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그냥 놔둬도 '조선이 망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임.  현실적으로 조선 경제가 붕괴되어도 지금의 중국, 태국 정도의 생활 수준이 될테고(전체 gdp나 사회 문화적인 걸 말하는게 아니고 단순 1인당 gdp를 말하는거니 오해하지 말기 바람) 정말 심하게 망해도 베네수엘라 정도 되겠지.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폭망 상태인 베네수엘라만 봐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국가나 민족이 멸망한다는 개념은 단순히 경제가 망하는게 아님.  아예 국가가 사라지거나 민족이 절멸되거나 사라지는 지경을 의미하는 것이지. 이러한 의미에서의 '멸망'은 언제나 내부의 붕괴를 틈탄 외세의 침투임. 조선반도의 역사를 보자면 멀게는 고조선  시절 한무제가 그랬고,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가 그랬고,
비록 부마국 지위는 유지했으나 사실상 타민족 아래로 들어간 원나라의 정복이 그랬고,
역시 멸센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분로쿠게이초의 역(조선명 임진왜란)이나
병자년 청의 조선 정복이 그러했지.
그리고 완전한 의미에서의 국가적 멸망의 최고봉은 단연 일한병합이었고.
현재 동북아정세는 미일 vs  중러이고 결국 두 세력중 하나가 북조선 남조선을 차지하게 될거임. 북조선은 너무나도 가난하고 내부붕괴요인과 모순이 많아서 중국에 당장 병합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  남조선은 점차 미일로부터 의심받고 배척 당하는 와중에 아마 조만간 좌파가 다시 집권할테니 더욱 나가리 될거임.
일본이 왜 무리해서까지 자위대를 명기하고 전쟁가능한 국가로 탈피하려 할까? 순전히 일본 열도를 방위하기 위해? 그렇게 보는 학자는 모든 학계를 걸쳐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게 현실임.  결국 대만, 한반도 쪽으로 무력 억지력을 넓혀가고 여차하면 중러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소리.  당연히 중러와 붙을 각오라면 정치 역학에 따라 북조선 남조선과도 결전을 치룰 수 있음. 누구보다도  일본 애국세력과 우익들은 마음속에 이런 마음을 품고 있고 이게 대일본주의임. 아베가 대동아 공영권과 정복전쟁의 원조 주창자격인 요시다 쇼인을 가장 존경하고 그토록 헌법을 개헌하려하면서 우익 세력인 일본회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것도 결국엔 동북아 패권을 쥐겠다는 확장주의임.
이에 반하는게 하토야마 유키오 등 좌익이 주장하는 소일본주의임.  이들은 명시적으로 대일본주의를 반대하고 책을 집필하고 강연도 하고 연설도 하지. 안타깝게도 일부 제갤러가 주장하는 일센단교는 오히려 소일본주의에 가까움. 소일본주의는 평화와 친교를 앞세우지만 결국엔 확장하지 말자는게 가장 큰 주요 골자임.  그러나 대일본주의는 일센단교와는 거리가 멂. 오히려 적극적으로 조선쪽으로 나아가려는 정책이고 적게는 다케시마를 포함한 한반도 부속도서의 점령, 많게는 한반도 본토에 자위대를 주둔(남북조선 관계의 유사사태를 틈탄)하는 것,  더나아가 일부 또는 전부의 조선 영토 차지까지 나아가는 사상임. 그형태가 주한일군이 되었든 점령군이 되었든 평화유지군이 되었든간에 말이지.
말이 길어졌는데 어떤방식으로든 조선의 진짜 '멸망'을 확정짓는건 조선의 내분과 약화를 틈탄외세일 수 밖에 없고 그 역할은 미일 또는 중러가 맡게 되는데 미일이 된다면 그 '주체'로서 일본 또한 자동 개입되는것이고  일본은 조선 멸망에 지분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거임. 애초에 일본 애국세력 우익의 구상에 정말로 오순도순 일본 안에서 우리끼리만 잘살자는 생각은 없다는거임. 동북아 정세에 관해 다수의 학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고 결국 힘의 논리로 가는 냉엄한 국제 정세인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