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내가 한국인들에게 들었던 말 중에 '프랑스가 유럽의 중국이다'보다 더 어이가 없는 말임.

뭐 프랑스와 중국은 개인적으로 매우 다른 면이 많은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프랑스와 중국 둘다 역사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패권국의 역할을 하였으며 프랑스 문화가 유럽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중국 문화가 동아시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두 국가 모두 주위 국가들에 비해 중앙집권체제가 역사적으로 발달했으며 둘다 고도의 요리 문화로 유명하니 뭐 저런 말을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탈리아는 유럽의 한국이다' 이 말이 제일 어이가 없음.(뭐 저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다'라는 말도 지들딴에 지들이 중국보다 잘난 줄 알고 프랑스 까려고 쓰는 말이겠지)

두 국가를 비교하자면

경제-> 과거부터 이탈리아가 압도적으로 잘 살았음. 부동산 버블이 꺼져도 이탈리아 경제규모나 인당 소득이 부동산 버블 전세계 역사상 중국 대도시 제외하고 유례가 없는 한국보다 많음. 금 보유량은 미국 IMF 독일 다음으로 전세계 4위이며 한국의 금 보유량은 36위로 압도적으로 차이남.

요리-> 이탈리아 요리는 인위적인 광고 없이도 전세계적으로 호불호 없이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반면, 한국 요리는 같은 문화권이라고 하는 동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요리하고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인기가 낮으며 호불호가 갈림.

문화-> 이탈리아 문화는 역사적으로 유럽 문화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현대에도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한국 문화는 이탈리아 문화에 비해 일부만 즐기는 문화임. 뭐 이거 가지고 유치하게 서열질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매일 국뽕tv에서 한국 문화가 유명하다는 것에 비해 서구권에서는 극소수의 문화를 넘어 사회부적응.자 취급하기도 함.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함께 전세계 관광 순위 1위 2위를 다투고 그 찬란한 역사와 함께 문화 유산 수준도 매우 높고 풍부함. 그 국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산업-> 이탈리아가 산업이 없다고 망상하지만 한국인들이 환장하는 명품은 거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들어옴. 이탈리아 스포츠카, 명품 옷이나 가방, 고급 와인이나 음식(프랑스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는 취급을 하지만 둘다 용호상박임) 등등 없어서 못 가짐. 가전제품이나 반도체에서 떨어진다고 이탈리아 무시하지만 저 분야에서도 전혀 무시하지 못함. 한국도 중국에 기술 털리는 것 보면 인건비 문제(상대우위론)로 사치품으로 산업을 어느정도 유지시킨 이탈리아에 비해, 한국은 그런 것들은 1도 보이지 않고 중국에 전방위로 털리고 있으며 이 상황에서 초엔저로 질 좋은 일본 제품들의 공세도 시작되었음.

역사-> 그냥 압도적인 차이가 발생. 제국이라는 것을 운용해본 적이 없다싶이하고 중국에 2000년동안 조공바치고 왕이 신하 자처하고 일본에도 탈탈 털리고 그리 망상을 떠는 만주와 반도 북부는 여진족, 퉁구스족, 몽골족에게 내주고 본토 수시로 탈탈 털리고 유목민족 약할 때 개무시하고 먼저 건들다가 저들에게 학살이 자행되었으며 전국토가 골고루 강간당한 그 국가에 비하면(몽골은 다루가치의 통치 100년 제외하고 전쟁 40년도 실질 통치로 봐야하는 것이 그냥 고려 정부는 강화도에 처박히고 본토는 몽골 놀이터 수준이었음. 저러다가 몽골이 다 털어먹고 전라도 경상도까지 다 강간을 마치면 돌아와 세금 내라고 종용), 로마 제국이라는 전세계적 근본 국가를 운용해보고 르네상스로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중세 이후 반도가 여러 나라로 갈라졌지만 결국 샤르데나 왕국에 의해 통일을 이룩하며 근대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수준의 매우 강력한 패권국은 아니지만 강력한 패권국 중 하나였던 이탈리아와 비교하는 것은 큰 무리임.

성격->지방 자치가 발달된 유럽이 대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이탈리아와 독일을 1860-1870년대까지 완전히 다른 국가여서 지역 문화의 이질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고 특히 이탈리아인의 경우에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감정적이고 화를 많이내고 뜨겁다라고 알려져서 지역감정이 더 격화되긴 하지만 적어도 한국인들처럼 수시로 거짓말과 사기를 치지는 않음.

이외에도 많지만 그만 쓰도록 하고 아마 명센을 제외하고 이탈리아인에게 이탈리아는 유럽의 한국이다라고 하면 아마 저 감정적인 이탈리아인의 화를 돋구지 않을까 생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