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실은 알다싶이 매우 복잡한 가계도를 가지고 있고 유서가 깊음.(노예 역사 2000년 그 국가와 달리. 이성계도 몽골 여진 잔당)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사후, 튜더 왕가의 직계 후손이 단절되자 조금 먼 방계 후손인 스코틀랜드 왕가의 왕이 잉글랜드 왕위를 겸했는데, 이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현대 성경에 지대한 영향을 준 킹제임스 성경을 만든 스튜어트 왕가의 제임스 1세임.

이때부터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지금은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일부 독립) 어느정도 통합성이 생기기 시작함.(참고로 이때부터 스코틀랜드 왕실 명칭과 꼬이기 시작함.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에서는 얼마전에 서거하신 엘리자베스 여왕이 첫번째여서 1세인데, 잉글랜드에서는 2번째여서 2세임.)

우리가 생각하는 영국 정치나 왕실이 이때 탄생함.

이전 헨리 7세가 100년 전쟁 이후 귀족끼리의 피나는 혈투의 기간이었던 장미전쟁에서 승리하고 튜더 왕가를 성립하였는데, 이때 매우 장기간의 전쟁을 거쳐 귀족들의 힘이 매우 약해져 있어서 왕실의 힘이 어느때보다도 매우 강력해져있는 시기였음.

이는 엘리자베스 시절에 스페인 무적 함대를 격파하고 네덜란드로 부터 해양 권력을 뺏어오면서 절정에 달했음.

스튜어트 왕가의 제임스 1세는 잉글랜드에서 불안정한 위치인 것을 잘 알고 귀족들과 딱히 충돌없는 정책을 펴면서 여러 공적을 남겨 이러한 왕권이 어느정도 이어질 것 같았음.

하지만, 그 이후에 찰스 1세라는 왕이 온갖 횡폐를 부리고 여기저기 붙어가며 일관성 없는 행적을 보이자 크롬웰이 귀족들을 이끌고 왕 목을 쳐버림.

이후 찰스 2세가 즉위하였고 귀족들은 찰스 2세에게 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민주적인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이때 근대적 양당제가 보이기 시작 휘그당 토리당이 탄생) 찰스 2세도 그 아버지와 같이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의회를 해산해버림.

이는 후임인 제임스 2세도 마찬가지였는데 전쟁 시에만 귀족들 도움 받으려고 의회 열고 지 마음에 안 들면 의회를 해산시켜버리자 귀족들이 다시 화가 나서 제임스 2세를 축출하고 네덜란드에 가있던 공주에게 왕 위를 맡김.(공주 출신 메리 2세와 네덜란드 출신 남편 윌리엄 3세가 공동 왕으로 옹립됨)

제임스 2세는 스튜어트 왕가가 프랑스 부르봉 왕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스튜어트 왕가 자체가 프랑스와 연관이 깊음) 프랑스로 망명해 루이 14세 밑에서 살게 되었음.

메리 3세 사후 같은 공주 출신 앤이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만 튜더 왕가 엘리자베스 1세처럼 후사 없이 사망하자 독일 하노버에서 방계 출신 영주를 데려와 잉글랜드 왕으로 옹립하는데, 이가 하노버 왕조 첫번째 왕 조지 1세임.

앤 여왕은 스튜어트 왕조가 단절되기 전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통합하는 법안을 만들고 여기서 UK라는 국명이 탄생함.

조지 1세는 독일 출신이기에 영어도 잘못하고(물론 당시 유럽 귀족끼리는 프랑스어나 라틴어가 통하긴 했음. 러시아 북유럽도 궁중에서는 프랑스어를 쓰는 것이 교양이었음) 영국의 실정을 잘 모르고 독일에 있는 하노버 영지에 관심이 더 많아 신하들에게 거의 일임하였는데 이때부터 현재 영국하면 떠오르는 왕실의 실질적인 힘이 없는 입헌민주주의, 4개국 연합 국가의 정체성이 탄생함.

유럽 왕가 역사보면 인도나 중동 역사처럼 매우 복잡한데 그래서 더 재밌음.