 새겨져있는 자수에

Gore DRYLOFT가 박혀있었어. 그래서 드롭 드롭 거렸지.


이 모델에 관해선 노스페이스 내에서의 일화가 있어.

한창 노스페이스가 인기를 얻었는데

등산용 패딩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겉 원단이 굉장히 얇기때문에

외부충격에 굉장히 약해. 그래서 특히나 학생들은

옷이 찢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

그래서 노스페이스에서는 엄청난 클레임을 받게 돼.


그래서 노스페이스의 내부에서는 서밋자켓의 겉원단을 더 두꺼운 소재로

바꾸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를 막았던게 故박영석 대장이야.

그는 '등반용으로 만들었기때문에 앞 기장도 짧은거고, 원단도 얇은 것이다.'

'등반하다가 옷이 주변환경에 걸리게되면 찢어져야 살지 옷이 버티면 몸도 같이 끌려간다.'

라는 이유들을 제시하며 반대하였고, 이는 그대로 수용되어 서밋자켓의 원단 교체는 

없던일이 되어버렸어.




에베레스트.jpg




에베레스트. 당시 노스페이스의 패딩의 2인자 역할을 했지만.

생각보다 이 에베레스트는 판매량이 굉장히 뛰어났다기보다는

히말라야가 우선적으로 품절되고 난 다음 팔리게 되는 패딩으로

판매량은 써밋자켓보다 훨씬 떨어지는 제품이야.


뭔가 커다란 특징도 없고, 단지 기장이 조금 길다는 이유만으로

검정색의 에베레스트를 어른들이 좋아했어.

너무 짧은 기장을 어른들은 싫어하거든.






히말라야.jpg



대장급 패딩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 패딩이야.

히말라얀 파카.

말그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오며

매년 8월쯤 되면 미리 출시가 되는데

본격적인 판매 10월이 들어서기도 전에

히말라얀 파카는 기본적으로 품절이 되고 시작이 되었어.



노스페이스를 대표하는 모델이지만

훗날 등골브레이커의 최상위모델로 군림하게되면서

까임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지.


나 역시 소장하고 있는 모델이야. 

좋긴 좋지만 현재는 너무 심한 볼륨감때문에 

장롱속에 고이고이 잠들어 있는 자켓이 되었어.




현재도 히말라얀 파카 2,3을 거쳐 

New 히말라얀까지 출시..가 되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그 옷들은 본래의 히말라얀 파카와는

뿌리가 다른 옷이야.



앞서 보여준 제품들과는 달리 이 히말라얀 파카 (1)는

본래 미국 노스페이스에서 나오는 제품을

그대로 직수입하는 방식의 인라인 상품이였어.


하지만 히말라얀2,3,NEW 히말까지

이건 미국 노스페이스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영원아웃도어에서 생산하는 제품이야.


그러니까 뿌리가 다른거지. 실제로 현재 한국 노스페이스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옷은 이렇게 영원아웃도어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내는거야.

가끔씩 미국브랜드라고 죄다 수입하는걸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더라.



이 과정에서, 하나 잘못알려진게 있다면


"미국 노스페이스는 존나 싼데, 한국은 존나 비싸게 판다?!"


대답은 "No"야.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국 노스페이스->한국 노스페이스로 

직접 들어오는 상품의 가격은 거의 같은편이야. 환율에 따른 약간의 오차는 있어.


그럼 왜 이런말이 나왔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일부 모델을 제외하곤 각국의 노스페이스는 전부 옷이 달라.

노스페이스 일본과 한국만 비교해봐도 옷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지.

이는 각 출시국가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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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류들은 거의 한국시장에는 출시되지도 않고

영원아웃도어에서 자체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모델도 아냐.

이유는 단순해. 국내에서 인기가 없기 때문이지.

노스페이스의 초기에는 이러한 APEX 자켓이나, 소프트쉘 자켓들을

많이 출시했으나 반응이 미비하자 이쪽 제품들을 줄이고

인기가 많은 바람막이나, 패딩등을 영원아웃도어에서 생산을 해.



그러니까 미국 노스페이스와 한국 노스페이스는 일부 상품과 간판을 제외하곤

옷은 완전히 다른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돼. 

 


개인적으론 오히려 미국 노스페이스의 옷을 좋아하는 편이야.

품질면에서 월등하게 뛰어나. 국내 노스페이스보다.

하지만 사이즈가 워낙에 크게 나오기때문에

맞추기가 쉽지않아서 문제긴 하지만.




원래 여기서부터 노스페이스가 어떻게 쇠퇴의 길을 걷게되는지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등 내가 알고있던 부분들에 대해 말하려했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두편으로 나눠 작성하려 해.


글솜씨가 별로라 미안하다 게이들아!




세줄요약.


1. 노스페이스는 1997년 (주)영원무역에 의해 들어옴

2. 제대로 뜨기 시작한건 2000년대 초반

3. 노스페이스의 쇠퇴는 하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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